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하지 않고 불편해 하기 - 제대로 화낼 줄 아는 사람이 제대로 웃을 줄 안다
임정호 지음 / 담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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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않고 불편해하기》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인 임정호가 불편함을 표현하기를 바라며 쓴 에세이다. '제대로 화낼 줄 아는 사람이 제대로 웃을 줄 안다'라는 부제가 제목이 가진 모호함을 해결해 준다. '희망을 바라보고 싶다. 불편함을 이야기함으로써 불편함을 줄여 나가고 싶다.'(p.14)라고 이 책을 쓴 이유를 직접 밝힌 저자의 희망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저자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챕터 1. 불편한 언어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편한 언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면 외부에서 야기되는 불편함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챕터 2. 불편한 생각들에서는 스스로 불편함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내부적인 요인 즉 불편한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챕터 3. 불편한 상황들에서는 불편한 상황들이 나타나는 복잡한 상황을 들여다보며 그 원인을 찾아본다. 이 책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챕터 4. 편안함에 이르길 희망하며에서는 내부적인 요인, 외부적인 요인 그리고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며 희망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p.221. 그리고 용기를 내서 외쳐 보자. 방금 그 말이 조금 불편하다고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지혜롭게 풀어날 수 있는 길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 길을 안내하고 있다. 불편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용기 내어 불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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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의사과학자 애로우스미스 상.하세트 - 전2권 의사과학자 애로우스미스
싱클레어 루이스 지음, 유진홍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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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 이공학 박사학위와 의사면허를 모두 취득하고 혁신 의료를 연구하는 학자 - 나무위키.


《의사과학자 애로우스미스》는 미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1930년)을 받은 싱클레어 루이스의 의학 소설이다. 이 소설은 1925년에 발표되었고 1926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군자출판사에서 이번에 상上, 하下 두 권으로 출간했다. 두 권의 분량이 700여 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다. 의사과학자라는 단어를 찾아보게 하더니 싱클레어 루이스라는 작가도 검색하게 한 흥미로운 소설이다.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을 열정적으로 산 어느 의사의 이야기이다. 소년 마틴이 청년이 되고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소년 마틴은 의사가 되려고 의대에 진학한다. 하지만 마틴은 돈을 좇는 의사가 아니라 병원균과 싸우는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상과 현실은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유혹은 심해지고 갈등은 커진다. 그런 그에게 정말 커다란 응원군이 있다. 리오라 토저.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이다.


우연히 만났지만 마틴이 약혼자를 버릴 정도의 매력을 가진 여인 리오라. 그녀는 이 소설에서 그렇게 이쁘지도 교양이 넘치는 여성도 아닌 등장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를 본 의대 동기들마저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녀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은 현모양처형의 리오라는 당시의 사회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교육받지 못한 이에 대한 편견, 여성에 대한 차별. 그런 리오라가 가진 아름다운, 정말 강력한 매력을 만나보기 바란다.


1900년대라는 시대상을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뛰어나지만 옮긴이의, 가톨릭의대 유홍진 교수의 노력이 한몫하고 있다. 궁금해할 시간도 주지 않고 친절한'주석'으로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 다른 장점은 한편의 의학 드라마를 보는듯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상의(의사)가 주인공인 의학 드라마가 아니라 연구하는 의사과학자가 주인공인 멋진 드라마 같다. 그래서일까.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등장인물소개'를 통해서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틴이 의사과학자가 되는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의사과학자로서 명성을 얻어 가는 과정에서 만났던 이들의 특성을 짧게하지만 너무나 적절한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역자 후기'는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싱클레어 루이스라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게 만든 소설이다. 가상의 지명 '위네맥 주 제니스 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 당시 사회를 고발하는, 자본주의의 어둠을 고발하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다. 분량은 벽돌책이지만 작가가 수시로 보여주는 유머와 위트로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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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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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다룬 책들이 흥미롭고 재미난 점은 같은 역사를 다루더라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같다. 디지털 컬러리스트 마리나 아마랄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한 역사 크리에이터 댄 존스는 흑백 사진 속에 담긴 한 장면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희미한 흑백 사진 속에 담긴 역사를 색을 입히는 힘든 작업을 통해서 컬러 사진으로 변화시키고 그것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멋진 역사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선명한 세계사》는 2권으로 구성된 책인데 그중 1권 경이와 혼돈의 시대를 만나보았다.


《선명한 세계사 1: 경이와 혼돈의 시대》는 정말 많은 사진들을 담고 있다. 기본 구성이 한 페이지에 역사의 한 장면을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내고 다음 페이지에는 그 이야기를, 역사를 담은 사진 한 장을 담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쉽고 편안하게 역사 속 한 장면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1권에서 다루는 시간이 제국주의가 만연할 때여서 그렇게 편안하게만 접할 수는 없었다. 전쟁은 기본이고 식민지 쟁탈전도 등장한다. 일제 강점기를 겪은 만족으로서 사진 속 소수 민족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하와이의 마지막 여왕의 모습도, 줄루 왕국의 왕의 모습도, 호주 원주민의 모습도, 아메리카 토착 부족의 모습도.


1896년 아테네 올림픽 경기에는 금메달이 없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렇게 이 책은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크라우칭 스타트를 하는 선수의 모습이 놀랍기만 한 표지 사진을 시작으로 유럽의 아홉 명의 왕들이 함께 찍은 사진까지 정말 흥미로운 사진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거기에 그 장면이 가지는 역사적인 의미까지 들려주고 있어서 더욱더 재미나게 185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세계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10년 단위로 보여주는 역사 연표를 만나보는 재미도 이 책이 가진 매력이지만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흑백 사진으로 만나던 당시의 모습을 컬러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를 기억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인 사진에서 당시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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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
송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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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면 편안함을 느끼고는 한다. 그림이나 예술 작품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또 한편으로는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 책《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호기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궁금증을 안고 호기심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미술관이 주는 편안한 느낌과는 달리 개개 작품이 주는 불편함은 예술에 대한 무지가 만든 것인듯하다. 저자는 예술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로 예술에 대한 흥미를, 호기심을 들고 있다. 예술에 대한 흥미를,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작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술에 대한 호기심이 작품에 대한 접근을 늘려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줄듯하다.


예술 작품은 난해하고 낯설다. 특히 현대 미술 작품은 더 난해하고 낯설다. 저자는 현대 예술의 특징을 익숙함의 '낯설게 하기'라고 말한다. 그럼 제대로 느끼고 있는 건가? 물론 저자가 말하는 낯설게 하기는 조금 다른 결이다. 현대 예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친절한 저자의 도움으로 만나보면 낯설게 하기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예술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더욱더 흥미롭게 또 재미나게 예술을 맛볼 수 있다. 영화 철학 그리고 빅데이터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인문학 이야기가 특별한 맛을 음미하게 한다.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이야기에 빠지게 하고 접하지 못했던 작가들과 작품들이 예술에 취하게 한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사진처럼 느껴지는 그림을 그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하면 떠오르는 작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이야기는 그의 그림만큼이나 흥미롭다. 위작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명작들 이야기부터 우리나라 예술계의 민낯을 보여준 정강자 작가의 이야기까지 의미 있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2023년 3월 플로리다의 초등학교 6학년 서양미술사 시간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보여줬던 교장선생님은 왜 해고되었을까? 예술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실력만큼이나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제 예술 작품도 편안하게 맛볼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니 미술관이 주는 편안함에 멋진 예술 작품들이 주는 특별한 느낌을 더한 색다른 맛을 느끼러 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들고 집 앞 미술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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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세계사 미래의 역습 - 세상의 흐름을 결정할 혁신기술의 거대한 충격 17 10년 후 세계사 3
구정은.이지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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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으로부터 샘플북를 제공받았습니다."


새로운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저널리스트와 콘텐츠 제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다가온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년 후 세계사》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10년 후 세계사 : 미래의 역습》샘플북으로 만나보았다. 저자들의 이야기는 2015년 국제뉴스의 의미 있는 이슈들을 세계사 속에 풀어낸 《10년 후 세계사》를 시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온 기술 발전의 여향을 추적한 《10년 후 세계사 : 두 번째 미래》를 거쳐 이제 '미래의 역습'에 다다랐다. 전작들의 내용을 알지 못하지만 세 번째 책만으로도 전작들의 뛰어남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10년 후 세계사 : 미래의 역습》은 총 3부 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우리에게 미칠 영향 등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혁신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의 양상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환경 문제 해결과 첨단 기술을 연관 지어 풀어내고 있다고 한다. 샘플북으로 만난 걸 무척이나 후회하게 만든 책이다. 제목부터 시선을 강탈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6장 넷플릭스와 쿠팡이 싸우면? 12장 킬러 로봇들이 전쟁을 한다면 17장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을 믿어도 될까


그중에서 샘플북에는 1부 기술은 우리를 어떤 미래로 이끌까2부 기술은 세계 패권을 어떻게 바꿀까의 일부 내용이 담겨있다. 1장 아메카 로봇은 내 마음을 이해할까에서는 언제 만나도 신기한 인공지능 로봇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첨단 기술의 발전 이야기를 들려준다. 8장 '칩 4동맹'은 과연 굳건할까에서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된다. '반도체'가 무엇인지는 알아고 있었지만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이렇게 치열한 줄은 몰랐다. 그런데 미국을, 트럼프를 믿어도 될까? 9장 세계는 왜 중국과 싸울까에서는 역시 희규 광물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전쟁을 들려준다. 그런데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타국과는 싸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을, 질문들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들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서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그릴지는 우리의 몫일 것이다. 충분한 준비와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오늘 미래를 위해 만나보면 정말 좋을 책이다. 샘플북만으로도 책이 가진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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