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룩의 오페라에서는 '부활'한 에우리디케가 말을 걸어서 오르페우스가 돌아보고, 신들의 배려로 에우리디케는 결국 살아난다. https://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539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us and Euridice, 1917 - Oskar Kokoschka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에우리디케 없이 무엇을 할까? - 글루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케] (내 마음의 아리아, 안동림)





그들은 에우리디케를 불러 오르페우스에게 내주었으나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두 사람이 지상에 닿을 때까지 에우리디케가 뒤를 따라오는 동안 오르페우스는 결코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었다. 두 사람은 하데스의 커다란 문들을 통과해 암흑 밖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계속 위로 올라갔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가 제 뒤에 있다는 것을 분명 느꼈지만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딱 한 번만 돌아보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거의 지상에 도착할 무렵 암흑은 회색으로 바뀌고 있었다. 이제 오르페우스는 기쁘게 지상의 빛 속으로 발을 막 들여놓았다. 그 순간 에우리디케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너무 성급했다. 에우리디케는 아직 암흑의 동굴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오르페우스는 희미한 빛 속에 서 있는 에우리디케를 보았고 아내를 잡으려 팔을 뻗었다.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사라졌다. 그녀는 다시 어둠 속으로 미끄러져 돌아가고 만 것이다. 오르페우스가 들은 것은 희미한 단 한마디였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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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디스 해밀턴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from 에그몬트 서곡 2023-10-09 14:43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디스 해밀턴/서미석 역)의 '제2부 사랑과 모험 이야기' 중 '제6장 연인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여덟 편'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이다. 저자 이디스 해밀턴(1867 – 1963)은 독일에서 태어난 미국인 여성으로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독일에서 유학했다. 딴 역자의 그리스로마신화와 함께 그리스인과 로마인에 대한 책들도 번역출간되어 있다. Edith Hamilton(퍼블릭도메인,위키미디어커먼즈) [서울오페라앙상블 'S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