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은 보부아르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였다. 우선 전쟁은 그녀가 한 명의 개인으로서 추구하던 행복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타인의 피󰡕는 보부아르의 작품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이 작품이 출간된 직후 한동안,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의 몇 년 동안, 프랑스 평단은 이 작품을 ‘성공한 레지스탕스 소설’로만 분류하고자 했고, 그에 따라 보부아르의 철학적 사유와 이 작품이 지닌 상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철학적 사유와 문학 작품 간의 상관성에 입각하여 󰡔타인의 피󰡕를 읽고자 했던 진영에서마저도 이 작품이 지닌 의미는 오랜 기간 동안 왜곡 또는 축소되어 왔다.

 

󰡔타인의 피󰡕에서 보부아르가 애매한 실존 현실 속에서 인간존재가 표출할 수 있는 자기기만적 욕망의 모습들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재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제시하고 한 윤리적 실존주의와 관련된 논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10540 시몬 드 보부아르의 『타인의 피』 : 자기기만 개념에 대한 윤리적 재해석 (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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