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연인으로 살 수 있게 된 엘렌은 본격적으로 장이라는 울타리 안에 안주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작업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예전부터 공허함으로 가득 찬 세계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초월적 존재를 찾아 헤매던 그녀에게 특히 장은 그 역할을 수행할 유일한 타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그녀가 장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최초의 동기 역시 절대적 초월자를 향한 그녀의 집착으로부터 비롯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은 그 자체로 그녀의 유일한 삶의 이유이자 욕망의 대상이 된다. 그 결과 장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다시금 그녀의 인식 속에서 가차 없이 추방당한다.]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10540 시몬 드 보부아르의 『타인의 피』 : 자기기만 개념에 대한 윤리적 재해석, 강초롱


논문 저자 불문학자 강초롱 교수는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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