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선언은 그런 시대적 맥락 속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살아남아서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거대담론이자 거창한 기획이었다.
사회문화적으로는 네오라이트와 같은 도덕적 다수파들의 공격,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시대 레이거노믹스의 심화, 정치적으로는 진보세력의 신보수화 등으로 페미니즘은 열세에 몰리게 되었다. 심지어 페미니즘 진영 안에서도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의 공격 대상이었다.
온갖 경계와 범주가 해체되고 위배되는 시대에, 부적절한/해진 타자들의 정치를 사이보그화로 전유하려는 것이 해러웨이식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정치다.]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630732895 (임옥희)
임옥희 교수가 쓴 해러웨이 선언문 서평('여성문학연구' 게재) 중 사이보그 선언 부분으로부터 사회주의 페미니즘 대목을 발췌하여 남긴다. 이 서평은 작년 11월 말에 나온 임옥희 교수의 저서 '팬데믹 패닉 시대, 페미스토리노믹스'에 수록되었다.
'도나 해러웨이'(이지언)로부터 아래에 옮긴다.
해러웨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1983년에 서독의 마르크스주의 학술지인 <주장들>의 편집진인 노라 레트젤의 요청이었다. 즉 마르크스주의 사전에 넣은 새로운 단어로 ‘젠더‘에 대한 재정의를 부탁한 것이었다. - P38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은 1970년대에 나타난 여성운동의 흐름으로, 당시 팽배했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에 근거한다. (중략)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이 주목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문제다. - P40
해러웨이는 마르크스와 엥겔스 이론에서 계급과 노동이라는 개념은 받아들이면서도, 이들이 간과한 성과 젠더, 여성 문제에 대한 본격적 논의를 확장, 진전시킨다. - P41
마르크스주의는 근본적으로 계급, 자본의 문제를 전제하고 있는데, 사이보그는 이러한 전제마저 해체하기 때문이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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