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방송 TV문학관 '무진기행'을 유튜브로 보았다.
박근형 배우가 윤희중, 김미숙 배우가 하인숙을 연기한다. 윤희중은 무진에서 찻집을 틈나는 대로 찾는다. 원작에 없는 인물 찻집 주인장은 반효정 배우가 맡았다. 윤희중이 떠나는 기차역에서 하인숙과 마주치도록 하여 원작과 달리 대화의 기회를 준다. (원작은 서울과 광주는 기차, 광주와 무진은 버스로 다닌다.) 원작자 김승옥이 직접 각색한 김수용 감독의 영화 '안개'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란 하게 표현한 문예영화라면, 드라마는 원작에 없던 디테일들을 적극적으로 창작하여 이야기를 변주한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