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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영화가 될 때
유의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2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505/pimg_7905012073403075.jpg)
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출발! 비디오 여행>을 즐겨 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마크 월버그 주연의 <이탈리안 잡>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첩보/액션이다. 아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드라마다. 그냥 본인 취향에 맞는 영화를 보다 마음에 들면 그게 인생 영화가 되는 식이다.
나이가 40대를 넘어가면서 영화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본 영화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남들이 인정하는 명작 중에 내가 보지 못한 영화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10명의 저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0가지 키워드를 영화를 통해 이야기한다. 모든 것에는 항상 시작이 있고, 또 끝이 있다. 10가지의 영화도 한 사람의 인생처럼 '시작'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하여 '죽음'이라는 키워드로 끝을 맺는다.
창피하게도 10개 영화 중에 내가 본 것은 <마션>뿐이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첩보액션을 좋아하는 영화 편력때문인가 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통해 시작과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러빙 빈센트>를 통해 인정 중독에 대해 이야기 한다. <I Feel Pretty>를 통해 자신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세 얼간이>를 통해 말의 힘에 대해 말한다. <위플래쉬>를 통해 리더가 해야 할 피드백의 발향에 대해 말하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리더와 팔로워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마션>에서는 인간의 회복탄력성을, <소울>에서는 내 일의 의미를,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에서는 워킹맘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다. 마지막 <굿바이>에서는 죽음을 통한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
나머지 9개의 영화는 나의 영화 위시리스트에 추가해 본다. 그리고 유일하게 내가 본 <마션>을 통해 내가 느끼는 바와 비교해보려 한다.
영화 한 편을 통해 이렇게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화성에서 생존을 위해 감자를 재배하는 모습을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에는 스트레스를 느낀다. <마션>의 와트니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압박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스스로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감정조절력, 아무리 나쁜 일이 일어나도 합리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원인분석력,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감력을 바탕으로 한 대인관계 능력이 그것이다.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행동과 회복탄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저자의 생각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보는 영화에 정말 많은 철학적, 인문학적 지혜가 담겨 있을 줄이야.
갑자기 <마션>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저자가 말하는 3가지 능력을 머리에 생각하면서 다른 각도로 보는 재미를 즐겨보고 싶다.
나머지 9개 영화도 저자들이 생각하는 시선에서 다시 한 번 봐야 하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