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는 안 주셔도 돼요 : 소설가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기 | 최정화 저


이 책에 나온 물건 재활용기를 밑줄긋기로 옮긴다. 저자는 2016년 젊은작가상 수상자 중 한 사람인데, 그 트로피 케이스에 폰을 넣어 소리울림통 - 스피커로 활용하는 아이디어, 굿! 그리고 빨대로 만들 수 있다는, 북유럽 전통공예 모빌인 힘멜리가 어떤 건지도 찾아보았다(우리 나라에 책이 번역되어 있다). 

By Tomi Knuutila from Rovaniemi, Finland - Himmeli, CC BY 2.0,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9012621

By Tishkaraud - Own work, CC BY-SA 4.0,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77773292


고장 난 압력 밥솥은 설거지통으로 쓰고 있다. 술이나 음료 병은 화병이, 오래된 화분은 우산꽂이가 되었다. 침대보를 잘라 커튼으로 사용하고 과일 상자 겉면에 천을 붙여서 정리함으로 쓰고 있다.

젊은작가상을 받은 트로피의 케이스는 멋스러운 나무 재질인데, 휴대 전화를 넣어 두고 음악을 틀면 소리가 울려 꽤 멋진 스피커 역할을 한다. 뚜껑에는 내가 그린 그림을 붙여서 액자로 사용하고 있다.

노트의 겉면을 잘라 엽서로 사용하고 이면지는 메모지로 활용한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메모는 이면지를 사용한다. 아름다운 편지지를 받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함께 환경을 되살리는 실천을 하고 있다는 걸 서로 확인하면 애틋한 마음이 더해진다.

얼마 전 현수막으로 만든 가방과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키 링을 선물로 받았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점퍼나 핸드백, 폐그물로 만든 크루저 보드처럼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재활용이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휴대 전화 액세서리도 꽤 많이 나온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빨대도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다. 힘멜리himmeli라는 북유럽의 전통 공예품이 있다. 이듬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추수가 끝난 밀짚이나 보릿대로 만든 다면체 모양의 모빌 장식품이다. 빨대 안에 실을 넣어 다양한 모양의 힘멜리를 만들 수 있다. 도전해 보려고 빨대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