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과 김원영의 공저 '사이보그가 되다'에서 김초엽은 여성 자폐인이 나온 영화 '스탠바이 웬디'를 언급한다.

자폐증 소녀 ‘웬디’의 여정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8961


웬디는 '스타트렉' 매니아.





영화 〈스탠바이 웬디〉의 주인공 웬디를 살펴보자. 웬디는 지역재활센터에 거주하는 자폐인이고, 동시에 〈스타트렉〉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다. 〈스타트렉〉에는 이성과 논리로만 사고하는 벌컨 종족과 지구인 혼혈 스팍이 나오는데, 감정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벌컨의 특성 때문에 스팍은 지구인들과의 관계에서 많은 오해를 빚는다. 웬디는 그런 스팍에게 깊게 이입하고 스팍이 나오는 팬 시나리오를 쓴다. 〈스탠바이 웬디〉는 웬디가 팬 시나리오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혼자 긴 모험 길에 오르는 이야기다. 우여곡절 속에서 웬디를 목적지로 향하게 하는 것은 〈스타트렉〉 시리즈에 대한 열정이고, 영화 후반부에서 절망에 빠진 웬디를 구해내는 것도 같은 〈스타트렉〉의 팬이 건네는 ‘외계의 말’이다. - 9장 장애의 미래를 상상하기 _ 김초엽 / 3부 연립과 환대의 미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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