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는 뭐가 되고 싶어?" 나무가 목련을 감싸며 몸을 숙인다. 나는 관이 되고 싶어. 배 모양의 관. "배 모양을 한 관...... 왜?"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강을 건너가니까.
가장 빛나는 한 사람을 태운, 그런 관이 될 거야. - 목련정전
‘목련정전’에 나오는 배 모양의 관을 생각하게 된 건 ‘주형석관’에 대해 쓴 강우방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서부터이다. 관을 배 모양으로 만든다는 것, 배 모양을 한 관이 정말 형상으로 남아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당장 앉아서 긴 글을 쓸 수 있을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글을 만나는 건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