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는 모스크바에 있는 마린스키 자선 병원의 관사에서 태어났다.] By NVO


[스스로에게 도취된 세르기 신부가 다시 유혹이란 시험에 들자 이번에는 무너지는 것도 놀랍지 않다. 궁극적으로 ‘기적’은 그를 파멸시키는 독이 된다. 그러나 파멸의 시점에서 반전이 일어난다. 간단히 말해 세르기 신부는 바로 그 몰락으로부터 부활하며 여기서부터 톨스토이의 수도사는 도스토옙스키의 궤도로 진입한다. 주지하다시피 파멸로부터 시련을 통해 갱생하는 이야기는 도스토옙스키가 즐겨 다룬 테마다.] 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152544 (윤새라)




그는 자신이 불타는 램프와 같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느끼면 느낄수록 자신의 내면의 진리의 성화가 약해지고 소멸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내가 하는 일이 신을 위한 일인가, 인간을 위한 일인가?’ 이 문제가 항상 그를 괴롭혔고 도대체 명확한 답을 가질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행위를 신을 위한 행위에서 인간을 위한 행위로 악마가 슬쩍 바꿔놓았음을 영혼 깊숙이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느낌을 가지게 된 이유는, 예전에는 은둔생활을 못 하게 할 때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은둔생활이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방문객들 때문에 번거로움을 느끼고 피곤했으나, 마음속 깊은 곳에선 오히려 그것을 즐겼고, 또한 자신을 칭송하는 소리에 기뻐했다. - 신부 세르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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