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 '마우제링크스 생쥐 부인의 복수'는 호두까기 인형 외전인 셈인데, 베이컨을 훔쳐 먹은 후 쥐덫에 자식을 잃은 엄마쥐가 어린 공주를 물어 저주의 마술을 부리는 내용의 생쥐부인 이야기만 따로 썼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듯이 자식 잃은 복수를 하려고 생쥐부인은 고양이와 용감히 대결한다.
사진: Unsplash의Nik
The Nutcracker and the Mouse King - Wikipedia
"이봐. 나도 이곳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강의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지. 너와 네 종족들은 왕과 손님들이 먹을 베이컨을 거의 다 먹어 치웠다더군.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만 너희처럼 떼거지로 나와서 눈에 띄게 먹지는 않아. 그러면 인간들은 다시는 내 손과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음식을 놓지 않게 되거든."
부인이 목숨을 걸고 고양이와 싸울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두 가지였다. 고양이의 공격에서 빠져나갈 빠른 발과 한번 물은 것을 놓지 않는 끈질김이 바로 그것이었다. 생쥐가 고양이의 눈의 움직임을 좇아 그들이 어디를 노리는지 따라갈 수 있는 눈은 생쥐에게는 없었다. 오직 탄력 있는 다리로 공격을 회피하고 고양이의 목에 날카로운 앞니를 박아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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