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 단편집 수록작 '양탄자 무늬'로부터 옮긴다.



사진: Unsplash의 Nick Shandra


[다채로운 해석을 가능케 하며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그의 문학 세계는 ‘양탄자의 무늬처럼 복합적이며 매혹적이다’(츠베탄 토도로프)라는 찬사를 받는다.]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overview.aspx?AuthorSearch=@51476 헨리 제임스



그 현상들을 종합해 보면 - 나는 실제로 그렇게 했는데 - 인간의 영혼을 좋은 쪽으로 단련시키기 위해 운명이 인간의 탐욕을 이용하는 방식을 잘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이 사건들은 우리가 여기서 관심을 갖게 되는 비교적 빈약한 결과보다는 훨씬 큰 의미를 갖고 있었다. 물론 나는 그 결과도 다소 존중하면서 거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점에서 내 유배 생활의 흉측한 결실은 운명이 영혼을 단련시키는 측면에서 드러나게 되었다. 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의 탐욕에 사로잡혀 있었으므로, 그 유배 기간 동안 마음 편안하게 보냈다고 할 수가 없었다. 달리 말해서 양탄자의 무늬를 각 단계별로 추적하고, 그 무늬의 모든 색깔을 드러낼 것이었다. 그 결과는, (중략) 일찍이 나온 적이 없는 가장 위대한 문학적 초상화가 될 터였다. - 양탄자 무늬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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