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 중 두번째 작품 '예스터데이'는 갓 대학 들어간 나이 정도의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비틀즈의 노래 '예스터데이'에 엉터리 가사를 붙이는 엉뚱한 인물이 나오는데 - 이 친구의 엉뚱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 하루키월드적인 청춘물이다. 





"아키와 떨어져 있으면 꼭 가슴속 한구석이 욱신거려. 충치처럼. 정말이야. 내 마음에는 그애를 위해 따로 떼어둔 부분이 있어. 하지만 동시에 내 안에는, 뭐랄까, 좀더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고 싶다는, 좀더 많은 것들을 접해보고 싶다는 강한 바람도 있어. 호기심이랄까, 탐구심이랄까, 가능성이랄까. 그것 역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억누르려 해도 채 억눌러지지가 않아." 화분이 채 감당하지 못하는 강한 식물처럼, 나는 생각했다. - 예스터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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