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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부동산 중개 노하우 - 22년 차 공인중개사가 알려주는
정진숙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을 일하다보면 그 일에 완전 전문가가 되거나 최소한 전문가가 된다. 그런데 한 분야에서 이렇게 오래 일하다보면 그 일이 좋아질까? 아니면 다시는 하기 싫어질까? 솔직히 보험업에 약 20년을 근무하고 있는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을 해보지 않아서인지 다음 생에는 다른 직업을 도전해보고 싶다.
필자는 22년을 공인중개사로 일하면서 다시 태어나도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상위 1%라고 자부할만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22년 경력을 책 한 권으로 요약해서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는 2006년 대기업에 입사해서 회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회사 덕분에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고, 많은 동료들을 만났으며,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부자 고객들도 만나서 상담을 했었다. 지금은 그 대기업 덕분에 얻은 것들을 많이 잃었지만 정신적인 부분만큼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애증의 마음이랄까?
필자의 22년 공인중개사 스토리를 읽으면서 나의 18년 보험영업관리자로서의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과연 나는 필자처럼 자랑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 대기업이라는 껍데기를 벗고나서 많은 고생을 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서 필자의 중개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본다.
필자는 다른 공인중개사들과 조금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이 독서모임을 꾸준히 운영하거나 참여했다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맺은 인연들이 그의 부동산 중개업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공인중개사가 그렇듯 복덕방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지역 내 1등을 위한 처절한 노력, 1년을 일했지만 10년 경력의 중개사에 뒤지지 않도록 실력을 쌓은 노하우 등 치열한 도전기를 보여준다.
공인중개사의 꿈을 꾸고 어떻게 도전해서 지금의 과정을 이루어냈는지, 실력파 공인중개사의 자서전인 동시에 부동산 투자를 위한 노하우북이라 생각한다. 나이를 먹어도 지속가능한 공인중개업을 위한 그녀의 노력은 '배우는 힘, 지속하는 힘'에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그녀는 중개사 중 상위 클래스를 점유하고 있지만 오늘도 공부한다. 본인이 부동산 전문가임을 과시하지 않고, 자신이 모르는 분야는 낮은 자세에서 배운다. 남들이 한다고 따라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강의들을 찾는다. 배운 것은 잊어버리지 않도록 반복학습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미 인정 받은 상위 클래스의 중개사는 더 노력한다. 그녀의 이런 열정에서 나를 반성해본다. 이미 18년의 경력으로 스스로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녀만큼 노력을 했을까? 나도 매일 새로 배우고, 연구하고, 또 고민한다.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같이 일하는 조직원들의 더 많은 소득을 위해서 노력한다.
필자처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지식을 추가해서 향후 부동산 중개업에 도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