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r, 2001 - Helena Almeida - WikiArt.org
"나에겐 꿈이 있네. 현경이가 신앙과 신학 속에서 잘 성장해 여성신학자 목사가 되는 거야. 그래서 이대 최초의 교목이 되어 바로 저기 서서 앞으로 자라나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비전을 주는 설교를 하는 것을 보고 싶네. 이대 1백 년 역사 동안 한 명도 여자 목사가 없었다네. 자네, 내 꿈에 동참할 수 있겠나?" 나는 그 자리에 서서 울고 있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선생님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고마워서.......
둘이 동시에 입장했다가 같이 퇴장했다. 우리들이 자주 불렀던 ‘혁명적인 노래‘에 맞추어서. 그렇게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후, 제주도로 2주 간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그는 군대로, 나는 미국으로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