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컬러 테라피
오현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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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같다. 새삼 나를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지금 20~30대들 사이에 MBTI라고 하는 성격유형검사가 유행이다. 이 검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관계를 맺는 일종의 지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해당 유형에 맞게 대응하면 곧잘 맞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약 5년 전쯤 아내가 지문으로 성격과 성향을 분석하는 피문학을 배우는 것을 보았다. 역시나 신기하게도 지문을 통해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거나 성격을 파악하고, 성향과 기질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 이어지고 있다. 컬러 테라피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컬러 테라피를 알게 된 것은 2년 정도 되었다. 최근에 아내가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도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다. 컬러 테라피는 컬러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컬러를 통해 드러난 성격이나 감정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컬러 테라피는 컬러를 통해 부모의 성격을 파악하고, 내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한다.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 교육 방식, 게임 등 다양한 자녀 양육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보내준 메모에 나의 생일 컬러는 더콰이즈, 옐로우, 그린이라고 했다. 궁금해 졌다. 그린 말고는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컬러라서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보라색, 그린색, 민트색이다.



옐로우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밝고 편안한 미소를 짓게 해준다. 주변 사람들으 돕고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다. 옐로우 마음을 만나면 왜인지 기분이 좋아진다. 옐로우 에너지는 긍정 에너지다.



나의 성향이 옐로우 에너지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옐로우의 특징이 나와 많이 유사하다.



옐로우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진짜다. 평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나의 좋은 점을 칭찬 받으면 감사하기 보다는 겸손해 하는 내게 감사함을 먼저 전하라고 한다. 끊임없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 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으로 고민하는 나에게 주는 뼈때리는 조언이다. 간혹 내 주장이 틀림에도 고집을 피우는 내게 솔직하게 인정하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인정하라고 한다. 정말 옐로우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100% 나에게 하는 메시지다.



그린 에너지는 마음속 평화와 안정을 선호한다. 한 번 마음 속에 들어온 사람은 최서늘 다해 보살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 대기업에 들어갈 때 쓴 이력서에 항상 특기를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기"로 썼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건넸고, 나는 잘 들어 주었었다. 그린의 에너지도 나에게 많이 있다고 느낀다.



그린에게 전하는 메세지도 진짜다. 우유부단함을 버리고 쓸데없는 잔소리를 줄이라고 한다. 요즘 아들에게 하는 말이 너무 많아졌다. 내가 잔소리가 많은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신기하다. 또한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지 말고, 내가 받고 싶은 감정도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 정확하다. 나는 심각하게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 스스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거라고 말하지만 실체는 눈치를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식을 벗어날 때도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지나치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고정관념과 편견이 너무 심하다. 변화하려면 상식을 벗어나기도 해야 하는가보다.



마지막 색깔은 더콰이즈. 이것은 민트와 비슷하지만 파랑색에 더 가깝다. 더콰이즈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독립적이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더콰이즈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기보다는 한 사람을 사귀더라도 깊게 사귀는 경향이 있다.



더콰이즈 마음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앞의 두 색깔에 비해 나와 조금은 다르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인정해 주라고 한다.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상의하고, 본인의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하라고 한다. 약 80% 정도 비슷하다.



책은 컬러 성격과 컬러 테라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컬러 성격의 기본적인 지식을 통해 컬러와 성격의 관련성을 알려 준다. 부모의 컬러 성향 테스트를 통해 부모의 성격과 부모의 현재 감정상태를 체크하게 해 준다. 부모의 성향을 알아야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의 컬러 성향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자녀의 컬러 성향 12가지를 통해서 자녀의 성향과 기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와의 관계 및 교육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자녀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겪을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아이의 정말 다른 컬러 성향으로 인한 갈등 상황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각각의 성향적 특징과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에 대한 조언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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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영업 시나리오 -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 영업 비법
오종택 지음 / 가넷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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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험관리자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유명 생명보험사에서 10년 정도의 지점장 생활을 하고 지금은 GA를 운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고, 원수사 지점장 때 열심히 하던 생각이 났다. 지금은 스스로가 얼마나 나태해졌는지 반성하게 한다.



저자는 24살의 나이에 보험에 입문하여 10년도 채 안되는 30살에 임원을 제외한 보험관리자의 최고 직급까지 올라간 케이스다. 아무런 호기심 없이 그저 그런 영업 이야기려니 하고 읽었다가 여러 번 머리를 맞은 듯 하다. 설계사로서의 마인드와 지금 관리자로서의 마인드를 멋지게 갖춘 사람인 듯 하여 내심 부러웠다.



책을 읽고 크게 4가지로 정리해 보려 한다. 영업인으로서의 마음가짐, 영업 실전 노하우, 그리고 상위 1%가 되기 위한 디테일과 조직관리기술.



서두에 언급한 '모소 대나무'는 나도 자주 인용한다. 저자처럼 이렇게 시의 적절하게 인용해 보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모소 대나무 이야기로 팀원을 리크루팅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사례는 낯설지 않다. 모소 대나무가 약 4년 정도의 뿌리를 단단히 하는 기간이 있었기에 5년째 되는 해에 순식간에 15미터로 자라도 굳건히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은 나의 팀원들과 나 스스로에게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 한다.



"실패란 실험과 패기가 합쳐진 단어다. 패기를 가지고 끝까지 실험해보자는 의미다. 단,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끊임없이 여러 실험을 해봐야 한다."



이 책에서 건진 인생문구가 될 것 같다. 다양한 실패관련 문구 중에서 최고다. 영업인으로서 실패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주고, 계속 도전하게 하는 문구가 될 것 같다.



저자는 롤모델을 찾아서 그대로 복제하라고 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그대로 복제해서 습득하게 되고, 그것이 몸에 배여 체득하게 되면 그 때부터 내 실력이 나온다는 것이다. 100% 공감하는 이야기다. 특히 그가 사례로 들어주는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결국 롤 모델인 마이클 조던을 넘어서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영업인들이 '을'의 입장에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갑'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약사가 되려 하지 말고 의사가 되라고 한다. 대부분은 약국에 가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받거나 특정 약품을 직접 달라고 한다. 약사는 고객이 원하는 약을 준다. 다른 약이 더 좋다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사들은 다르다. 고객이 증상을 이야기하면 의사의 의견이 100% 들어간다. 영업도 고객이 요구하는 것만 하지 말고, 내 의견을 담아서 추가 제안을 하라고 한다. 능동적인 자세로 영업하는 것이 답이다.



두 번째, 영업 실전 노하우



반응과 대응이라는 말의 사용이 참 적절하다. 반응은 수동적이고, 대응은 능동적이다. 외부의 변화에 대해서 반응하면 끌려가는 것이고, 대응을 하면 상황을 나에게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다. 저자는 달러보험, DB영업, 법인영업에 대해서 노하우를 알려준다. 하나 하나가 실전 비법이다. 특히 관리자의 피나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말에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된다.



고객을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구분해서 고객마다 적합한 방법으로 대하는 방법, 다양한 영업센스 발휘 사례, 택배데이 프로세스, 고객상담노트 작성법과 선물 요령 등 하나같이 실전에 바로 적용할만 하다. 특히 고객 택배에 대해 많이 부정적이었는데 인식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1% 차별화 전략



차별화 전략은 약간의 '센스'에 관련된 부분이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보안도장과 봉투칼 사용, A3 파일의 사용 등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고객이 충분히 수긍하고 신뢰를 가질만한 내용들이다. 영업을 위한 좋은 보물을 얻은 기분이다.



그리고 자기 관리, 이미지 관리, 영업적 페르소나 관리, 향기에 대한 부분은 사소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다. 여기서도 저자의 실전 디테일이 돋보인다. 영업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향기로 각인시키는 것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영업 고수만의 노하우다.



마지막, 관리자로서의 조직관리기술



여러 가지 관리기술을 알려주지만 마음에 와닿는 것은 지점에 소속감을 만들고, 지점 자체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나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비효율적인 교육이 아니라 우리 지점만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고민한 적이 많다. 물론 실행을 하지는 못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교재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정말 새벽부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다시 한 번 곱씹으면서 읽고 이번주부터 실전에 적용해봐야 하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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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한다Go?! - 80만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의 마음을 울린 장사이야기
조자룡 지음 / 처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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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라면 생각도 못했을 텐데....



나는 예전부터 정말 딱 공무원이라 불리는 스타일이었다. 공무원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공무원하면 떠오를만한 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학창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내가 당연히 공무원이 되었을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영업을 하고 있다. 반전이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예전이라면 꿈도 못 꾸어봤을 일이다. 그런데 장사, 사업,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오픈마켓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책 한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바로 창업한다Go~~~


작가는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베스트 인플루언서다. 그가 작성한 글들은 쉽게 1만뷰, 10만뷰를 넘어간다. 장사를 하면서 직접 겪은 생생하고 뼈아픈 조언들을 글에 가득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장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일들 말이다.



그런 노하우를 몽땅 담아서 펴낸 책이 바로 이 책 <창업한다 GO>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가 다시 조정해 보니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인드다. 사장의 마인드에 대해서 3장에서 다룬다.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4장과 5장이다.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사람관리다. 4장에서는 직원을 관리하는 정말 세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1%의 차이가 성공을 가른다고 했던가? 그 1%의 노하우를 배우게 될 것이다. 5장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사람인 손님을 응대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단골로, 단골에서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일단 장사든 사업이든 시작을 했으면 자동으로 굴러가는 오토매장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그래서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1장, 6장, 8장에서 다룬다. 장사를 어떻게 시작할지, 시작하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자금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1장의 창업과 자금 부분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6장에서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실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고정지출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장 운영법을 배운다. 8장에서는 기본 준비가 끝난 후 장사를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정석을 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업을 하면서 간과해서는 절대 안되는 2가지를 2장과 7장에서 다룬다. 그 두 가지는 바로 세금과 노무다. 아무리 수익을 많이 낸다고 해도 세금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수익은 그냥 나라를 위한 봉사로 날릴 수도 있다. 합법적이면서도 효율적이게 세금을 줄이는 방법과 공동명의의 잘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그리고 7장에서는 어찌보면 가장 까다로운 노무관리에 대한 노동법을 다룬다. 사장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노무관련이다. 그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부분만큼은 꼭 숙지해야할 실무팁이 많다.



작가는 5살부터 어머니를 따라 장사를 경험하고, 7살부터는 직접 껌을 팔면서 장사의 감을 익혔다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도 주변 상가 사장님들에게 잘 보여서 '인사성 바르고 불쌍해 보이는 작은 아이"라는 이미지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작가가 성공한 이유는 바로 이런 '간절함'이었다고 한다.



"장사는 브랜드만 믿고 하면 안 되고 돈만 믿고 하면 큰일 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나의 경험'입니다."



장사는 장사를 해본 적이 있거나 관련 경험이 많은 사람, 아니면 성격 자체가 좋아서 잘 웃고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할 수 있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사람 관계의 경험이 많아서 직원 관리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한다. 위 3가지 중 어느 한가지에도 들지 않으면 장사를 다시 심각하게 재고하기를 권한다.



장사는 1+1=2라고 할만큼 정직하다. 그래서 직원보다 내가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내가 없으면 매장이 안 돌아가는 것이 장사다. 그래서 장사의 성패는 사장인 나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장사만 할 수는 없다.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 사업은 시스템이다. 사장인 내가 없어도 매장이 굴러갈 수 있으면 그 때부터는 사업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이 사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강조한 '곱하기'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사업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의 마법이란다. 곱하기의 비밀은 당연히 사람이다. 사람을 움직여서 복제해야 사업이 자동으로 굴러가는 자동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사는 더하기로 이루어지지만, 사업은 수익과 사람, 그리고 매장과 시스템 모두가 곱하기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곱하기의 맹점은 0과 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사업이 아니라 장사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업의 성공이 곱하기로 결정되고 그 대상이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장사를 통해서 나의 내공을 0 이상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사업으로 확장되지 않을 뿐더러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다 해도 결국은 0으로 수렴할 것이다.



장사의 경험을 통해서 나의 내공을 탄탄히 다지고, 사업으로 확장을 한다면 곱하기의 놀라운 비밀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결론은 나의 경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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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1만 명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후회하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오츠카 히사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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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츠카 히사시는 1962년생이다. 작가 소개에 의하면 그는 젊은 시절을 베짱이처럼 지내느라 혹독함을 치뤘다고 한다. 그 이후 리크루트라는 회사에 들어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닥치는대로 조언을 구하면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책은 60대인 작가가 인생을 살면서 인터뷰한 약 1만명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담아놓은 인생 지침서다.



작가에 관심이 생겨서 살펴보다 보니 이전에도 40대를 위한 책 2권, 30대를 위한 책 2권,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한 책 1권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나머지 책들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전문작가이기 전에 인생 선배로서, 50대를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가이드라인이다.



나는 아직 40대 중반이지만 지금의 내가 읽기에 딱 적합한 책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지나서 생각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일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작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이나 빌 게이츠, 손정의, 워런 버핏 등과 같은 갑부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위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정 부분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차근차근 나와 가장 비슷한 레벨에 있는 사람들의 성공을 닮아가다 보면, 그들을 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나면 위에 언급한 위대한 사람들을 바로볼 수 있지 않을까?



60대가 된 작가는 현재 30대, 40대,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해주고 싶은 조언들이 많았을까? 무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본인이 직접 인생을 살아보다 보니 미리 알고 있으면 좋았을 것들을 말하고 싶었으리라. 하물며 나도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이것만은 꼭 해야지하는 것들이 생기니 말이다.



작가가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메세지는 간단하다.



"50대는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50대는 좀더 이기적으로 살아라!"



우리나라에서 50대는 후배들에게 인생의 지혜와 일의 지혜를 나누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회사는 50대에 들어서는 순간 명예 퇴직 등으로 그들의 지혜를 매장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50대의 그들조차 지혜를 나누기보다는 일명 '꼰대'라고 불리는 행동들을 한다. 우리 사회에서 50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그다지 곱지 않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작가는 현재의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느끼든 후회를 하든 상관없이 결단하라고 한다. 지금부터 이기적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나는 작가가 말한 이기적이라는 말을 회사와 사회를 향한 관심을 '나'로 돌리라는 것으로 해석했다. 50대의 대부분은 그 동안 약 30년을 주로 한 회사를 위해 헌신하였고, 이제는 그 회사가 나를 버리려고 하는 시점에 서 있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서 있거나 이미 회사로부터 버림을 받은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 인생과 이별할 준비를 하고, 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50대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어가자고 한다. 흔히 말하는 직장에서 벗어나 직업을 가지라는 말이다.



50대에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돈이 되는 일보다는 재미 있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재미 있는 일을 하다보면 경제적인 부분도 따라오지만 인생 후반기에 다양한 세대와 어울릴 수 있는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 가급적이면 기존에 하던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낯설고 이질적인 일을 찾으면 삶의 의지도 살아난다고 한다.



50대에는 최저시급을 주는 일을 해도 좋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고문계약을 할 수 있으면 좋고, 또는 그 지식을 대학에서 나누는 시간강사도 되어도 훌륭하다. 아니면 아예 새로운 분야에서 1인 창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나도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면서 매일 공부하지만, 50대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평생공부를 강조한다. 특히 50대에는 무엇보다도 아웃풋이 따라오는 공부를 해야하고, 스스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50대에 이기적으로 살기를 강조하면서 '나' 중심으로 관계를 재편하라고 한다. 어찌보면 이것은 50대부터 해야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해도 좋을 듯 하다. 나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가 지금의 회사에 남을지, 아니면 이직을 할지, 창업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꼭 50대가 아니라도 모든 연령층의 독자가 읽어보면 삶의 인사이트를 여러 개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1만명의 지혜를 통째로 훔칠 수 있는 훌륭한 삶의 지침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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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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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보통 책을 읽기 전에 책 앞표지와 뒷표지를 먼저 읽는다. 출판사가 책을 선택하게 하기 위해서 가장 혹할만한 언어로 만들어놓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본다. 이 부분은 작가가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가장 정제되고 요약된 형태로 나타낸 부분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은 지금까지 내가 본 뒷표지 중에서 가장 쇼킹하고 책을 읽게 하는 가장 멋진 카피라이팅을 보여준다. 언론매체에서 그렇게 난리치고, 각종 탐사 프로그램에서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켰던 부산 엘시티에 대한 단 몇 문장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가치는 충분하다.



금융시장에서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단어를 쓴 작가의 현실적 감각이 정말 뛰어나다고 본다. 내가 좋아하는 <부의 추월차선>과 <언스크립티드>에 나오는 부자들의 음모, 각본과 맥이 통하는 이야기다.



일단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스스로의 고정관념과 금융지식의 편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왜 나는 엘시티를 작가처럼 희소가치의 관점이 아닌 불법의 관점에서만 보았을까? 일전에 읽은 책 중에 자수성가한 부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불법과 합법의 딱 그 경계에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사자와 호랑이처럼 물어뜯는 포식자들의 실체를 다룬다. 대기업, 기관들, 글로벌 기업들,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까지. 심지어는 피식자이면서 포식자 행세를 하는 노조의 행태도 다룬다. 스스로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을 집어 들어야 한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정반대의 생각을 다룬다. 책을 읽는 내내 몇 번의 종소리를 들었는지, 머리를 몇 차례나 얻어 맞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흔들린다. 물론 바람직한 흔들림이다. 내 안의 꽉 막힌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소리다. 더불어 작가가 인용한 다양한 사례는 정말 시의적절하게 책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근래에 읽은 꽤 두꺼운 서적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꼽을만 하다.



"실패한 투자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실패를 기업의 부도덕함이나 다른 이슈로 돌린다. 성공한 투자자의 대부분은 주가를 부양한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 책을 딱 2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요약하고 싶다. 정말 적나라하고 많은 이야기와 사례들을 다루지만 작가의 생각은 여기에 있다. 금융시장은 전쟁터이고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싶은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성공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부의 추월차선>과 <언스크립티드>라는 책을 통해 우리는 부자들이 짜놓은 각본에 맞춰 부자가 될 수 없게 길들여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와 조금은 다른 현실 감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보면 앞의 책들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



프롤로그를 통해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금융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를 권한다. 약간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준비된 사람만 본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책은 점점 개인적인 측면에서 시작하여 대기업, 그리고 주변의 강대국까지 미시적인 관점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현재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금융시장의 적나라한 이면을 먼저 들여다본 작가는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말 많아 보인다. 대화를 하고 있다면 정말 수위가 높은 말들이 오고갔을 것 같다. 정신차리라면서 말이다. 우리같은 많은 금융초보들에게 해주는 진심어린 조언과 뼈아픈 충고들은 정말 새겨들어야 할만하다.



지금까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금융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생각의 뿌리를 제대로 흔들어서 좀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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