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 - 장난감 기획자 타카라코의 사랑과 모험
유즈키 아사코 지음, 윤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당신의 마음에 태엽을 감아줄 수 있는 건 당신 자신뿐이야.


짝사랑과 사계태엽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아마도 작가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짝사랑을 떨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라는 뜻에서 자기 스스로 동력을 갖춘 시계태엽을 짝사랑과 비교하고 있는 것 같다. 짝사랑은 대부분 고백하는 순간 깨어질지도 모르는 사랑을 지키고 싶다는 소극적인 정서와 사랑이 깨질 때 받게 될 상처를 피하고 싶은 비겁함에서 시작되는 듯하다. 그런 서글픈 짝사랑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은 책장을 많이 넘기지 않고서도 깨어지고 말았다. 서정적이라기보다는 너무나 유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한편의 작품 속에서 여러 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옴니버스 형식의 재미나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주인공 타카라코는 잘 나가는 장난감 기획자이다. 그런 그녀에게는 오래전부터 키워온 짝사랑이 있다. 너무나 무디고 조금은 이상한 캐릭터의 니시지마가 그녀의 사랑이며 그녀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주는 뮤즈이기도 하다. 이 재미난 이야기는 무딘 니시지마의 주변 일들을 주인공 타카라코가 니시지마 모르게 해결해나가면서 흥미로운 탐정소설처럼 전개된다. 그 전개 속에 장난감 회사 식구들의 다양한 삶들도 어우러지면서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해준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 간의 다양한 모습의 사랑들을 보여주고 있다. 짝사랑, 외사랑, 불륜, 동성애 등 정말 다양한 모습의 사랑들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때로운 가슴 아리게 풀어가고 있어서 정말 매력적이었다.


"행동하지 않는 인간은 결과를 불안해할 자격도 없어"


흥미롭고 재미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서 짝사랑 같은 소극적인 삶의 방식을 탈피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그려본다. 행동하지 않으면 잃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행동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얻을 수 없으니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니, 짝사랑은 그만 뒤로 미루고 시계태엽처럼 적극적인 행동으로 일도, 사랑도 얻을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끝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미련을 가지고 사는 것보다는 실천하고 결과를 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도 행동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해주는 소설 '짝사랑은 시계태엽처럼'이 있어 행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대고독 -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시간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절대고독'은 지혜를 선물하는 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360만 명의 가슴을 울리던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으로 지금은 명상 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을 운영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해 주는 고도원의 새로운 에세이 '절대고독'을 만나본다. 제목은 다소 무거운 감이 들지만 그렇게 무겁지 않고, 또 딱딱한 감이 있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은 부드럽게 지친 몸과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한 힐링 에세이이다.


긍정의 지도는 긍정의 현실을, 부정의 지도는 부정의 인생을 만듭니다.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많이 비워져 있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비운 만큼 채울 수 있고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이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고 긍정적으로 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셀 없이 듣고 셀 없이 다짐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인 것 같다. 저자는 다시 한번 긍정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긍정의 마인드를 노자의 도덕경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무위'의 사상에서 비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큰 그릇일수록 비어있는 자리가 커서 잘 받아들이고 잘 나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글에 더욱더 공감하는 까닭은 아마도 요즘 우리들에게 자신의 욕심을 비우고 타인을 먼저 채울 수 있는 '큰 사람'이 절실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나를 위해 사용하면 열매가 되지만

남을 위해 사용하면 씨앗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나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나눔으로써 진정한 내 것이 된다고 말하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침묵을 통해서 다른 의 입장에서 다른 이의 생각을 잘 들어볼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침묵의 소중함을 점점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침묵으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싶다.


침묵해야 고요해지고, 고요해야 들립니다.

타인의 소리, 하늘의 소리가 들립니다.


꾸준함이 가장 좋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울 수는 없겠지만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미루어두었던 우리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가장 좋다고 말하듯 꾸준하게 이 책의 내용들을 되새기면서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이 외롭고 힘든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를 조우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소리 드라마 영상만화 1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가족
마음의소리 문전사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의 소리는 웹툰을 즐겨보는 후배를 통해서 보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도 얼마나 재미나게 보았는지 아직도 가끔 혼자서 웃고는 한다. 요즘 삶이 너무나 팍팍해서 웃을 일이 사라져버린 듯한데 방송을 통해 다시 만나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 녀석과 함께 배꼽을 출장 보내며 웃을 수 있었다. 학원 숙제에 치여 힘든 날들을 보내던 아이에게서 오랜만에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마음의 소리를 책으로 만나 볼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서로를 외면하는 가족들..하지만, 이런 상황에 처하게된다면..ㅎㅎ

이미 웹툰과 방송을 통해서 접했던 내용들이지만 다시 또다시 웃음 지으며 신나게 보았다. 무언가에 몰입해서 흥이 나서 했던 일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재미난 캐릭터와 그림으로 즐거움을 주었던 만화나 주인공들의 뛰어난 연기로 웃음을 주었던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와 웃음을 주는 책이다. 방송으로 소개되는 작품들을 원작으로 만나보기를 더 선호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택한 책이지만 이 책은 원작이라기보다는 만화와 영상 드라마를 함께 절묘하게 조합한 재미나고 흥미로운 매력적인 책이다. 드라마 영상만화라는 부제가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듯하다.

 석이 만화가가 된 까닭은.. 

드라마 속 장면들과 주인공들의 연기가 함께 떠올라 그냥 마구 웃게 만드는 마음의 소리 [1]는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혼란스러울 때 함께 한다면 머릿 속을 밝게 힐링해 줄 좋은 책이다. 어느 심리학자가 마음은 가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맑고 밝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책 한 권쯤은 있어야 할 시대인 것 같습니다. 나와 나를 쏙 빼닮은 아들의 선택은 마음의 소리 이다. 벌써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들 마음의 힐링을 원한다면, 머릿속 혼란을 잠재우고 싶다면 꼭 한번 선택해 보시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빵글리시 - 빵 터지게 재밌는 리얼 미국영어
에릭 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책을 만나본다. 여느 영어 회화를 다룬 책들과는 접근 방식에서부터 많은 차이를 보이는 유쾌한 영어 회화 책을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재미난 제목인 빵글리시로 출판했다. 지은이는 어린이를 위한 영어 만화 콘텐츠 개발과 영어 강사로 일하는 국내 최초 영어 만화 전문가 에릭 심이다. 책 내용만큼이나 지은이의 약력 또한 흥미롭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어 회화를 조금은 가볍고 재미나게 보여준다.


빵 터지게 하는 삽화를 보면서 영어 실력을 빵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이 책은 현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실용회화를 재미난 삽화와 함께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표현들의 재미난 유래를 소개해 주어 영어 회화를 더욱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문제들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다시금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짚고 넘어가기' 코너가 인상 깊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어 회화 표현들을 매일매일 접하고 활용해 본다면 재미나고 쉽게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재미나게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회화 표현을 배우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만나보라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장경덕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동유럽의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는 민주화의 열풍을 타고 표면적으로는 하나의 인류 '세계화'를 이룬듯하게 보였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세계화에 역행하며 자유무역의 문을 닫고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세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미국과 영국의 보호주의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무역으로 나라 살림을 키워온 우리나라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들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영국의 블랙시트와 미국의 트럼프노믹스가 여러 나라들을 움치려 들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자국의 이익만을 최우선시하는 상황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책이 있어서 만나 본다. 세계화가 가져온 빛과 그림자를 짚어보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경제 상황을 미리 살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세르비아계 미국인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가 세계화를 겪으면서 더욱 심화되어가는 부의 양극화를 '불평등'이란 주제로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다. 많은 도표와 경제학 연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솔직히 경제 문외한인 나로서는 무척이나 어렵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상당 부분 이해를 위해 몇 번을 다시 봐야 할 정도였다. 이러려고 이 책을 선택했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렵게 읽어서였는지 완독 후에 느껴지는 뿌듯함은 두 배 아니 세배로 좋았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에서는 세계화의 진정한 수혜자가 누구인지를 짚어보고 2장에서는 국가 내 불평등의 원인과 그로 인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국가 내 불평등이 국가  간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과 국가간 불평등의 원인들도 보여준다. 4장에서는 앞으로의 글로벌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던 5장에서는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앞으로의 불평등을 예측해 보고 세계화의 양지와 음지를 다시 한번 비추어 본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방대한 양의 자료와 경제 지식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경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평등'의 원인을 찾아보고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은근히 뿌리 깊은 부의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희망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맺음말은 "사라질 리가 없다. 세계화의 혜택이 평등하게 분배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이다. 언제쯤 부의 불평등이 조금이나마 숙으러 질는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