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햇볕을 쬐며 벚꽃을 보았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동네 산책길에 많이 피어 있었다. 벚꽃이 다 지기 전에 밤 벚꽃 구경도 나가야겠다. cf. 빨리 개화하여 일정을 앞당겼다는 강릉 벚꽃 축제 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1781 영문학자 피오나 스태퍼드가 쓴 '길고 긴 나무의 삶' 중 벚나무 파트로부터 옮긴다.

Cherry blossoms at POSTECH, South Korea 8 April 2005 By user:Stegano






영국의 계관시인 테드 휴스는 벚꽃의 당도를 봄의 파티 초대장 같다고 봤다. 하지만 결국에는 조금 실망스러운 초대다. 손님이 도착할 무렵이면 "그녀는 해지고 더러워져 흐느끼며 우리를 지나쳐 급히 달려가버린다." 예쁜 꽃들은 봄을 어김없이 따라다니는 비바람에 종종 망가져버리곤 한다. 누군가 그들을 예찬하기도 전에 말이다. (중략) 산뜻하고 순간적이며 금세 달아나는 벚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리고 가장 덧없는 나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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