http://cine21.com/news/view/?mag_id=94140 Blanche comme neige (Pure As Snow 또는 White as snow) 2019 현대물로 각색한, 이자벨 위페르가 계모 역을 한 영화이다. 

못된 계모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녀는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 갈팡질팡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계모는 처음에 결혼식에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젊은 왕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 결혼식에 가지 않고 견딜 수 없었습니다. 식장에 들어선 왕비는 백설 공주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녀는 어찌나 놀랍고 무서웠던지 꼼짝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벌써 누군가가 석탄불에 달군 쇠 신발을 부젓가락으로 집어 못된 계모 앞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못된 왕비는 시뻘겋게 달구어진 신발을 신고 쓰러져 죽을 때까지 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어린이에게 폭력적인 충동과 그런 충동에 대한 죄책감이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하므로, 그런 허구적인 사건과의 반복적인 만남은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죄책감을 덜어주고 만족감과 위안을 주며 정신적 치유를 해준다.(노파심이 많은 어른이 일곱 살짜리에게 ‘백설 공주’를 읽어주면서 결말 부분을 생략하자, 아이는 즉각 불에 달군 신발 이야기를 삭제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여기서 요점은 단지 아이가 그럴듯하게 꾸며낸 허구적인 이야기의 세계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설화가 충족시켜 주는 욕구를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환과 상징의 방식으로 드러난 사실이라는 것도 인식한다는 점이다. 아이가 살고 싶어 하는 안전한 세계에서는, 정의가 실현되어야 하고, 민담에서 보여주듯 언제나 상징적인 악인 적이 무시무시한 벌을 받는다.

후기 판본에서는 ‘헨젤과 그레텔‘과 ‘백설 공주‘의 어머니를 계모로 바꿈으로써 그림 형제는 본능적으로 현명한 관행을 따른다. 계모는 친어머니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재현되지만, 양심이 선량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친어머니와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 데이비드 루크, 임옥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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