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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패러독스 -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질서와 전략
신동엽.정대훈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3월
평점 :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초연결'이다. 저자들은 <초연결 패러독스>라는 말을 쓴다. 초연결 역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초연결이 연결을 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저자들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은 바로 패러다임 간의 불연속성이라고 말한다. 패러다임이란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이 된다는 말이다. 즉 패러다임 전환이 발생하면 이전과 이후의 연결성이 전혀 없어진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회와 조직을 요구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개인, 조직 그리고 국가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2007년에 찰스 퍼로우 교수가 출간한 저서 <앞으로 다가올 대재앙들, The Next Catastrophe>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찰스 퍼로우 교수는 조만간 인류 사회가 4가지의 엄청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팬데믹, 지구온난화, 인터넷 대란, 테러리즘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팬데믹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했다는 것은 새삼 놀랄만한 일이다.
저자들은 2020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전세계적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엄청난 대변동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역사상 어떤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전염력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전세계의 정치, 경영과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초연결, 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더 앞당겨졌다. 그리고 시장경제의 흐름이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기업과 시장에서 온라인 기반의 기업과 시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마존,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의 20년도 안된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저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의 핵심은 세계화와 초연결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세계화 체제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팬데믹은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으로 세계화와 탈세계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도 한다. 이런 초연결 패러독스와 세계화 패러독스에 잘 대처해야 한다.
팬데믹으로 사회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었다. 가족의 범위는 직계가족 중심으로 바뀌었고, 교육은 집합교육에서 온라인 원격교육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권한은 오히려 이전보다 강화되었고 오히려 더 중요하게 되었다.
저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기업, 조직, 국가 차원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업은 불연속적 환경 변화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고, 비대면 채널 중심의 유통 구조에 적응하고 진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비대면 경영과 디지털 전환으로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직은 일단 행동하고 계속 수정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먼저 대응하고 유연하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최대한 단순함과 느슨함을 확보하라고 말한다.
한국의 코로나 대응 성공 사례를 분석하면서 질병관리청 중심의 국가 대응방식을 제안한다. 더불어 독일의 성공 사례를 전문성에 기반한 정책이라 분석한다.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대만의 코로나 대응 실패 사례를 통해 한계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의 엄청난 피해로 탈세계화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 전망한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패러다임은 세계화와 탈세계화 간 패러독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의 세계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