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컬러 테라피
오현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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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같다. 새삼 나를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지금 20~30대들 사이에 MBTI라고 하는 성격유형검사가 유행이다. 이 검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관계를 맺는 일종의 지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해당 유형에 맞게 대응하면 곧잘 맞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약 5년 전쯤 아내가 지문으로 성격과 성향을 분석하는 피문학을 배우는 것을 보았다. 역시나 신기하게도 지문을 통해 아이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거나 성격을 파악하고, 성향과 기질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 이어지고 있다. 컬러 테라피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컬러 테라피를 알게 된 것은 2년 정도 되었다. 최근에 아내가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도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다. 컬러 테라피는 컬러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컬러를 통해 드러난 성격이나 감정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컬러 테라피는 컬러를 통해 부모의 성격을 파악하고, 내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한다.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 교육 방식, 게임 등 다양한 자녀 양육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보내준 메모에 나의 생일 컬러는 더콰이즈, 옐로우, 그린이라고 했다. 궁금해 졌다. 그린 말고는 내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컬러라서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보라색, 그린색, 민트색이다.



옐로우의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밝고 편안한 미소를 짓게 해준다. 주변 사람들으 돕고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다. 옐로우 마음을 만나면 왜인지 기분이 좋아진다. 옐로우 에너지는 긍정 에너지다.



나의 성향이 옐로우 에너지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옐로우의 특징이 나와 많이 유사하다.



옐로우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진짜다. 평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나의 좋은 점을 칭찬 받으면 감사하기 보다는 겸손해 하는 내게 감사함을 먼저 전하라고 한다. 끊임없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 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으로 고민하는 나에게 주는 뼈때리는 조언이다. 간혹 내 주장이 틀림에도 고집을 피우는 내게 솔직하게 인정하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인정하라고 한다. 정말 옐로우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100% 나에게 하는 메시지다.



그린 에너지는 마음속 평화와 안정을 선호한다. 한 번 마음 속에 들어온 사람은 최서늘 다해 보살피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 대기업에 들어갈 때 쓴 이력서에 항상 특기를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기"로 썼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많이 건넸고, 나는 잘 들어 주었었다. 그린의 에너지도 나에게 많이 있다고 느낀다.



그린에게 전하는 메세지도 진짜다. 우유부단함을 버리고 쓸데없는 잔소리를 줄이라고 한다. 요즘 아들에게 하는 말이 너무 많아졌다. 내가 잔소리가 많은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신기하다. 또한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지 말고, 내가 받고 싶은 감정도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 정확하다. 나는 심각하게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 스스로는 타인을 배려하는 거라고 말하지만 실체는 눈치를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식을 벗어날 때도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지나치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고정관념과 편견이 너무 심하다. 변화하려면 상식을 벗어나기도 해야 하는가보다.



마지막 색깔은 더콰이즈. 이것은 민트와 비슷하지만 파랑색에 더 가깝다. 더콰이즈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독립적이어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더콰이즈는 많은 사람과 교류하기보다는 한 사람을 사귀더라도 깊게 사귀는 경향이 있다.



더콰이즈 마음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앞의 두 색깔에 비해 나와 조금은 다르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인정해 주라고 한다.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상의하고, 본인의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하라고 한다. 약 80% 정도 비슷하다.



책은 컬러 성격과 컬러 테라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컬러 성격의 기본적인 지식을 통해 컬러와 성격의 관련성을 알려 준다. 부모의 컬러 성향 테스트를 통해 부모의 성격과 부모의 현재 감정상태를 체크하게 해 준다. 부모의 성향을 알아야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의 컬러 성향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자녀의 컬러 성향 12가지를 통해서 자녀의 성향과 기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와의 관계 및 교육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자녀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겪을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아이의 정말 다른 컬러 성향으로 인한 갈등 상황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각각의 성향적 특징과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법에 대한 조언은 두고두고 읽어볼 만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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