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읽기 얼마 전에 젊은 시절의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실크우드'를 보았다. DVD소개에 스포일러가 있다. 대강의 줄거리만 알고 봤는데 실화였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 '졸업'을 연출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작품이다. 


핵발전소에서 일하다가 방사능에 오염된 노동자들의 이야기로 사건발생은 1974년, 영화제작은 1983년이다. 레이첼 카슨은 사건 10년 전인 1964년에 별세했다. 만약 이 사건을 알았다면 레이첼 카슨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열심히 행동했을 것 같다. 


영화의 분위기는 과장 없이 차분하고 일상적이다. 교과서 진도 나가듯 내용을 따라가다가 마지막 장면을 마주하고 실제 배경을 알고 나니,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용감한 시대정신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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