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AI 혁명 투자 세트 - 전3권 (초판 한정)
이형수 지음 / 지베르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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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인공지능은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오는 허무맹랑한 상상력의 결과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AI라는 용어가 일상 용어가 되었다. 첨단 기술의 현장은 물론이고 우리의 일상에까지 AI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챗GPT의 등장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가장 급속도로 확산된 듯 하다.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을 거치면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프로세서 최적화였다. 하지만 AI혁명의 시대에는 프로세서뿐 아니라 메모리까지도 최적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의 최대 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하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비롯한 많은 외국기업들의 약진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AI혁명과 더불어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 되었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AI가 무기 체계로 본격적으로 편입되는 시기를 더욱 앞당겼다. AI 기술을 장착한 드론이 전쟁에서 활용되면서 전쟁은 드론 전쟁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제는 통신, 타격, 보급 등 모든 영역에서 AI를 활용한 첨단 무기들이 활용되고 있다.




챗GPT를 통해 일반인들도 AI에 대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생활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AI가 인간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논쟁을 발생시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윤리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주저하는 순간 세계의 주류에서 도태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책은 AI와 반도체에 관한 가장 방대한 참고서적이라 생각한다. 특히 AI와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수서적으로 적합하다 생각한다.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벌이는 AI 기술 전쟁의 민낯을 제대로 벗겨낸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기업 분석은 상전벽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인텔에 밀려 만년 2등이었던 AMD의 코어수 확대 전략이 인상적이다. 또한 최고의 기업인 애플과 MS가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엔비디아의 가치가 조만간 그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슈퍼싸이클이라 불리는 AI 기술 전쟁의 한복판에서 ARM과 파운드리 1등 기업 TSMC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로봇과 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큰 미래를 그려낸다. 모바일 혁명을 주도했던 애플의 뒤늦은 AI 전략, 그리고 테슬라의 전략은 AI 기술이 나아가는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이 이끄는 메모리의 파운드리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그리고 막대한 양의 통신 트래픽을 발생 시키는 AI 기술 전쟁의 시대에 곡 필요한 데이터센터에 대한 제대로된 지식을 배울 수 있게 된다.


챗GPT를 통해 몸소 느낀 AI 혁명의 충격이 사실은 별것이 아니었다. 그 뒤에 숨겨진 AI 기업들의 기술전쟁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가 잘 모르는 기업들의 기술전쟁, 그리고 향후 미래를 바꾸어가는 진짜 기술들의 향연,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마치 기술전쟁 시나리오를 읽는 느낌으로 읽어가게 된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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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리더의 한 수 - 위기를 돌파하는 조조의 경영 전략
조형권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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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리더는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리더, 존경받는 리더가 되는 일은 쉽지 않다. 리더는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평생 갈고 닦아야 하는 후천적인 요소가 더 많다는 생각을 한다. 똑같은 조직 또는 팀을 어떤 리더는 성공으로 이끌고, 어떤 리더는 나락으로 끌어내린다. 리더에 따라 조직의 성과가 결정되는 만큼 리더의 한 수를 배우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성공한 리더가 되려면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내가 딱 그랬다. 나에게 부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계속 신경이 쓰여서 어떻게든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노력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은 착한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필자가 조조의 리더십을 가져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촉나라의 관점에서 쓰여진 <삼국지연의>의 영향으로 조조는 역사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적 관점에서 조조의 인간적인 부분, 리더십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조조는 난세에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영웅이다.


조조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많은 영웅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전쟁을 겪었고, 실패를 많이 경험한 인물이다. 본격적으로 야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신하로서의 도리를 충실히 지킨 충신이었다. 황제가 되기보다는 황제를 보필하여 제대로된 나라를 세우고, 운영하는데 온 힘을 다한 인물이다.


명석한 두뇌와 치밀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혼란의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는 정당성을 통해 황제를 보필하고, 인재를 중히 여기는 리더였다. 필자는 조조의 리더십을 통해 최상위의 리더뿐 아니라 중간관리자,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리더로서의 고민을 제시하고, 변하지 않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조조의 리더십은 명확한 비전과 미션 그리고 치밀한 계획, 실행을 위한 불굴의 의지, 법치주의에 따른 강력한 규율,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로 요약된다. 특히 삼국지에서 관우가 조조를 살려보내는 장면은 그가 인재를 얼마나 극진히 대우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영업조직의 관리자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사고하는 방식이 특이한 사람들도 많다. 똑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사람을 대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사람을 보고 믿을만한 사람인지 파악하는 능력이 내게는 정말 중요하다.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고, 의심스러우면 쓰지 마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조조와 원소의 싸움인 관도대전을 분석한다. 원소는 참모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반면 조조는 순욱, 순유, 곽가, 정욱 등 참모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의 말을 무조건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지만 강한 믿음으로 일을 진행시킨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순욱에 대한 신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았다. 반면 원소는 그 어떤 책사에게도 조조가 순욱에 보인 만큼의 신뢰를 주지 못했다. 또한 항우 또한 천하통일의 고지에서 책사인 범증의 말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항우와 싸우는 유방은 책사 장량의 조언을 받아 항우에게 바짝 엎드렸다.


결국 리더가 팀원에게 보낸 신뢰의 크기만큼 결과 또한 정확히 비례했다. 팀원들은 리더의 신뢰를 먹고 사는 듯 하다. 리더가 믿어준만큼 그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리더라면 기본적으로 조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모습을 통해 약 41개의 리더십의 모습을 제대로 짚어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조조의 리더십에 한껏 매료될 것이라 확신한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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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창조한 나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6
제임스 앨런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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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합니다. 실패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외부에서 핑계를 찾습니다. 필자인 제임스 앨런은 '나'는 우주를 꼭 닮은 소우주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내면을 선하고 올바른 길에 맞추는 노력을 했습니다. 세상에 드러나는 진실은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상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 '착하다, 선하다'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듣기 좋았는지 모릅니다. 사회 생활을 하고 어른이 되면서 느낀 것은 '착하다, 선하다'라는 말이 더 이상 칭찬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선하고 착한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더 이상 좋은 말이 아니라 남들이 나를 이용하기 위한 가면에 불과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 말이 좋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현인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을 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착하다는 성선설, 원래 악하다는 성악설. 둘다 논리는 그럴 듯 하지만 어느 것이 맞는지 잘 몰랐습니다. 이 책의 필자는 인간은 원래 착하거나 악하거나의 문제를 논하지 않습니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스스로의 내면을 선하고 바른 길로 맞추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드라마를 보면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 많이 나온다. 물론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다만 드라마에서는 시청자의 관점에서 겉과 속이 보이기 때문에 구분을 할 수 있을뿐이다. 필자는 사람은 그 내면의 것이 모두 겉으로 드러난다고 말한다. 즉 겉과 속이 다른 것은 사실 잠깐의 눈속임일뿐 결국에는 내면의 모습의 겉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맹자의 어머니의 교육열로 생긴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성어이다. 우리나라도 학세권이라는 말로 이런 교육열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필자는 사실 나를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스스로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헨리 포드는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든, 할 수 없다고 믿든, 믿는대로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실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거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있고,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도 희대의 살인마가 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보면 환경이 절대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환경의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내면의 힘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스스로 외부조건이나 환경이 나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실제로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환경을 창조하는 자라고 믿는 순간 자신의 삶의 당당한 주인공이 된다고 말한다. 즉 내가 마음 먹은대로 나 스스로와 환경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필자는 그의 체험을 통해 이런 사실들을 증명해 내었다.


1903년에 출간된 이 책은 그 이후로 영성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내 삶의 주인공은 본인 스스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제대로된 삶을 인식하도록 인도해주는 고전 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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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폭풍성장으로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라
박소영 지음 / 바이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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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공자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필자가 삶의 현실을 깨닫고 대오각성하는 자기계발서의 전형을 보여준다. 물론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으로서 '스마트스토어'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이 책은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성공 전략이 아니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그런 길을 찾는데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다.


필자는 부모의 도움으로 미술로 유학을 다녀온 고학력자이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겪게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대로 삶의 목적지를 고민하게 된다. 결국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돈'이라는 것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인생 최초로 알게 된다. 그래서 마흔이 됨과 동시에 경제적인 돌파구를 찾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계발의 세계에 발을 딪는 이유의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가 아닐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시대는 돈이 필수품이다. 누구의 말대로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불행한 일들이 더 적게 일어나는 것만은 사실이다.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돈이 있으면 행복할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필자는 자신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실제로 준비한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문제 해결 과정을 알려준다. 경제적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선택했지만 누구나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성공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마주치는 일들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담담하게 전한다.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최종적 목적지는 대부분 '행복'이 아닐까한다. 나의 행복, 가족의 행복 등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의 최종 종착지는 행복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과 고통도 참고 이겨낼 수 있다.


가장 평범한 주부의 경제적 자유를 향한 처음부터 끝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40대에 시작한 필자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팁 하나 정도는 배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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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빌런들 - 당신이 소비하는 사이, 그 기업들은 세상을 끝장내는 중이다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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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소비하는 사이, 그 기업들은 세상을 끝장내는 중이다'라는 필자의 메시지가 섬뜩하지만, <시장의 빌런들>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우리를 기만하고 있다. 겉으로는 소비자를 위하는 척하는 기업들의 적나라한 실체를 제대로 알게해주는 책이다.


간혹 두 얼굴의 악랄한 기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많은 돈을 벌어서 복지사업도 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좋은 기업들이 주로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들은 뒤로는 정치권만 결탁하고, 부정 세력과 나쁜 일들을 저지른다. 드라마상으로는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서슴치 않는다. <시장의 빌런들>에서는 이런 드라마의 실제 모델을 보게 될 것이다.


필자는 책에서 한보그룹, 대우그룹 등 국내 기업 2곳을 포함해서 총 24개의 빌런 기업을 소개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도덕성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명백하고 법을 위반하거나 합법과 불법 사이에서 교묘하게 인류에 해악을 끼치는 기업들도 많다.


나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면서 도덕과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필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단연코 이윤 추구이다. 따라서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나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회가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나는 '음모론'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한다. 이 책을 보면 그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들로 쓰인 음모가 결코 허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작가들은 실제 사건에 영감을 받아 그 작품을 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미국 첩보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방위 산업체의 막강한 영향력이 이 책의 '록히드마틴' 편에 나온다.


1995년에 창립한 록히드마틴은 로비와 비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록히드마틴은 '스컹크웍스'라는 창의력 넘친 팀으로 인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방위 산업에는 항상 로비와 비리가 판을 친다. 록히드마틴 또한 다르지 않았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약 20년 동안 전세계를 상대로 벌인 록히드마틴의 로비와 비리는 통틀어 '록히드 사건'이라 불린다. 록히드마틴은 일본, 한국, 유럽 등의 정재계에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자금을 뇌물로 풀었다. 우리나라도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93년 '율곡사업 비리사건'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전투기의 도입이 좌절되고, 록히드마틴의 F-16기가 도입되기도 했다.


방위산업은 아직도 갖은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비리를 저지른 기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국가 간의 거래로 이루어지는 방위산업은 실제로 국가 간의 전쟁을 결정할 정도로 기업체의 입김이 강하다. 우리가 그들의 힘을 쉽게 바꿀 수는 없지만 그들의 진실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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