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는 이기적으로 살아도 좋다 - 1만 명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후회하지 않는 50대를 사는 법
오츠카 히사시 지음, 유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오츠카 히사시는 1962년생이다. 작가 소개에 의하면 그는 젊은 시절을 베짱이처럼 지내느라 혹독함을 치뤘다고 한다. 그 이후 리크루트라는 회사에 들어가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닥치는대로 조언을 구하면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책은 60대인 작가가 인생을 살면서 인터뷰한 약 1만명으로부터 얻은 지혜를 담아놓은 인생 지침서다.



작가에 관심이 생겨서 살펴보다 보니 이전에도 40대를 위한 책 2권, 30대를 위한 책 2권,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한 책 1권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나머지 책들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전문작가이기 전에 인생 선배로서, 50대를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가이드라인이다.



나는 아직 40대 중반이지만 지금의 내가 읽기에 딱 적합한 책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지나서 생각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일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작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이나 빌 게이츠, 손정의, 워런 버핏 등과 같은 갑부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위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정 부분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차근차근 나와 가장 비슷한 레벨에 있는 사람들의 성공을 닮아가다 보면, 그들을 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나면 위에 언급한 위대한 사람들을 바로볼 수 있지 않을까?



60대가 된 작가는 현재 30대, 40대,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해주고 싶은 조언들이 많았을까? 무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본인이 직접 인생을 살아보다 보니 미리 알고 있으면 좋았을 것들을 말하고 싶었으리라. 하물며 나도 학창시절로 돌아가면 이것만은 꼭 해야지하는 것들이 생기니 말이다.



작가가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메세지는 간단하다.



"50대는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50대는 좀더 이기적으로 살아라!"



우리나라에서 50대는 후배들에게 인생의 지혜와 일의 지혜를 나누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회사는 50대에 들어서는 순간 명예 퇴직 등으로 그들의 지혜를 매장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50대의 그들조차 지혜를 나누기보다는 일명 '꼰대'라고 불리는 행동들을 한다. 우리 사회에서 50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회사에서나 가정에서나 그다지 곱지 않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작가는 현재의 5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느끼든 후회를 하든 상관없이 결단하라고 한다. 지금부터 이기적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나는 작가가 말한 이기적이라는 말을 회사와 사회를 향한 관심을 '나'로 돌리라는 것으로 해석했다. 50대의 대부분은 그 동안 약 30년을 주로 한 회사를 위해 헌신하였고, 이제는 그 회사가 나를 버리려고 하는 시점에 서 있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서 있거나 이미 회사로부터 버림을 받은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 인생과 이별할 준비를 하고, 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50대를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어가자고 한다. 흔히 말하는 직장에서 벗어나 직업을 가지라는 말이다.



50대에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돈이 되는 일보다는 재미 있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재미 있는 일을 하다보면 경제적인 부분도 따라오지만 인생 후반기에 다양한 세대와 어울릴 수 있는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 가급적이면 기존에 하던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낯설고 이질적인 일을 찾으면 삶의 의지도 살아난다고 한다.



50대에는 최저시급을 주는 일을 해도 좋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고문계약을 할 수 있으면 좋고, 또는 그 지식을 대학에서 나누는 시간강사도 되어도 훌륭하다. 아니면 아예 새로운 분야에서 1인 창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나도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면서 매일 공부하지만, 50대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평생공부를 강조한다. 특히 50대에는 무엇보다도 아웃풋이 따라오는 공부를 해야하고, 스스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50대에 이기적으로 살기를 강조하면서 '나' 중심으로 관계를 재편하라고 한다. 어찌보면 이것은 50대부터 해야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해도 좋을 듯 하다. 나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가 지금의 회사에 남을지, 아니면 이직을 할지, 창업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꼭 50대가 아니라도 모든 연령층의 독자가 읽어보면 삶의 인사이트를 여러 개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1만명의 지혜를 통째로 훔칠 수 있는 훌륭한 삶의 지침서로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보통 책을 읽기 전에 책 앞표지와 뒷표지를 먼저 읽는다. 출판사가 책을 선택하게 하기 위해서 가장 혹할만한 언어로 만들어놓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본다. 이 부분은 작가가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가장 정제되고 요약된 형태로 나타낸 부분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은 지금까지 내가 본 뒷표지 중에서 가장 쇼킹하고 책을 읽게 하는 가장 멋진 카피라이팅을 보여준다. 언론매체에서 그렇게 난리치고, 각종 탐사 프로그램에서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켰던 부산 엘시티에 대한 단 몇 문장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가치는 충분하다.



금융시장에서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단어를 쓴 작가의 현실적 감각이 정말 뛰어나다고 본다. 내가 좋아하는 <부의 추월차선>과 <언스크립티드>에 나오는 부자들의 음모, 각본과 맥이 통하는 이야기다.



일단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스스로의 고정관념과 금융지식의 편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왜 나는 엘시티를 작가처럼 희소가치의 관점이 아닌 불법의 관점에서만 보았을까? 일전에 읽은 책 중에 자수성가한 부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불법과 합법의 딱 그 경계에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사자와 호랑이처럼 물어뜯는 포식자들의 실체를 다룬다. 대기업, 기관들, 글로벌 기업들,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까지. 심지어는 피식자이면서 포식자 행세를 하는 노조의 행태도 다룬다. 스스로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을 집어 들어야 한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정반대의 생각을 다룬다. 책을 읽는 내내 몇 번의 종소리를 들었는지, 머리를 몇 차례나 얻어 맞았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흔들린다. 물론 바람직한 흔들림이다. 내 안의 꽉 막힌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소리다. 더불어 작가가 인용한 다양한 사례는 정말 시의적절하게 책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근래에 읽은 꽤 두꺼운 서적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꼽을만 하다.



"실패한 투자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실패를 기업의 부도덕함이나 다른 이슈로 돌린다. 성공한 투자자의 대부분은 주가를 부양한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 책을 딱 2문장으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요약하고 싶다. 정말 적나라하고 많은 이야기와 사례들을 다루지만 작가의 생각은 여기에 있다. 금융시장은 전쟁터이고 그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싶은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성공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부의 추월차선>과 <언스크립티드>라는 책을 통해 우리는 부자들이 짜놓은 각본에 맞춰 부자가 될 수 없게 길들여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와 조금은 다른 현실 감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보면 앞의 책들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



프롤로그를 통해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금융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기를 권한다. 약간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준비된 사람만 본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책은 점점 개인적인 측면에서 시작하여 대기업, 그리고 주변의 강대국까지 미시적인 관점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현재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금융시장의 적나라한 이면을 먼저 들여다본 작가는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말 많아 보인다. 대화를 하고 있다면 정말 수위가 높은 말들이 오고갔을 것 같다. 정신차리라면서 말이다. 우리같은 많은 금융초보들에게 해주는 진심어린 조언과 뼈아픈 충고들은 정말 새겨들어야 할만하다.



지금까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금융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생각의 뿌리를 제대로 흔들어서 좀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말이 아직은 어렵다.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 들어봐서 생소하지는 않지만 익숙하지도 않다. 요즘 메타버스에 빠진 M세대들은 제페토(Zepeto)나 이프랜드(IFLand)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기존에 줌(Zoom)으로만 이루어졌던 강의도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전을 준비하는 과도기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중국의 메타버스 전문가 3명이 의기 투합해서 2달도 안되는 정말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책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만들어졌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책의 내용이 깊다.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많이 담겼다.



저자들은 지극히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메타버스적인 방식으로 책을 구상하고 제작했다고 한다. 저자 3명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물리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에 능한 사람들인 것 같다. 책 내용에 물리학에 대한 이론들을 같이 풀어놓은 것을 보면 말이다.



저자들은 엄청난 통찰력과 일종의 사회적인 의무감으로 책을 저서하면서, 메타버스를 경제학, 사회학, 철학, 물리학, 미래학 등 다양한 관점으로 보려고 노력한 것 같다. 물론 중국에서 만들어진 책이라 우리나라에서 보는 관점과 조금 다르고, 사례 또한 생소할 수 있지만 메타버스의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추천사에 보니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 같이 소개한다. 중국의 51월드 창립자 겸 CEO인 리이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10년을 주기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대체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사회혁신과 진보를 이끈다고 말한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PC 인터넷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모바일 인터넷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였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닌 내가 봐도 이 말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정확한 통찰이다.



그리고 2021년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네이버에서는 '제페토(Zepeto)'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10년을 좌우할 패러다임으로 '메타버스'를 지목하면서 모든 산업의 궁극적인 디저털 전환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PC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에 탑승하여 부의 기회를 포함한 인생의 다양한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면 메타버스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 동안 메타버스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는 메타버스가 경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완전히 혁신적인 패러다임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아직은 모바일 인터넷 경제처럼 피부로 절실히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제 메타버스는 앞으로 10년를 지배할 경제현상, 사회현상, 문화현상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1999년은 대한민국에 2가지 혁신적인 문화가 탄생하였다. 바로 '싸이월드(Cyworld)'와 '아이러브스쿨(iLoveSchool)'이다. 아이러브스쿨은 페이스북보다 먼저 생긴 혁신적인 서비스다. 싸이월드도 개인적으로 메타버스의 시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보면 혁신도 시대와 잘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한국인의 창조정신의 발현이 아닐까?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로블록스, 그리고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제페토 모두 어찌보면 2D의 싸이월드를 3D의 형태로 변환한 것에 불과한 게 아닐까? 싸이월드가 시대를 너무 앞서가지 않고 계속 성장했다면 우리나라가 메타버스의 강국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 6개 챕터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마지막 7장은 사회적인 측면에서 다루었다.



1장에서는 메타버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본적인 특성과 기반 기술에 대해, 2장은 M세대라 불리는 메타버스 주이용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공통적인 특징을 서술한다. 3장은 메타버스를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로블록스 같은 게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4장은 기존 전통 경제학과 다를 수밖에 없는 메타버스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봐야 하는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밝힌다.



5장은 메타버스의 관리 기구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저자들은 메타버스는 정부와 같은 중앙집권적인 기구가 아니라 자치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이야기한다. 6장은 생태운영 플랫폼의 관점에서 메타버스의 기반시설에 대해 다양하게 언급한다. 마지막 7장은 이런 기술의 발전이 산업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메타버스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내게 많은 인사이트를 준 책이다. 메타버스는 모바일 인터넷처럼 이제 누구나 사용해야 하는,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기술일 될 것임을 확신한다. 아니 이미 우리는 메타버스의 생태계에 들어와 있다.



우리가 하루 중 몸을 움직여 일하는 시간이 몇 시간이나 될까? 인터넷을 통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실제의 나는 사무실의 컴퓨터 앞에 있지만 내가 보내는 작업물이나 메일이 나를 대신해서 일을 해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의 정체다. 인터넷으로 내가 행하는 모든 일이 사실은 이미 메타버스의 초기 형태라는 것이다.



갑자기 혼란스럽다!


이미 나는 메타버스의 생태계에 살고 있다. 더 이상 부정하기 힘들 것 같다. 리이의 말처럼 앞으로 10년을 지배할 새로운 패러다임인 '메타버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타이밍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 - 스티븐 코비의 변하지 않는 결혼과 사랑의 법칙
스티븐 코비 외 지음, 박홍경 옮김 / 더숲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과 차를 운전해서 고속도로를 가다가 잠깐 운전자를 바꾸는 사이에 남편이 아내를 두고 가버렸다면? 아내인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성공하는 결혼생활의 7가지 습관>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의 동생인 존 코비가 쓴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존 코비 부부가 주축이 되어 형인 스티븐 코비 부부의 이야기와 다른 부부들의 이야기를 쓴 두 부부의 공동작품이다. 특히나 책의 형식이 스티븐 코비의 전작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결혼생활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 어찌보면 스티븐 코비의 공이 가장 클 것 같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개인의 승리

습관 1_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습관 2_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습관 3_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대인관계의 승리

습관 4_승-승을 생각하라

습관 5_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습관 6_시너지를 내라

습관 7_끊임없이 쇄신하라



위 7가지를 결혼생활에 적용하여 설명한 것이 독특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스티븐 코비의 역작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비교하면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서두에 꺼낸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대부분의 아내들은 불같이 화를 내며 감정이 상할 것이다. 부부는 서로 크게 싸우고 몇 일간은 말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티븐 코비의 부인인 샌드라는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에서도 남편의 유머스러운 말에 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존은 책에서 결혼의 정의를 전통적인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2명 이상의 성인으로 이루어진 관계로 규정한다. 가족을 이루는 형태보다는 가족을 이룬 후에 그들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비행기가 분명한 목적지, 비행 계획, 궤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있듯이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들 간의 관계도 이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거나 죽을 때 가장 후회스러운 것이 남편, 아내, 부모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은 보내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가족을 이루고 사랑을 하지만,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해 가족과의 관계를 등한시한 게 아닐까?



샌드라는 가족을 이루는 것은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가족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스티븐의 부모는 그에게 아덴 우유를 마시고 데저릿 뉴스를 읽는 삶의 방식을 물려 주었고, 샌드라 부모는 그녀에게 윈더 우유를 마시고, 트리뷴을 읽는 삶의 방식을 물려 주었다.



그들 부부는 어느 한 쪽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들 삶의 방식에 맞게 클로버 리프 우유를 마시고 데일리 헤럴드를 읽기로 결정하였다. 가족이란 이런 과정의 연속이다. 서로에게 더 좋은 방식을 선택하고 맞추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강요하다보면 삐걱대기 시작하고, 결국 이혼까지 가게 된다.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부부들이 꼭 몇 번씩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두고 두고 아내와 함께 읽어야할 명저다. 결혼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스티븐 코비가 남긴 유명한 명언을 다시 음미해 보고 싶다.



"인생의 긍정적인 변화는 배운 것을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무언가를 배우고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운명을 바꿔 줄 사주혁명 - 사주 알레르기 사전 예방법
최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한 타로 강의에서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명리학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미래를 준비한다. 다만 내 생각에 동물은 단순히 다가올 미래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대비하지만, 사람은 미래를 미리 예측해서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거나 새로 창조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미래를 알려주는 타로나 사주 같은 것들이 유행하는가 보다.



사실 나는 정확한 생일을 모른다. 옛날 시골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 신고를 바로 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해서 생일이 바뀌는 일이 다반사였다. 물론 1970년대에 태어나기는 했지만 태어난 곳이 너무나 오지였던 탓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 사주를 본다거나 결혼하기 전에 아내와 사주를 볼 때 정작 내 사주는 볼 수 없었다.



이 책은 누구나 자신의 생일만 알면 자신의 길흉을 알고 대비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작가는 자신한다. 책이 400페이지 정도 되는데, 기존의 다른 사주책보다는 쉽게 읽히는 편이다.



아직 명리학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해 본 적은 없으나 관심은 많은지라 내용이 흥미로웠다. 초보 입장에서 어려울수는 있지만 여러 번 읽다보면 마음에 와 닿을거라 생각한다.



매년 한 해가 시작하면 올해는 무슨 띠인지 따질 때 사용하는 60갑자에 따른 특성과 원리를 잘 풀어 놓았다. 다른 책들에 비해 깊이는 너무 깊지 않은 듯 하여 초보자나 중급자 정도가 보면 좋을만한 난이도다. 특히 사주의 핵심원리를 잘 모르겠다면 꼭 유심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사주의 알레르기란 말은 이 책에서 처음 들어봤다. 작가는 합충형해파를 알기 쉽게 표현한 말이라고 하는데, 몇 번은 더 읽어봐야 이해할 것 같다. 다만 의학에서 알레르기라 하는 것은 원인 물질이 있으면 항상 발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한 사람을 둘러싼 삶의 길흉에 대한 사주의 알레르기란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우리는 그 음식을 먹음으로써 알레르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 섭취를 피함으로써 알레르기를 피할 수 있다. 알레르기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다.



사주의 알레르기 또한 한 사람의 사주에 들어있는 알레르기를 알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의 길흉을 미리 알면 어떻게 피해가야 할지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책은 총 7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반 1장부터 5장까지는 사주명리의 이해, 한난조습, 오행과 십성, 용신 등 사주의 핵심원리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그리고 후반부 6장~7장은 이 책의 핵심으로 분량도 70% 정도를 할애했다. 사주 알레르기의 의미부터 형태와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각각의 알레르기를 일주론에 따라 10가지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사주는 명리학의 초보인 내게 어려운 분야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나름 어렵지 않게 읽혀져서 좋았다. 다만 아직 이해의 정도는 낮은 수준이라 몇 번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사주명리는 관심은 있었지만 잘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이다. 평소 잘 읽는 분야와 다른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자기계발서와 경영서를 주로 읽는 나에게 자연과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