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지나고까지'에 러시아 작가 안드레예프의 소설 'Gedanke(독역)'의 줄거리가 꽤 길게 소개되는데, 일본에서는 이 작품의 제목을 '마음'으로 번역했다고 한다. 안드레예프는 같은 내용으로 희곡도 썼으며 이 희곡은 '생각'이란 제목으로 우리 나라에 번역출간되어 있다.


소세키가 쓴 '마음(こころ)' 의 제목을 정함에 있어 안드레예프가 쓴 저 소설의 일역 제목이 혹시 (무의식적이라도)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추측해본다. - 안드레예프의 '마음'은 1909년에 일역되었고, 소세키의 '춘분 지나고까지'는 1912년,  '마음'은 1914년 작이다. 


제목에는 게당케(Gedanke)*라는 독일어가 쓰여 있었다. 그는 러시아 책을 번역한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레오니트 니콜라예비치 안드레예프(1871~1919)의 소설 ‘생각’ 독일어번역본으로 소세키의 장서에 있다. (중략) 소세키는 ‘그 후’에서 ‘일곱 명의 사형수’를 언급하고 있다. ‘게당케(Gedanke)’의 영역은 ‘Thought.’ 우에다 빈이 번역하여 1909년 6월 ‘마음(心)’이라는 제목으로 간행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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