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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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사랑은 없다.

사랑이란 언제나 지금 현재의 행위다.

사랑을 지금 보여 주지 않으면 사랑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P.45)

 

진실이 선한 것은 아니며,

선하다고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P.146)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을 만나는 일은 정말 힘든 것 같다. 그의 작품을 구하기는 참 쉬운데 그의 작품을 선뜻 손에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인지 톨스토이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 완독한 작품은 몇몇 단편들을 제외하고는 <안나 카레니나>가 전부이다. <전쟁과 평화>는 영화로 접했는데도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독서의 즐거움을 접한지 얼마 안돼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카피라이터이자 여행작가인 저자 이희인이 들려주는 톨스토이의 관한 모든 이야기들이 소중하기만 하다. 톨스토이 문학을 재미나게 접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톨스토이 작품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있다. <전쟁과 평화> 그리고 <부활>을 읽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는 톨스토이가 그의 작품 속에서 들려준 세상 살아가는 지혜와 에너지를 담아놓은 에세이이다. 톨스토이가 인생의 소중한 것들에 대해 표현한 감수성 넘치는 문장들을 볼 수 있고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작품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해석해주고 있어서 전에 읽어본 작품이지만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안나 카레니나>의 등장인물들의 분석을 통해서 '사랑' 과 '결혼' 그리고 '가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완독한 작품이 <안나 카레니나> 한 작품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열정을 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가 살면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에 대해 톨스토이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 또 저자가 알려주는 톨스토이 작품은 어떤 향기를 품고 있을까?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인간 톨스토이의 삶 또한 마주하게 해주는 책이다. 톨스토이 작품들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지치고 외로운 삶에 힐링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톨스토이의 삶은 너무나 흥미로웠고 그의 삶만큼이나 톨스토이의 작품 세계도 흥미로웠다. 특히 같은 시대를 살았던 또 한 명의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세계와 톨스토이의 작품 세계를 비교하며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동시대를 살면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두 거장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아마도 100여 년 전 살았던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지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작품들 속 아름다운 문장들을 보여주고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들려주어 톨스토이가 우화를 통해서 민중들에게 전해주려고 한 지혜를 우리들에게 전하려 한 듯하다. 그리고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성취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톨스토이 문학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전쟁과 평화>를 읽어보고 싶다는 흥미가 생겼으니 말이다. 톨스토이의 문학세계를 조금 더 친근하게 만나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한번 접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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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선 옮김 / 에이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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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최근에 만난 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이다. 작가 루이스 캐럴이 이 소설 속에 숨겨놓았다는 수학 이야기를 알려주는 놀라운 이야기였다. 루이스 캐럴이 당대의 뛰어난 수학자였으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다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 보았다. 이번에도 주인공 앨리스 없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났다. 그것도 얼마 전의 만남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충격적이고 놀라운 만남이었다. 그 놀라운 만남은 마리사 마이어의 장편소설 <하트리스>를 통해서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심장 없는 여왕' 하트의 여왕이 주인공인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트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하트 여왕이 어떻게 하트 나라의 여왕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재미난 이야기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유명 도서나 영화에 나온 내용에 대하여 그 이전 과거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다. 즉 하트 여왕의 탄생을 다룬 이야기이다. 도대체 이런 흥미롭고 신선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가는 누구일까? 작가 마리사 마이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속 캐릭터들을 색다른 해석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SF 로맨스 판타지 <루나 크로니클>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가 만들어낸 '사랑'없는 여왕은 어떤 모습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평범한 어린 소녀의 꿈 이야기에서부터이다. 소녀가 이루려는 과 자면서 만난 꿈 이야기. 묘하게 얽힌 두 가지 이야기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더욱 신비롭고 재미나게 해주는 듯하다. 순수한 소녀 캐서린은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제빵사가 꿈이다. 결말을 알고 보는 속편인지라 캐서린이 꿈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꿈속에서 만난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두 개의 꿈 모두 깨버리는 건 너무나 잔인한 일이 아닐까? 순수했던 캐스가 "저자의 목을 쳐라."(P.607)라고 말할 만큼 무자비한 여왕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마법 같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하트 여왕의 이름을 수시로 바꾸어 부른다. 캐서린이라고 불렀다가 캐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품을 읽기 시작한 처음에는 '뭐야 이건 정신없게' 했다. 하지만 이야기 속으로 조금씩 들어가면서 작가의 의도를 어느정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신비한 환상적인 배경에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아낸 판타지 소설이니 독자들을 조금 정신없게 만드는 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히스테릭한 여왕을 만나려 하는 독자들에게 여왕과 비슷한 짜증을 맛보게 한 것인지도. 그런데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궁정 어릿광대 조커 제스트가 던진 "큰까마귀는 왜 책상하고 닮았을까?"(P.44.)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또 왜 그리 많은 것이지. 아마도 전편들과의 끈끈한 연계를 다양하게 이어가기 위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니 답이 많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정신없게 그리고 짜증 나게 만드는 캐서린과 캐스를 반복해서 만나다 보면 어느새 캐서린은 우정을 잃은 하트 여왕이 되어있고, 캐스는 사랑을 잃은 하트 여왕이 되어있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벽돌책이지만 너무나 쉽게 깨진다. 재미와 흥미, 긴장감이 촘촘한 구성 속에 숨겨져있어서 순식간에 하트 여왕의 마지막 대사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환상적이지만 슬프고 슬프지만 재미나고 재미나지만 비극적인 묘한 매력을 가진 풍부한 이야기가 담긴 <하트리스>를 만나지 않는다면, 심장을 잃은 여왕의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제버워크가 당신을 찾아갈지도 모른다.

미세먼지로 답답한 시야와 가슴을 단번에 뚫어줄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에이치출판사의 여왕 시리즈 칼린다 여왕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하트 여왕을 꼭 만나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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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독서 - 삶의 고비 때 곁에 있어준 책들
이지상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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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예순이 되면 많이 배우나 적게 배우나 같고, 일흔이 되면 자식이 있으나 없으나 같고, 여든이 되면 산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같다. 

400여 개 도시를 여행하고 20여 권의 여행책을 쓴 저자 이지상이 이번에는 책을 통한 여행에 나선다. 그 여행길을 함께 해본다. 유엔이 정한 중년 나이는 66세에서 79세이다. 그러니 아직은 청년(20세 ~65세)이라 우겨보고 싶지만 세상이 중년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할 때라고 알려주고는 한다. 그런 준비를 저자는 다시 읽는 책 속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책 속에서 찾은 인생의 길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함께 걸어가자고 한다. 일반적인 책 소개 글과는 전혀 다른 감성이 묻어나는 인생의 향기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글들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중년 독서> 에필로그를 통해서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말을 소개한다. '진정한 문학은 두 번째 독서에 있다'라는 말인데 저자는 끝까지 멋있으려고 하는 것 같다. 중년쯤 되면 새로운 것들을 시작하기보다는 지나온 삶의 추억을 되새기는 일들이 더 편하고 즐거울 때가 많아지는 듯하다. 그래서 강변 카페에 가면 젊은 연인들만큼이나 중년들이 많은 것이다. 그때, 젊었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흐르는 강물에 시름을 띠워보내고는 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누구도 떠밀지 않았는데 혼자 구석에 가있는 서글픈 중년들에게 숨통을 트게 해주는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작품이나 작가들은 예전에 접해본 적이 있는 작품이나 작가들도 있고 이번에 처음 접하는 작가나 작품도 있었다. 접해보았었던 작품은 처음 만났을 때의 추억과 함께 저자의 추억이 더해져 정말 진한 추억의 향기로 남았고, 처음 접해본 작품은 모두가 매력적이어서 꼭 두 번째 만남을 가지려고 하는 각오를 남기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느끼고 삶의 향기를 짙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중년의 독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도 그런 꿈같은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만 조금은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P.320. 중년 독서는 마치 두 번째 독서처럼 내 삶을 다시 보게 해주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한 용기와 자신감을 지나온 시간 속 추억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중년이라는 어정쩡한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방법으로 '두 번째 독서'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남의 설렘은 무뎌지고 ​긴장감은 덜하겠지만 무뎌진 설렘과 작아진 긴장감을 대신할 편안함과 반가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중년이라는 무게보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달리기에서 반환점을 돈 홀가분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멋진 책이다. 이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바쁘게 사느라 보지 못했던 향기로운 삶을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 <중년 독서>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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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모의 심리학 행복한 성장 3
애덤 프라이스 지음, 김소정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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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 책 <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를 만나보았다.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로서 이 책의 제목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고 늘 게으르다고 생각하던 아이에게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읽어보았다. 중2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까칠하기만 한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어떤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일까? 특히 이 책이 마음을 사로잡은 점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로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책의 내용에 너무나 공감하며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아들들이 모두 내 아들 같았다. 그리고 그 아들들에게 잘못 대처하고 있는 부모들은 모두 나 자신 같았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학원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대신해주던 못난 내가 보였고 그런 것들이 점점 아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을까?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 성장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생각 좀 하라고 말하곤 했으니 얼마나 아둔한 부모였는지 아들을 보기가 부끄럽다. 많은 반성과 부끄러움을 주는 책이다. 부모로서의 나를 돌아보고 아들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는 보석 같은 책이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에서 6장까지인 1부 10대 남자아이의 심리 탐구에서는 아들이기 이전에 한 남자로서 성장하고 있는 아들이 겪고 있을 성장통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데 너무나 무지했던 아들의 심리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10장까지의 2부 아들의 친밀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1부에서 알게 된 사춘기 아들의 심리 상태를 바탕으로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의 내용들을 전부 숙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친절하게 실어준 '부록'을 활용한다면 조금 더 빨리 아들과의 소통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들춰보며 조금씩 익혀간다면 아들과 나의 성장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결국 '받아들임'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들을 도울 때 가장 중요한 부모의 자질은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과 '공감 능력' 그리고 '자비로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어려운 것들만 모아 놓은 듯했다. 저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들은 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훌륭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질들을 향상시킨다면 부모로서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커가는 것 같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까칠한 사춘기 아들을 두고 있는 부모라면 꼭 곁에 두고 자주 접해야 할 책을 만나 좋은 부모에 다가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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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지는 연습을 해요
나토리 호겐 지음, 네코마키 그림, 강수연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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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신경 쓰지 않는 연습>을 쓴 나토리 호겐의 에세이 <편해지는 연습을 해요>를 만나보았다. 일단 책의 제목처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의 두께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일본의 승려인 저자가 불교의 시각에서 풀어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재미난 일러스트와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가끔씩 집이 제일 편안하다 또 혼자 있을 때가 제일 편안하다고 말하고는 한다. 그것은 아마도 부담스러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는 무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찾아오는 외로움이 스트레스로 다가설 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담감을 덜어내고 편안해지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들이 다양한 만큼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담기는 깊이는 모두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느끼는 깊이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소제목들을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가 너무 좋았다. 책의 본문 내용을 다 읽고 그림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전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정리 과정이 너무나 편안하고 유쾌했다. 살면서 지치고 힘들 때 그림 속 냥이들을 다시 만난다면 저절로 힘이 생길 듯하다.

마음을 다스리는 책들을 가끔 만나보았지만 이 책처럼 '상대를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은 처음 만나보았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방법을 따라 한다고 상대가 바뀔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방법을 써볼까?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만으로도 무언지 모른 통쾌함이 느껴졌다. 저자가 들려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비법들을 천천히 조금씩 습득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들려준 지혜를 통해서 앞으로의 삶이 더욱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지혜가 삶을 살아가는 자신감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찾은 것들이 지금 바로 편안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훗날 나의 삶에 긍정의 에너지가 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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