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 2면지에 실린 '일장기 말소 사건'- 퍼블릭 도메인 https://ko.wikipedia.org/w/index.php?curid=546422


[빌헬름의 말을 빌리자면 “섬약한 화초나 심을 수 있는 진귀한 화분”일 뿐인 햄릿이라는 개인에게 “떡갈나무”를 심어버린 탓에 결국 “떡갈나무의 뿌리가 뻗어”나면서 “화분이 깨어”진 것이다. ] 출처: 햄릿과 파우스트의 근대성(2022)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825950#none 나경희, 한국독어독문학회

 

위 인용구의 '빌헬름'은 괴테가 쓴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주인공. 비유 상 떡갈나무는 "섬약한 화초"의 반대로서 강건함, 강인함의 표상이다. 독일인 저자의 책 'Flower & Story' 중 '떡갈나무' 항목을 찾아본다.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이 나와 당시 우리 나라의 일장기 말소사건 사진을 찾았다. 마라톤 우승자 고 손기정 선수가 들고 있는 것이 떡갈나무 화분인가 보다.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0121515420828318e70538d2_19 이 링크에서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 선수와 동메달 수상자 남승룡 선수의 모습을 색채사진으로 잘 볼 수 있다. 이 사진에서는 손 선수가 든 화분의 무성한 잎이 가린 덕택에 상의의 일장기가 안 보인다. 그러나 화분이 없는 남 선수의 경우 일장기가 선명하게 보인다. 아래는 남승룡 선수 영상(여기는 월계수 화분이라고 설명한다).





북반구의 온대 기후 지역에서 자라는 280종의 떡갈나무는 모두 최초의 인도게르만 족이 거주했던 지역에서 번개와 천둥의 신들에게 바쳐졌다.

떡갈나무는 종종 번개에 맞고도 살아남지만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이 나무는 아주 이른 시기에 장수, 강함, 자부심의 상징이 되었다.

떡갈나무는 성실의 상징이고 특히 영주에 대한 충성의 상징이므로 백성들은 이렇게 말했다. "푸른 떡갈나무 잎을 몸에 지니는 자는 확고하고 지속적인 성실성으로 사랑한다."

독일 연방군에서 하급 장교들은 수놓은 떡갈나무 잎을, 장성급들은 금으로 된 떡갈나무 잎을 계급장으로 달고 다녔다.

로마에서는 떡갈나무 화환을 쓴 사람이 극장에 등장하면 모든 참석자들과 심지어 원로원도 자리에서 일어나야만 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사람들은 승리자를 존경하는 뜻으로 떡갈나무 잎으로 만든 화환과 어린 떡갈나무를 받았다.

유럽에는 드물게 서식했기 때문에 오늘날 사람들은 숲의 크기와 개개 나무의 크기에 대해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로마의 7개의 언덕은 원래 떡갈나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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