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맵 - 당신의 꿈을 이뤄주는 쉽고 재미있는 성공법
박소현 지음 / SISO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군 이래로 가장 돈 벌기 쉬운 시대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과거보다 경제적 자유를 더 갈구한다. 많은 SNS는 항상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나만 행복하지 않은 것 같고 나만 여유나 여행을 즐길만한 돈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보인다.



누구나 변화를 두려워한다. 심지어 미래를 꿈꾸고 스스로 발전하려는 목표조차 없는 사람이 많다. 저자 또한 그런 삶을 살다 드림맵을 만나 꿈을 이루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드라마 <빈센조>에 나오는 "그 동안 우리가 약자인 줄 알았는데, 약자가 아니라 강해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었어요."라는 대사에 머리를 심하게 얻어 맞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는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려는 사람이었음을 깨닫고 드림맵을 실천한다.



드림맵은 해외에서는 '비전보드'라고 알려진 것과 유사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것을 시각화하고, 선언하고, 심상화하라.' 안전한 것만을 추구하는 나만의 안전지대를 과감하게 벗어나서 드림맵을 따라가보자!



드림맵을 발견하고 꿈을 이루어 가는 중에 결혼을 하게 되고, 소중한 아이를 얻었지만 다시 꿈의 방황은 시작된다. 남편과 5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이의 교육 문제로 또 다시 꿈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큰 목표를 가지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매일 살아가면서 '꿈+실행+믿음=꿈의 성취'라는 성공의 최고 공식을 얻는다. 목적 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든, 간절한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든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드림맵이라는 도구를 통해 열정을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드림맵은 시각화의 장점을 극대화한 도구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떠올리면 그 이미지와 연관된 것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집중하는 것이 더 잘보이게 하고, 믿고 있는 것들의 데이터만 수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글씨보다 시각적 형태의 이미지가 더 빨리 전달되고 오래 기억된다. 즉 100번글로 쓰는 것보다 단 한 번의 이미지를 보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 또한 상상을 통한 이미지 트레이닝은 꿈을 더 잘 이루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저자는 미래를 바꿔줄 드림맵을 만들기 위해 7단계를 소개한다.



준비단계. 드림맵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

1단계.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찾기

2단계. 방해물 제거하기

3단계. 연간 목표에서 하루의 목표까지

4단계. 가장 원대한 목표를 찾아서 이미지 찾기

5단계. 당신만의 드림맵 만들기

6단계. 드림맵의 다양한 버전과 실제 활용하기



먼저 드림맵을 그리기 위해 A5 또는 A4 노트가 필요하다. 그리고 드림맵의 배경을 위한 A1 또는 A2 정도 크기의 종이나 마그네틱 보드가 필요하다. 나의 꿈과 유사한 이미지를 모으기 위한 잡지나 인터넷 이미지가 필요하다. 이 이미지들을 자를고 붙인 다음 각각 간단한 메모를 붙이면 드림맵 완성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준비단계부터 2단계까지는 혼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가족 또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비전보드 또는 드림맵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보물지도' 외에 처음이다. 책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조금씩 따라하다 보면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드림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드림맵을 먼저 만들고 이후 실천 방법들을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역사 속 전염병 - 왕실의 운명과 백성의 인생을 뒤흔든 치명적인 흔적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3년째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대혼란을 겪고 있다. 역사상 전례 없는 전세계적 규모의 팬데믹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면서 전염병의 역사를 돌아보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이 유럽의 흑사병을 중심으로 서술한 책이다. <우리 역사 속 전염병>은 전염병 관련 전문가가 아닌 조선시대 역사전문가가 쓴 전염병의 역사적 고증에 가깝다. 조선시대에 유행한 전염병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배워야 한다. 이 책도 아마 그런 배움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마침 조선시대 역사 전문가인 저자는 코로나19의 유행을 계기로 우리 역사 속 전염병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저자는 조선 시대의 우리의 선조들이 다양한 전염병을 극복해 나간 역사적 사료를 통해 코로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한다.



조선시대에 유행한 전염병들을 찾아보고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자세하게 다룬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전염병을 담당한 왕실의 의료기관 내의원, 백성들의 치료를 담당한 혜민서, 전염병 치료 전담기관인 활인서, 그리고 조선 최초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의료기관들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의료활동을 이끌던 의녀들, 허준과 같은 어의들, 정약용과 마과회통, 종두법과 지석영, 홍역, 천연두, 콜레라에 대해 자세하게 다룬다. 조선시대의 의료체계와 의서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더 관심이 가는 분야는 각각의 전염병의 특징, 전파 경로, 사회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조선 후기에 갑자기 유행한 홍역은 한양의 인구증가 때문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기록에 의하면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내내 조선에서 유행한 전염병이다. 왕자가 홍역에 걸려서 고생을 했고, 중전과 세자는 피신하기도 했다. 홍역은 한양과 평안도에서 동시에 유행하였고, 삼남 지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역은 대략 12~15일 정도가 지나야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에도 양성으로 확진이 되면 1주일간의 격리 기간을 갖는 것도 회복까지 1주일 정도 걸린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선 후기의 최대의 전염병은 바로 천연두다. 어떻게 유입이 되었는지는 잘 몰라도 당시의 관료들의 초상화에 곰보가 많은 걸 보면 천연두가 얼마나 성행했는지를 알 수 있다. 천연두는 처음 걸리면 고열이 발생하고 사흘 만에 반점이 생긴다고 한다.



천연두로 성녕대군과 광평대군이 사망하기도 한다. 게다가 천연두는 병자호란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였다고 판단된다. 숙종 시대에 이르러서는 조선 왕실을 통째로 점령할 정도로 성행했다. 급기야 인경황후는 천연두로 승하하고 만다. 다행히 이런 엄청난 천연두는 현대에 드문 전염병이 되었다.



19세기 조선을 휩쓴 전염병은 콜레라였다.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치는 콜레라는 조선 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본다. 사료에 의하면 1821년 4월부터 콜레라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로부터 유입된 전염병이라 정체를 전혀 알 수 없어서 '괴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콜레라는 순조시대를 통째로 혼란에 빠뜨렸다. 콜레라는 감염의 정도가 심각했고, 지금의 코로나처럼 전국 단위로 전파되었다. 치료법을 찾을 수도 없었고, 사람들은 죽어나갔다.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사망자 수에 대한 통계를 낼 수 없었다고 한다.



아마도 19세기의 콜레라는 현재의 코로나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처음 겪는 조선사람들이 느낀 혼란과 불안은 오늘날 코로나로 인한 그것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된다.



유명한 역사학자들은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한다. 저자도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 전염병도 반복됨을 시사한다. 역사를 통해 전염병을 현명하게 극복한 사례를 배우고 현재의 사태를 이겨나갈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 같은 팬데믹은 더 자주 그리고 더 심하게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을지라도 조상들의 지혜를 빌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주식 투자 비결 - 중국을 이해하는 단 하나의 바이블
이철.신혜리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게는 주식투자가 많이 어렵다. 어렵다기보다는 실패의 경험때문인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국내주식, 미국주식, 중국주식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중국주식은 투자라고 보기보다는 투기라는 생각이 강했다. 가장 중요한 국가의 안정성에서 좀 떨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는 거시적인 요인과 미시적인 요인을 영향을 미친다. 거시적인 요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이 국가 정책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이 시장이다. 그래서 국가 정책의 예측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기회도 가장 많은 나라다. 기회가 많은만큼 리스크도 크다. 중국 주식 투자의 가장 핵심은 리스크에 대한 이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 투자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들도 짧게 언급한다. 이미 성장 가능성은 검증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중국 주식의 가장 큰 장점 3가지를 성장성, 독점성, 유동성으로 본다. 중국의 기업이 창업하고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 및 속도는 독보적이다. 저자들은 시장규모와 더불어 중국 경제 특유의 '압축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경쟁이 일단락되면 승리한 기업이 거의 대부분 독과점 지위를 누린다고 한다.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일단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되면 지위는 흔들리지 않고 점점 더 견고해지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의 진입이 더욱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2,000 종목 수준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수는 현저하게 적다. 게다가 해외 투자자들까지 눈독을 들이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유동성은 커지고 중국 주식의 가치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차이나 리스크를 다룬다. 차이나 리스트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풀어나간다. 거시 경제적인 측면, 중국의 법과 제도적인 측면, 기업의 체계 리스크, 중국 주식정보의 신뢰성 리스크, 그리고 ADR과 VIE 리스크까지 폭넓게 다룬다. 중국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중국 주식 투자 성공 비결은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 주식 시장의 독특한 특징을 이해하고, 중국의 국가 전략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물론 전문가인 저자가 중국의 전략에 맞춘 유망산업을 알려준다.



중국의 정책은 에너지 안보와 반도체를 향하고 있다. 더불어 좀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테마별 EFT도 추천한다. 국내 ETF와 비교해서 읽으면 좀더 이해가 빨리 될 것이다.



중국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에 대한 저자들의 견해에 동의한다. 특히 중국의 국가리스크, 그리고 정보신뢰 리스크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식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통해 돈을 버는 대표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과 미국시장을 공부하면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김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산이 많은 산촌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바다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자라면서 산에 가면 마음의 평화로움을 얻었고, 바다에 가면 항상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을 느끼곤 했다. 자라면서 육고기보다 나물과 생선을 많이 먹으면서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가 이 책을 접하면서 바다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전공하고, 국내에서는 생소한 어촌 사회학을 연구해온 학자이자 여러 권의 바다 관련 책을 저술한 저자다. 30년 이상을 섬과 바다를 돌면서 섬살이와 갯살림을 하며 섬과 어촌, 그리고 바다 연구에 심취한 말그대로 바다 전문가다.



<바다 인문학>이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 아니러니하게도 나의 흥미를 더 끌었다. 바다에서 나는 어족 자원을 아무 생각없이 소비만 하는 내게 이 책은 바다와 그 바다를 대표하는 생물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여 주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는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수산물 소비량도 일본과 노르웨이를 넘어 세계 1위라고 한다. 정말 매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하는 것이 어류가 아닐까 싶다. 명태, 조기 등은 이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 서해에서 많이 잡히던 조기는 더 이상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바다는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대륙붕이 발달하지 않아 조석보다 해류의 영향이 크다. 서해는 수심이 얕고 대륙붕이 발달해 해류보다 조석과 조류의 영향이 크다. 서해는 다른 바다보다 내륙으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큰 강이 많아 섬이 많고 주변에 갯벌이 잘 발달했다. 남해는 섬이 많으며 조석과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다의 특성과 해안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바다에 서식하는 바닷물고기도 다르다. 저자는 이런 물고기들을 통해 바다의 역사와 문화, 생태계의 변화, 어민들의 삶, 슬로피시 등을 다룬다. 말 그대로 바다에 녹여낸 인문학이다.



특정 바다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도 있지만 3개의 바다에서 모두 서식하는 물고기도 있지만 저자의 견해에서 사람의 삶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문화적인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을 대표하는 물고기로 다룬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숭어는 모든 해역에서 서식하지만 다양한 음식문화를 형성하는 서해를 대표하는 물고기로 선정했다.



생선을 좋아하고 매일 접하기는 하지만 사실 어느 바다에 살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다. 동해 바다를 대표하는 생선은 명태, 가자미, 청어, 고등어, 도루묵, 아귀, 서해 바다를 대표하는 생선은 조기, 웅어, 민어, 홍어, 숭어, 병어, 남해바다를 대표하는 생선은 대구, 멸치, 전어, 삼치, 서대, 우럭, 제주 바다를 대표하는 생선은 방어, 갈치, 자리돔, 옥돔이다.



거의 다 먹어본 생선인데 웅어, 병어는 좀 생소하다. 특히 정약용 선생이 극찬했다는 병어는 거의 모든 음식과 어울리는 생선이라고 하니 궁금증이 더해진다.



바다 물고기의 생태부터 서식환경을 다루고, 고문서를 통해 역사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생선 이름과 관련된 문헌이 있으면 같이 소개해서 이름의 어원을 알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이 물고기를 어떻게 대우했는지, 그리고 생선과 관련된 식문화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심도있게 다룬다.



학자의 시선에서 바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다행히 어렵지 않게 읽힌다. 특히 명태와 조기에 대한 부분은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잡히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명태와 조기는 말 그대로 국민 생선인데 국산을 찾기가 힘들다고 하니 얼마나 안타까운가?



우리에게 흔한 일상이지만 이제는 소중한 일상으로 자리잡아가는 바다의 문화, 바다물고기와 관련된 식문화에 이야기다. 세상이 빨리 변하는 만큼 바다도 빨리 변한다. 소중한 어족자원을 보호하는 것보다 탐욕스러움이 지나쳐 멸종 위기에 있는 어종도 많다. 슬로푸드에 버금가는 슬로피시에 대한 저자의 견해도 읽을 수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바다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깨달음을 준다. 이 아름다운 물고기와 식문화를 후손들이 즐기도록 이어주는 노력을 해야 할 때가 아닐가 깊이 반성하게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움이 느린 아이들
김영훈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들은 배움이 느리지 않다. 하지만 부모로서 욕심이랄까? 아이는 문제 없는데 어쩔 수 없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더 잘하는 아이를 보면 욕심이 앞서고 아이가 더 잘하도록 이끌어주고 싶은 욕심이 앞선다.



내 아이들이 학습에 문제가 있다거나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를 망치는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사실 아이들은 정상적인 학교 생활과 가정 생활을 통해 잘 자랄 수 있다고 믿지만 욕심이 앞서 잔소리를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내 뱉고 때 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마음은 내키지 않는다.



저자는 많은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지극히 당연한 학습의 격차와 편차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격차와 편차를 없애기 위해 아이를 극단으로 평가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기질이 다르고 발달 양상이 다르듯 아이들의 학습 속도 또한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아이를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적당한 학습 속도로 이끌어주어야 한다. 아이의 배움이 느릴 때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많은 천재들도 학습 속도가 느렸다. 대표적인 예가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이다. 그들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훨씬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냈다. 그들이 어린 시절에 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부모의 적절한 관심과 지도가 배움이 느린 아이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배운다.



배움이 느린 아이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기본적이 학습력이 부족해서 교과의 배움이 느린 아이가 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 학습을 끝까지 또는 일정 시간 지속할 수 없는 아이도 있다. 성격 자체가 느긋한 아이도 있다. 제대로 된 공부방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일 수도 있다. 공부 외에 다른 부분에 흥미와 관심이 많아서 공부 자체에는 의욕이 없는 아이일 수도 있다.



우리 아이가 위의 유형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파악하고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지속적인 실천을 해보는 것도 좋다. 부모가 이런 아이들을 재촉하면 오히려 배움을 더 느리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배움은 오히려 아이의 심리나 정서가 안정된 상태에서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경적인 문제도 중요하다.



저자는 공부머리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거나 공부 정서가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이 읽어야 하는 교육서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접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의 살아 있는 노하우를 녹여낸 아동지침서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학령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