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인용된 <독이 든 양분>과 <가족의 비밀>이란 두 책도 찾아둔다.




우월한 자리에 서서 자녀를 심판하고 평가하는 부모 역시 본인의 수치심과 죄의식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자녀가 마음에 흡족하지 않을 때마다 서로 "당신 닮아서 그렇다."고 말하는 부모는 어렵게 존재 증명을 해야 했던 자신의 불안감을 자녀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표현되지 않는, 은밀한 부정적 감정을 물려받은 자녀는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 그 자녀 역시 부모를 이상화하면서 자기를 비난하는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P146

세밀하게 느끼든, 둔감하게 넘어가든 우리는 늘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적으로 불행한 일이 생기면 전염된 듯 불행감이 번지고, 슬픈 일이 생기면 다 함께 슬퍼한다. 가족 내에서는 그런 작용이 한결 정치하게 일어난다. - P147

미국 정신분석학자 마이클 아이건은 <독이 든 양분>의 결론 대목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양분을 주며 살아간다. 아이를 낳아 기르고, 창조 활동을 하고, 도시와 문화를 건설하고, 그 모든 노력들에 애정과 양분을 준다. 양분을 주는 우리의 노력이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독소를 포함하고 있고, 우리 자신도 다양한 독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종의 도전이다." - P151

현장에서 일하는 상담 전문가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참 어려워요." 그들을 둘러싼 외적 상황도 어렵지만 내면에서 겪는 심리적 문제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들은 왜 마음이 그토록 고통스러운지 이유조차 모르는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리 문제의 대물림 현상에 대해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세르주 티스롱은 이렇게 말했다.

"부모 탓에 자기도 모르게 인성이 왜곡된 2세대 부모는 그 자녀에게 전체적으로 뒤틀린 거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손자 세대에 이르면 부모 세대와 동일한 장애가 나타나는데, 그 증세는 훨씬 심각하다. 이런 장애들의 공통적 특징은 외견상 아무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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