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손의 직장이었던 보스턴 세관 건물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모반'의 에일머는 완벽한 미에 대한 편집병적 추구가 결국 비극적 결과에 이르는 오만한 과학자들 중 하나이다.
그는 다방면에 능통한 과학자로, 미인 아내를 얻게 되나 얼굴의 조그만 손 모양의 붉은 모반을 완벽한 미에 대한 유일한 결점으로 인식하고 이를 자신의 과학의 힘으로 제거하려 시도한다.
이는 자연의 섭리에 대한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도전으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그가 아내의 모반을 자신의 과학적 방법을 통해 제거하려는 시도는 자연의 비밀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조종하려 드는 것이기에 실패할 운명일 수밖에 없다.
밀리선트 벨의 지적처럼 에일머는 “호손 시대의 이상주의자들이 도덕적 불완전성은 적절한 사회개혁 수단들을 통해 소멸될 수 있다 는 것을 자신했던 것처럼, 인간적 불완전성의 표시인 악이 뿌리 뽑힐 수 있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자신한 낭만주의자요 초절주의자”이다.
그렇지만 에일머는 그의 과학적 추구가 동정을 받기에는 너무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지닌 엉터리 과학자이다. 여성을 외적 아름다움으로, 그것도 자신의 주관적 미학으로 재단하려는 그의 남성 우월주의적 태도는 일부 여성학자들이 표현하듯 “여성을 제거하려는 위대한 미국의 꿈”의 한 실례이다.]출처: 호손의 과학자들과 기독교적 윤리, 2008, 김용수, 미국소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309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