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에 발렌타인데이를 핑계 삼아 초콜릿을 사 먹었다. 마침 지금 읽는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 작품집 중 김솔이 쓴 단편 '유럽식 독서법'에 벨기에의 초콜릿 공장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쓴 벨기에 초콜릿’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716613 (김여수) 출처:경기신문
* 계간 문학동네 2015 여름호 좌담에서 오혜진 평론가는 김솔의 이 작품을 읽고 "보편적 세계사를 상대화하려는 의지"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국경 부근의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자들은,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나와 같은 불법체류자 신분이지만 나에겐 유일한 아시아 출신이라는 낙인이 하나 더 찍혀 있다. 나의 모국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는 역사는 이곳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높은 국민소득을 유지하면서도 유럽연합의 심장부답게 외국인들의 장기 체류에 관대하기 때문에 유럽의 도둑들에겐 천국과도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전해 듣고 나서, 우리 부부는 방콕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최종 목적지를 영국에서 벨기에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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