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들 위해 일자리 제공하는 일이 현재의 나의 꿈” http://seattle.koreatimes.com/article/20220429/1413189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옥사나라는 아이와 친했는데,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굶고 있다는 걸 알게 됐지.

얼마나 먹을 게 없는지, 개구리고 쥐고 남아나는 게 없다는 거야. 사람들이 다 먹어버려서. 옥사나의 고향마을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죽어나갔대.

옥사나의 남동생들도 모두 굶어 죽고, 엄마 아빠도 돌아가시고. 옥사나만 밤에 몰래 콜호스*의 마구간에서 말똥을 훔쳐먹고 살아남았어.

* 소련의 집단농장. 협동조합 형식으로 농민들이 집단경영을 했으며 각자의 노동에 따라 수익을 분배했다.

아무도 못 먹는 말똥을 옥사나는 먹은 거지. "말똥이 따뜻할 때는 먹기 힘든데, 차가워지면 먹을 만해. 꽁꽁 언 게 제일 먹기가 나아. 얼면 건초 냄새가 나거든."

이틀 후에 옥사나는 전투에 나갔다가 목숨을 잃었어. 남은 가족이 아무도 없어서 전사통지서도 보내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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