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섹스앤더시티에서 네 친구들 중 미란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장례식에 참석한 나머지 셋 중 누가 가장 슬퍼했을까? 여기 답이 있다. 언젠가 사만다가 가정적이었던 자기 엄마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던 걸 기억한다. (물론 그녀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둥근 행성은 자라나는 생물체로 뒤덮였고 그 모든 것이 천천히 회전하는데, 그 회전축을 만드는 것은 뭘까. 어떤 기괴한 우연? 믿기 어려운 얘기 같았다. 세상은 둥글 수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평평할 수도 있다. 누가 무엇을 증명할 수 있을까? 언젠간 이해할 수 있겠지, 나는 속으로 말했다.
천사들이 내 몸에 금실 밧줄을 감아 내려주고 있다고 상상하다가, 곧이어 부모님을 매장할 때 사용된 전동식 관 하강장치를 연상하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언젠가 내게 부모가 있었다는 사실, 마지막 남은 약을 먹었다는 사실, 이것이 무언가의 끝이라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러자 밧줄이 끊어진 것처럼 내 몸이 빠르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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