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동네 산책 중 꽃봉오리가 잔뜩 부풀고 있는 목련나무를 본 후 최은미 소설집 '목련정전'을 읽기 시작. 첫 작품 '창 너머 겨울' - 아, 아직 겨울이 다 안 끝났네. '눈으로 만든 사람'을 지배하는 어둠의 힘이 여기 이미 있다. 이 단편이 2014 젊작상 작품집에도 있기에 찾아 보니 작가노트에 저자가 밝히길 2011년 11월 아래 기사 그리고 사진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07111.html
https://pixabay.com/ko/users/heungsoon-4523762/ 2020년 3월 23일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이 내 앞에서 빛날 때, 반짝일 때, 아름다울 때, 그럴 때의 슬픔이 그 안에 있었다. 여자가 서 있는 곳은 겨울햇빛 속이었고 여자 뒤로는 겨울로도 햇빛으로도 걸어들어갈 수 없는 한 남자가 보였다. (작가노트 최은미)
말하자면 이건, 당신도 그래?의 소설, 나도 그래.의 소설인 거죠. 그런 소설이 당신과 내가 가진 어떤 창에 성에처럼 끼었네요. (해설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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