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기만하는 몇 가지 방식 | 영화 「윈터 슬립」(황정아) https://www.huffington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4741 이 글을 쓴 황정아의 책 '개념비평의 인문학'도 같이 담아둔다. 2014년 제67회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윈터 슬립'의 원작인 체홉의 소설 '아내' 해설(하경아 역)로부터 아래에 옮긴다.

체홉의 작품은 비극적인 풍자와 해학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인간성과 삶의 신비를 전해 주며 읽는 이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가져다 준다.

체홉은 가장 불가사의한 작가 중의 하나이다. 그가 가진 복잡성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체홉은 ‘자기만족’이 물질적인 것을 통해서 실현 가능하다는 개념을 싫어했고 이러한 종교 혹은 정치사상을 거부했다.

인생의 우수와 고독은 체홉 작품에 있어서 주요한 화두였다. 그에 앞서 도스토예프스키나 투르게네프 같은 작가들도 인생을 살면서 무능하고 실패한 자들에 대해 글을 썼지만, 그들은 실패와 고독이 가장 지성적인 인간들의 필연적인 산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체홉에 이르러서야 인간, 그 내면에 흐르는 인간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 같은 외로움과 고독을 소설 안에서 여실히 표현하였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4-03-1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4년 출간된 ‘아내‘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