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아일랜드 2016 By MusikAnimal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코니아일랜드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1k2776a




기차를 타고 코니아일랜드로 가서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걷다가 먼바다로 헤엄쳐나가면 되겠구나, 나는 생각했다. 그런 다음 물위에 둥둥 떠서 별을 보고 누워 있으면 몸이 마비되고 잠이 오면서 하염없이 흘러가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죽을지 선택할 수 있어야 공정한 거 아닌가?

나는 마지막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희부옇고 내 귀를 때리는 바람의 거센 일렁임에 도시의 소음은 지워졌다. 그리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렵기는 했다. 미친 짓이었다. 잠을 통해 새 인생으로 들어간다는 이 아이디어는. 터무니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 여행의 깊은 영역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계속 숲속을 헤매고 있었던 거야,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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