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은 금발의 아름다운 여성이다. 저자 인터뷰를 보니 인물이 먼저 오고 그 다음에 배경 세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저자 본인은 유대인 혈통으로 검은 머리이다.) 와스프 뉴요커 여성 인물이라 이 방면의 고전 '섹스앤더시티'가 생각나고 또 무위도식자를 실체적 본색으로 여긴다는 면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고등유민'도 떠오른다.


사춘기 이후, 내 실체 그대로인 버릇없는 와스프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과 내 실체라고 느껴지고 용기만 있었다면 그렇게 되었을 무위도식자의 본색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 사이를 계속 오갔다.

슬픔도 그리움도 없었고, 잠에 빠져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는데 괜히 불필요한 노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니 넌더리만 났다. 직업을 가지면 삶에 가치가 더해질 거라고 믿은 내가 바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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