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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돈이 된다
양원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 나는 줌 강의를 통해 책쓰기 강좌를 접했다. 동시에 인터넷 마케팅 관련한 강의도 많이 들었다. 보험영업 관리자로서 나는 보험영업 외에도 온라인 파이프라인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보험영업을 하면서 틈틈히 강의를 열강했었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온라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열망도 없어졌고, 챗GPT와 연계한 사업 구상도 사라졌다. 지금은 새로 시작한 조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6개월차에 접어드는 시점에 내 조직은 30명이 조금 안된다. 8명으로 시작한 조직은 30명에서 정체되고 있다. 내 본업은 당연히 보험영업이다. 하지만 5년 이내에 멋지고 성공하고 온라인 사업을 하면서, 책을 읽는 생활을 꿈꾼다.
그래서 그 동안 접어놨던 책쓰기에 대한 열정이 다시 일었는지도 모르겠다. 블로그에 글을 써 내려가지만 늘 서평만 남길뿐이다. 서평 글쓰기도 3년을 넘어가는데, 때로는 너무 가벼운 서평을 쓰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때가 많다. 책 한 권도 써보지 못한 내가 서평을 쓰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때도 있다.
그래서 더 필자가 안내하는 '돈이 되는 글쓰기'가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 서평뿐 아니라 정리를 잘 해야 하는데, 안한지가 4년이 넘어간다. 그리고 읽은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실천해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다. 4년 전에 왜 책쓰기를 포기했던가? 사실 2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쓸만한 글감을 찾지 못해서였다. 아마도 내가 잘하는 것, 하고 싶은 말을 못 찾았다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내가 쓴 글이 돈이 되려면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 그냥 쓰는 글도 쉽지가 않은데 상품성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는 상품성을 발견하는 다섯 가지 질문으로 책을 연다. 사실 나는 나를 잘 모른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잘 모른다. 아니 잘 알지만 그것이 어떻게 돈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나를 잘 모를 때는 타인이 바라보는 나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남들이 나에게 무엇을 자주 묻는지, 남들은 나를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보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영역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은 쓰는 것은 보험이다.
글감을 찾았으면 글을 써야 한다. 필자는 다음으로 글을 쓰는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을 말한다. 내가 가장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짧고 간결하게 쓰라는 메시지 부분이다. 열심히 썼는데 읽히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읽히지 않고 버려지지 않으려면 일단 독자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 먼저는 재미가 있거나 흥미로워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가독성이다. 잘 읽혀야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신경써서 쓰면 좋지만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일단 써놓고 퇴고하면서 짧게 정리하면 좋다. 이어진 문장은 잘라서 단문으로 만들고, 꾸미는 말은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고, 특히 반복되는 말은 없애야 한다. 분량을 늘리는 것보다 잘 읽히는 것이 먼저이다. 김훈 작가의 말을 빌려 간결한 문장을 잘 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쳐쓰기를 하라고 말한다.
간결하게 쓰는 방법은 내 글을 읽고 또 읽는 것이 맞는 듯 하다. 블로그에 서평을 쓸 때도 어떨 때는 문장이 5~7줄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다시 돌아가 읽으면서 잘라낸다. 아직은 실력이 모자라서 통째로 들어내는 것은 못하지만 다시 읽고, 또 읽으면 확실히 고치게 된다.
글쓰기를 넘어 책쓰기를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잘 제시되어 있다. 나만의 콘텐츠를 찾는 방법부터 글쓰기를 위한 제언, 그리고 책을 쓰기 위한 구상부터 퇴고의 과정까지 잘 안내되어 있는 책이다. 필자의 말처럼 책 한 권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