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모의 심리학 행복한 성장 3
애덤 프라이스 지음, 김소정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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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 책 <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를 만나보았다.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로서 이 책의 제목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고 늘 게으르다고 생각하던 아이에게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읽어보았다. 중2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까칠하기만 한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어떤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일까? 특히 이 책이 마음을 사로잡은 점은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로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책의 내용에 너무나 공감하며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아들들이 모두 내 아들 같았다. 그리고 그 아들들에게 잘못 대처하고 있는 부모들은 모두 나 자신 같았다.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학원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대신해주던 못난 내가 보였고 그런 것들이 점점 아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을까?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 성장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생각 좀 하라고 말하곤 했으니 얼마나 아둔한 부모였는지 아들을 보기가 부끄럽다. 많은 반성과 부끄러움을 주는 책이다. 부모로서의 나를 돌아보고 아들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는 보석 같은 책이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장에서 6장까지인 1부 10대 남자아이의 심리 탐구에서는 아들이기 이전에 한 남자로서 성장하고 있는 아들이 겪고 있을 성장통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데 너무나 무지했던 아들의 심리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10장까지의 2부 아들의 친밀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1부에서 알게 된 사춘기 아들의 심리 상태를 바탕으로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의 내용들을 전부 숙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친절하게 실어준 '부록'을 활용한다면 조금 더 빨리 아들과의 소통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책을 가까이 두고 자주 들춰보며 조금씩 익혀간다면 아들과 나의 성장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결국 '받아들임'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들을 도울 때 가장 중요한 부모의 자질은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과 '공감 능력' 그리고 '자비로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어려운 것들만 모아 놓은 듯했다. 저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들은 아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관계도 훌륭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질들을 향상시킨다면 부모로서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커가는 것 같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많은 반성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까칠한 사춘기 아들을 두고 있는 부모라면 꼭 곁에 두고 자주 접해야 할 책을 만나 좋은 부모에 다가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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