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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투자자의 회상 - 추세매매 대가 제시 리버모어 이야기 ㅣ 탑픽 고전 2
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신가을 옮김 / 탑픽 / 2022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520/pimg_7905012073417446.jpg)
나는 주식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는 완전 주린이다. 2022년이 되면서 주식과 부동산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투자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열심히만 한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열심히 벌었으면 그만큼 열심히 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을 공부하려고 여러 책을 보다가 너무 어려워서 고민을 했다. 서점에는 주식의 각론에 대한 책들이 차고 넘친다. 대부분 자신들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법들을 설명하고 마치 비법인양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기법들은 만능이 아니다. 주식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올 때쯤 제시 리버모어를 알게 되었다.
월스트리트 트레이딩의 전설,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하는 법>이라는 책을 접하고 나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주식투자하는 법>은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쓴 책이지만 <어느 투자자의 회상>은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기자인 에드윈 르페브르가 쓴 가상의 자서전이다.
주식투자 각론을 공부하기 앞서 제시 리버모어, 벤자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존 템플턴, 제시 리버모어, 워런 버핏 등 주식투자 대가의 자서전, 평전 등을 먼저 읽기로 결정했다. 투자의 기본원칙을 세우고 각론을 공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제시 리버모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책은 발간된지 무려 100년 가까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제시 리버모어는 14세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전업투자자로 일했다. '월스트리트의 황제', '추세매매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피라미딩 기법을 활용하여 1929년 현재 2조원 가치의 자산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세계경제 대공황이 오기 직전의 호황기인 1920년대를 멋지게 살아낸 제시 리버모어의 삶을 자서전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그는 주식시장이 전혀 랜덤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돈을 벌기 시작한다. 여러 번의 실패를 반복하면서 다시 더 큰 투자자로 우뚝 서는 과정이 책에 담겨 있다.
제시 리버모어는 실패를 받아들이고 냉정하게 분석해서 실패의 요인을 찾아 성공하기로 유명하다. 주식의 대가들 사이에서 아직되 회자되는 그의 전설적인 투자 장면들과 그에 따른 깨달음이 너무 잘 묘사되어 있다.
주식투자에서는 전례가 없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불행한 개인사로 63세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완벽한 투자자의 불완전한 개인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사실에 기반한 멋진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료 주식투자 정보업체를 통해 주식투자를 한 경험이 있다. 결론은 그들 때문에 투자를 실패했다. 그리고 나중에 작전 세력에 전략을 역으로 이용한다는 업체를 이용한 적도 있다. 결론은 또 실패했다. 주가조작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제시 리버모어는 1920년대에 주가조작을 완벽하게 분석했다. 다양한 주가조작의 사례를 분석하고 내부자의 주가조작 시도에 대응하려 노력했다.
흔히 주식투자는 심리의 게임이라고 한다. 제시 리버모어는 어쩌면 심리 게임에 탁월했다고 본다. 그는 절대 비밀 정보에 얽매이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남의 말에 혹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 판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그것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주식투자의 기법을 다루지 않는다. 판타지 소설처럼 주식시장에서 누구나 겪을법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마블 영화처럼 주인공을 방해하는 세력들에 맞서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주가조작 세력, 사기꾼 등 주인공을 방해하는 사람들 일색이다.
다양한 사건들에 휘말리기도 하고 이겨내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주식시장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모험을 떠나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들어도 좋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