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암기박사 1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공식 - 주요 기관 한자 시험 대비, 한자 3박사 연상 암기 훈련 유튜브 영상 제공 한자암기박사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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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70% 이상은 한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한자를 더 많이 알게 되고 그 뜻을 새기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 한자로 이루어진 우리말의 뜻이 더 쉽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2년 전 쯤에 초등학생인 아들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한자공부를 시작한 적이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준비를 아들들과 같이 하기로 시작했는데 결국은 나 혼자 시험을 치렀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4급에 도전했고, 한 번에 통과했다. 안전한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통과했다. 그 이후 3급에 도전하려니 한자가 많이 어려워져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한자는 내게 애증의 대상이다. 한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다시 공부하려니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선택했으나 책을 받아보고 나서는 내가 먼저 봐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겠지만 나같은 성인이 봐도 새롭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대대로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다고 한다.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렵고 복잡한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학습법을 적용한 책들이 20년 넘게 한자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왜 나는 이런 책을 이제야 접했을까?



책은 먼저 한자의 형성원리인 육서(六書)를 다룬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한자의 원리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어근을 알면 영어가 쉬워지는 것처럼 한자도 육서를 알면 한자가 쉬워진다. 정말 명확한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아이들도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육서 다음으로 한자의 부수가 설명되어 있다. 육서와 부수는 한자의 기초 중의 기초다. 학교에서 다 배운 내용이지만 다시 보니 새롭고 쏙쏙 들어온다.



드디어 저자가 고안해서 20년 이상 가르치고 있다는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이다. 먼저 어원을 학습하고, 연상법으로 암기한 다음, 해당 한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학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곧을 직(直)은 '많이(十) 눈(目)으로 덮여진(ㄴ) 부분까지 살펴도 곧고 바르니 곧을 직, 바를 직'으로 어원을 익힌다. 그리고 곧을 직(直)이 들어간 한자 直(곧을 직), 植(심을 식), 値(값 치)를 연상하여 암기한다. 마지막으로 直線(직선), 植木(식목), 價値(가치)와 같이 단어를 학습하는 식이다.



책은 총 1,817자의 한자들을 공통점이 있는 한자들끼리 묶어서 총 400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을 적용하였다. 기준한자를 중심으로 파생된 다른 한자들을 나열하여 기본 어원 한자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연상작용이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다. 읽다보면 한자가 재미있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든다.



맨 처음으로 '산선 출졸골'이다. 고사성어같지만 아니다. 山(산 산)과 出(나올 출)로 연상할 수 있는 한자들이다. 어원을 제시하고 뒤 이어 연상 가능한 한자를 배치하여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 일석오조의 효과를 노린다.



아이들도 다른 한자책보다는 재미있어 한다. 머지않아 아이들도 한자를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게다가 세대에 맞게 유튜브로도 학습 동영상을 제공하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무래도 책보다는 영상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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