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톨스토이 '신부 세르게이' 주요 내용이 나옵니다. 


[수도사가 되기 전 카사츠키였을 때나 수도사가 되어 세르기 신부가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목표를 세우고 그를 달성하는 완벽주의자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이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고 본인이 판단하기에 허물이 많은 주위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대한다.바로 그렇기 때문에 수도사 생활 초기에 수도원장과 충돌하고 그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스승의 조언을 받아들여 은자가 된다. 그러나 그의 자부심은 사라지지 않아서 믿음이 약한 신자들을 경시한다.]https://www.kci.go.kr/kciportal/landing/article.kci?arti_id=ART002152544 (윤새라)



카사츠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우월의식을 수도원에서도 느꼈다. 그는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완벽함에 도달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군대에서 그가 요구된 것 이상의 것을 해내는 나무랄 데 없는 장교였듯이, 수도사로서도 카사츠키는 완벽의 경지에 이르고자 노력했다. 그는 행동도 생각도 언제나 근면하고 절제되고 온유하고 순수했으며, 또 순종적이었다. 특히 순종이라는 덕목은 그의 삶을 편하게 만들었다. 대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했기에 수도원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고, 자연스레 그가 수도원의 엄격한 규제가 힘이 들 때면 그는 이 모든 것을 순종의 마음으로 이겨 나갔다.

그를 괴롭혔던 것은 약혼녀에 대한 기억이었다. 단순히 기억 때문이 아니라, 이후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에 대한 생생한 상상이 그를 고통스럽게 했다. 황제의 정부였던 여인이 결혼을 하여 아름다운 아내가 되고, 가정을 이루어 어머니가 되는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그려졌다. 주요 직책을 얻고 권력과 존경을 받으며, 참회한 아름다운 아내를 거느린 남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카사츠키는 처음 발을 디딘 수도원에서 7년을 보냈다. 3년이 다 될 무렵에 수도사제가 되기 위한 체발식*을 거행했고 세르게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체발식은 세르게이에게 있어서 중요한 내면의 사건이었다. * 수도사가 되기 위해 행하는 삭발식. - 신부 세르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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