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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한다Go?! - 80만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의 마음을 울린 장사이야기
조자룡 지음 / 처음 / 2022년 1월
평점 :
예전이라면 생각도 못했을 텐데....
나는 예전부터 정말 딱 공무원이라 불리는 스타일이었다. 공무원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공무원하면 떠오를만한 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학창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내가 당연히 공무원이 되었을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영업을 하고 있다. 반전이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예전이라면 꿈도 못 꾸어봤을 일이다. 그런데 장사, 사업,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오픈마켓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책 한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바로 창업한다Go~~~
작가는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베스트 인플루언서다. 그가 작성한 글들은 쉽게 1만뷰, 10만뷰를 넘어간다. 장사를 하면서 직접 겪은 생생하고 뼈아픈 조언들을 글에 가득 담아 놓았기 때문이다. 장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일들 말이다.
그런 노하우를 몽땅 담아서 펴낸 책이 바로 이 책 <창업한다 GO>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가 다시 조정해 보니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인드다. 사장의 마인드에 대해서 3장에서 다룬다.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4장과 5장이다.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사람관리다. 4장에서는 직원을 관리하는 정말 세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1%의 차이가 성공을 가른다고 했던가? 그 1%의 노하우를 배우게 될 것이다. 5장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사람인 손님을 응대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단골로, 단골에서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일단 장사든 사업이든 시작을 했으면 자동으로 굴러가는 오토매장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그래서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1장, 6장, 8장에서 다룬다. 장사를 어떻게 시작할지, 시작하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자금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1장의 창업과 자금 부분에서 배우게 될 것이다. 6장에서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실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고정지출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매장 운영법을 배운다. 8장에서는 기본 준비가 끝난 후 장사를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정석을 배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업을 하면서 간과해서는 절대 안되는 2가지를 2장과 7장에서 다룬다. 그 두 가지는 바로 세금과 노무다. 아무리 수익을 많이 낸다고 해도 세금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수익은 그냥 나라를 위한 봉사로 날릴 수도 있다. 합법적이면서도 효율적이게 세금을 줄이는 방법과 공동명의의 잘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그리고 7장에서는 어찌보면 가장 까다로운 노무관리에 대한 노동법을 다룬다. 사장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노무관련이다. 그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부분만큼은 꼭 숙지해야할 실무팁이 많다.
작가는 5살부터 어머니를 따라 장사를 경험하고, 7살부터는 직접 껌을 팔면서 장사의 감을 익혔다고 한다. 그 어린 나이에도 주변 상가 사장님들에게 잘 보여서 '인사성 바르고 불쌍해 보이는 작은 아이"라는 이미지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작가가 성공한 이유는 바로 이런 '간절함'이었다고 한다.
"장사는 브랜드만 믿고 하면 안 되고 돈만 믿고 하면 큰일 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나의 경험'입니다."
장사는 장사를 해본 적이 있거나 관련 경험이 많은 사람, 아니면 성격 자체가 좋아서 잘 웃고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할 수 있는 사람, 그것도 아니면 사람 관계의 경험이 많아서 직원 관리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한다. 위 3가지 중 어느 한가지에도 들지 않으면 장사를 다시 심각하게 재고하기를 권한다.
장사는 1+1=2라고 할만큼 정직하다. 그래서 직원보다 내가 더 많이 일해야 하고, 내가 없으면 매장이 안 돌아가는 것이 장사다. 그래서 장사의 성패는 사장인 나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장사만 할 수는 없다.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 사업은 시스템이다. 사장인 내가 없어도 매장이 굴러갈 수 있으면 그 때부터는 사업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이 사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강조한 '곱하기'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사업은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의 마법이란다. 곱하기의 비밀은 당연히 사람이다. 사람을 움직여서 복제해야 사업이 자동으로 굴러가는 자동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장사는 더하기로 이루어지지만, 사업은 수익과 사람, 그리고 매장과 시스템 모두가 곱하기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곱하기의 맹점은 0과 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사업이 아니라 장사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업의 성공이 곱하기로 결정되고 그 대상이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장사를 통해서 나의 내공을 0 이상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사업으로 확장되지 않을 뿐더러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다 해도 결국은 0으로 수렴할 것이다.
장사의 경험을 통해서 나의 내공을 탄탄히 다지고, 사업으로 확장을 한다면 곱하기의 놀라운 비밀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결론은 나의 경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