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창업
박정호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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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로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라고 한다. 물론 창업을 염두에 둔 말이다. 단군 이래로 개인이 창업하기 가장 쉬운 시대는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창업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창업을 많이 하는 시대지만 처절한 실패를 하는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현장에서 많은 창업자들과 부대끼면서 얻은 노하우를 책 한 권에 실었다.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기존의 책들이 이론적인 내용에 치중하거나 번역서로 우리나라 실정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창업을 하면 어떤 사람과 해야 하는지,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의사결정은 어떻게 해야 하고,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고 자금 조달은 어떻게 하는지, 어디서 창업을 해야 하고, 기술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정해서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등 창업과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언을 모두 담았다.



저자는 성공한 CEO들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삶의 목표가 부의 창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창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할 자유와 개인 비전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창업은 시작부터 잘못된 느낌이다. 창업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하는 카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도전적인 목표여야 한다.



흔히 혼자서 창업하는 것보다 공동 창업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물론 의지하고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명확한 업무 구분이 없는터라 서로 미루거나 적극성이 떨어진다. 수익이 많이 발생하거나 수익이 없을 때는 더욱 힘들어진다.



저자는 가족끼리 시작하는 가족창업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가족 창업이 나쁘다는 일반적인 시선과 달리 실제 가족창업은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토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으로부터 오는 많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부분도 가족창업의 장점이 아닐까?



또한 창업 초기에는 나름의 표본을 확보해 채용 기준을 세우라고 한다. 그리고 약간의 사생활 영역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1인 2역, 1인 3역을 할 수 있는 멤버를 뽑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작은 회사의 창업 초기에는 내가 원하는대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대기업과 다른 인재 채용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창업의 과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죽음의 계곡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많은 창업자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들의 갑작스런 투자자금 회수에 대처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술개발 이후 기획, 생산,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등의 능력 부족도 문제이다. 또한 첫 제품 출시 이후 다음 제품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한다.



죽음의 계곡을 경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존 창업자나 관련 전문가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삼국지는 유비 옆에 있는 제갈량 같은 유능한 책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창업을 할 때 나를 잘 도와줄 조력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금전적인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기업가가 초기의 난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 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는 많은 도움이 된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 유명한 기업들도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창업하는 순간부터 창업을 사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액셀러레이터와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조언은 반드시 자세히 읽고 넘어가면 좋을만하다.



나도 개인사업을 6년정도 하고 있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다. 공동창업을 하다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스스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많이 부족한 듯 하다. 지금은 지식콘텐츠 분야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을 하면서 저자의 조언을 꼼꼼히 검토해야 하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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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암기박사 1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공식 - 주요 기관 한자 시험 대비, 한자 3박사 연상 암기 훈련 유튜브 영상 제공 한자암기박사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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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70% 이상은 한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한자를 더 많이 알게 되고 그 뜻을 새기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한자로 이루어진 우리말의 뜻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2년 전 쯤에 초등학생인 아들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한자공부를 시작한 적이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준비를 아들들과 같이 하기로 시작했는데 결국은 나 혼자 시험을 치렀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4급에 도전했고, 한 번에 통과했다. 안전한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통과했다. 그 이후 3급에 도전하려니 한자가 많이 어려워져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한자는 내게 애증의 대상이다. 한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다시 공부하려니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선택했으나 책을 받아보고 나서는 내가 먼저 봐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겠지만 나같은 성인이 봐도 새롭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대대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다고 한다.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렵고 복잡한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학습법을 적용한 책들이 20년 넘게 한자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왜 나는 이런 책을 이제야 접했을까?



책은 먼저 한자의 형성원리인 육서(六書)를 다룬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자의 원리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어근을 알면 영어가 쉬워지는 것처럼 한자도 육서를 알면 한자가 쉬워진다. 정말 명확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아이들도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육서 다음으로 한자의 부수가 설명되어 있다. 육서와 부수는 한자의 기초 중의 기초다. 학교에서 다 배운 내용이지만 다시 보니 새롭고 쏙쏙 들어온다.



드디어 저자가 고안해서 20년 이상 가르치고 있다는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이다. 먼저 어원을 학습하고, 연상법으로 암기한 다음, 해당 한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학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곧을 직(直)은 '많이(十) 눈(目)으로 덮여진(ㄴ) 부분까지 살펴도 곧고 바르니 곧을 직, 바를 직'으로 어원을 익힌다. 그리고 곧을 직(直)이 들어간 한자 直(곧을 직), 植(심을 식), 値(값 치)를 연상하여 암기한다. 마지막으로 直線(직선), 植木(식목), 價値(가치)와 같이 단어를 학습하는 식이다.



책은 총 1,817자의 한자들을 공통점이 있는 한자들끼리 묶어서 총 40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적용하였다. 기준한자를 중심으로 파생된 다른 한자들을 나열하여 기본 어원 한자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연상작용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읽다보면 한자가 재미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든다.



맨 처음으로 '산선 출졸골'이다. 고사성어같지만 아니다. 山(산 산)과 出(나올 출)로 연상할 수 있는 한자들이다. 어원을 제시하고 뒤 이어 연상 가능한 한자를 배치하여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 일석오조의 효과를 노린다.



아이들도 다른 한자책보다는 재미있어 한다. 머지않아 아이들도 한자를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게다가 세대에 맞게 유튜브로도 학습 동영상을 제공하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무래도 책보다는 영상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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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과 콘텐츠 혁명 - 세계를 열광시킨 K-콘텐츠의 비밀
정길화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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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열광시킨 <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아직까지도 화제다. 영화 <기생충>, 영화배우 <윤여정>, 그리고 그룹 <방탄소년단>까지 K-콘텐츠의 전성시대라 할만큼 한류의 기세가 드세다. 이 책을 쓴 저자 7명은 콘텐츠 문화에 관해서는 대한민국의 전문가라 칭할만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오징어 게임>을 통한 K-콘텐츠의 비밀을 분석한다. 특히 한국이 만든 <오징어 게임>에 대한 분석서는 한국에서 먼저 나와야 한다는 사명감에 서둘러 집필했다고 한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초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83개국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발리우드의 나라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한 기록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양성희의 <파워 콘텐츠 공식>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유추한다. 한류 흥행작들이 대부분 내수용으로 기획되었다가 높은 완성도와 보편성으로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시장에서 유통되고 소비되고, 유튜브라는 환경을 만나서 더 강력해졌다. 뭐니뭐니해도 흥행의 가장 큰 동력은 캐릭터와 스토리의 승리에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흥행요소는 '사회적 정의감'이다. 저자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 요인이 양성희 작가의 주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분석한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2008~2009년에 이미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제작을 고민했다고 한다. 넷플릭스라는 제작사를 만나서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야 빛을 보게 되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만약 넷플릭스가 아닌 다른 제작사였다면 어땠을까? 결과는 보나마나 참패였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고 호평일색이었던 외국 언론의 반응과 달리 비판적인 반응이 상당했던 국내 언론의 반응에 나타난다. 물론 외신의 반응이 긍정 일색으로 바뀌면서 국내의 반응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징어 게임> 같은 대작은 시대를 잘 만났고, 매체를 잘 선택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까? 저자는 크게 2가지로 꼽는다. 첫째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인 부의 양극화와 생존 위기에 몰린 약자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고, 전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공감론이다. 한국적인 내용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온 인류가 고민하고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K-콘텐츠만이 가지는 한국적 특성이다. 일본의 여러 영화와 비슷하다하여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장르와 소재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한류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의 영향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였기에 이런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드높인 <사랑이 뭐길래>,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책에서 7명의 저자는 <오징어 게임>을 작게는 7명의 시선에서 크게는 정치, 경제, 외교, 문화, 사회 등 정말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전체 이야기를 저자만의 시선으로 톺아보기를 제공하고, 참가자가 왜 456명이어야 하는지를 저자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통해 국내외 반응을 분석하고, 신드롬의 빛과 그림자를 분석한다. 더불어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관련된 이슈를 끄집어내 저자만의 시선으로 돌아본다.



향후 <오징어 게임>으로 변화게 될 드라마 한류와 K-콘텐츠의 시장을 내다보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데 필요한 아낌없는 조언도 덧붙인다. 드라마 산업의 측면에서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 간의 올바른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오징어 게임>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부분이다. 2012년 <강남 스타일>의 1조원과 2021년 <오징어 게임> 1조원의 가치를 비교하면서 달라진 OTT 시대에 맞춰 우리의 콘텐츠 산업의 구조도 재편해야 함을 강조한다.



나는 <오징어 게임>을 약간 반강제적으로 시청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초등학생 아들이 물어보고 나서야 하루 만에 몰아서 시청을 했다. 이미 한국적인 콘텐츠에 익숙한 나로서는 기존의 한국 콘텐츠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세계인들은 한국적인 매력에 푹 빠졌나 보다.



그냥 드라마로서만 시청하던 <오징어 게임>을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한 책을 보니 정말 색다른 맛을 느낀다. 혼자서 감상하고 생각만 하면 느낄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선을 가지게 되는 것이 좋다.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여러 가지 시선을 더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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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용설명서
김진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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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다양한 분석과 예측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여론의 동향 파악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어떤 이슈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여론을 파악하는 TV 프로그램에서 많이 접해서 이제는 친숙하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여러 분야 중 빅데이터 분야는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인데 이 책은 다소 쉽게 정리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빅데이터 분석은 일반적으로 자료의 수집, 처리, 분석이 매우 복잡하다. 중요한 것은 많은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사이트만큼은 매우 명확한 것이 특징이다.



책에서 나온 윌 스미스와 나이팅게일의 사례는 빅데이터의 유용함을 가장 잘 보여준다. 래퍼인 윌 스미스의 성공 뒤에는 그의 데이터 분석력이 한 몫 했다. 윌 스미스가 본격적으로 영화에 진출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최근 10년 동안 박스 오피스에서 최고 흥행을 거둔 영화 10편을 고른 다음 분석하는 것이었다.



그가 찾아낸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성공 패턴은 10편 모두 특수효과를 사용했고, 9편에는 외계 생명체가 등장했으며, 8편에는 러브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그는 <인디펜던스 데이>, <맨인블랙>을 선택했다. 두 영화 모두 외계인이 등장하고,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를 선보인다. 두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무려 13억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대성공을 이루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사례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그녀는 1854년 크림전쟁 중에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이 무려 43%가 넘는다는 끔찍한 상황에 놀라게 된다. 나이팅게일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수집하여 사망의 주요 원인이 위생 문제임을 명백하게 증명한다. 즉 전장에서 입은 상처로 죽은 게 아니라 병원의 위생 환경때문에 발생한 병원감염으로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나이팅게일이 도착한 지 6개월 만에 사망률은 급격하게 줄어 들었고 결국에 2% 정도로 떨어지는 성과를 내게 된다.



빅데이터 관련해서 경영자는 경험이나 감에 의한 의사결정 방식을 버리라고 말한다. 디지털 혁신도 어려운 과정이지만 그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더불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분석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많은 경영인들이 중요한 결정을 직감에 따라 결정하곤 한다. 경영자의 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보다 효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이 먼저이고, 데이터 분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직감이 아닐까?



저자는 빅데이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숫자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분석할 일은 많다. 저자의 조언을 받아들여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량을 연습하다보면 데이터를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질 것이다.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어떤 패턴 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한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를 하고 복습하거나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는 노력을 통해 데이터 분석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데이터 분석을 하고, 그 데이터를 숫자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데이터 간의 패턴이나 인과적 연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런 연습을 통해 보고서를 만들다보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 말한다.



사실 빅데이터 분야는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은 거창하지는 않아도 누구나 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사거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도 자료를 검색하고 비교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분석의 시작은 바로 이런 것들의 연습으로 다져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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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이 빠지는 달리기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정숙경 옮김 / 스트로베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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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추천해준 분께 감사를 드린다. 사실 '달리기'에 관한 책이라 별로 흥미가 없었다. '누구나 손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달리기인데 책으로까지 읽어야 하나?'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달리기지만 오랫동안 연구해온 사람의 의견이 들어가 있다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이어트는 누구나에게 일생일대의 과제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살을 빼고, 누군가에게는 살을 찌우는 것이 과제다. 나도 살을 찌우는 것이 과제였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살을 빼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 그렇지만 남들처럼 여러가지 다이어트 요법을 실천해본 것은 아니었다.



걷기도 해보고 달리기도 해보았다. 역시나 살이 빠지지 않았다. 약한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고 다시 걷기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효과가 없었다. 문제는 지속성이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 책은 달리기를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거창한 달리기가 아니라 한 발 떼는 것부터 습관화하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욕심은 금물이다. 달리기를 습관화하면서 몸의 지방을 빼는 가시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면 금상첨화다.



달리기는 말 그대로 두 발 멀쩡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뛰어난 운동신경이나 스포츠 능력이 없어도 가능하다. 특히 뚱뚱한 사람들이 살을 빼고 나서 하려고 하지만 사실 지금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뛰기가 힘들면 걷기부터 시작하는 법을 알려준다.



처음에는 걷다가 조금 익숙해지면 빨리 걷고 점차 달리기로 옮아간다.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나도 처음부터 4킬로미터씩 달리고 포기하곤 했었다. 저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마구 달린다고 한다. 그러다가 몸의 한 부분이 무리가 오면 걱정이 되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저자는 일어서기 테스트를 통해 일정 시간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최소한의 근력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양쪽 다리를 모두 균형을 잃지 않고 일어서기를 할 수 있고, 한쪽 다리로 서 있는 상태로 몸의 중심을 잃지 않고 원활하게 양말을 신을 수 있다면 누구든 달려도 좋다고 말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이어트 스위치에 따라 왜 살을 빼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신발을 신는다. 순서대로 14가지를 따라하다보면 달리기가 어느새 습관이 되어 편안해지게 될 것이다.



달리기 외에도 전문 트레이너가 제시하는 몸 만드는 방법과 음식 관리는 덤이다. 단기간에 살을 빼는 비법도 들어있고, 살을 빼는 식단 관리 비법도 공개한다.



특히 누구나 한 번은 겪게 될 달리기 슬럼프에 대한 조언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달리기가 괴로워지는 시점에서 꼭 들여다봐야 할 조언으로 가득하다. 특히 건강해지기 위해서 시작한 달리기로 몸을 망가뜨리지 않기 위한 조언은 꼭 새겨들을만 하다.



달리기를 시도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를 했다면 저자의 조언을 들어보면 좋을 듯 하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달리기를 제대로 꾸준히 성공한 사람은 적다. 전문 트레이너인 저자의 조언을 잘 새긴다면 꾸준히 체지방을 빼는 달리기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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