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유머 스타일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유머도 목적, 누구를 위해서인지, 유머가 유익한지에 따라서 나뉘는 걸 난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캐나다 심리학자가 분류함)

1) 자기 고양적 유머 :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이고 힘든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머를 사용한다. 자칫 남에게 상처를 줄 만한 상황을 웃음으로 넘긴다.

2) 관계적 유머 :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해서 하는 유머. 상대방을 즐겁게 해주고 분위기를 어색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다.

3) 공격적 유머 : 상대방 반응이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불편한 유머. 자기 자신은 재미있다고 진심으로 느낀다고 한다(소름)

4) 자멸적 유머 :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면서 상대를 즐겁게 하고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유머. 어떤 사람은 우울감, 낮은 자존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감추려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당연하게도 자기 고양적 유머와 관계적 유머를 사용하는 사람은 관계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공격적 유머와 자멸적 유머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굳이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인간 관계에서 유머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유머가 주는 힘은 강력하고 잘만 사용하면 긍정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심심치 않게 ‘유머 스타일이 잘 맞는 사람‘이 이상형인 걸 보고 듣기도 한다. 그만큼 유머는 중요하다. 나도 내 유머에 잘 웃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유독 장난이나 헛소리를 많이 하게 되기도 한다. 반면 공격적 유머의 설명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갔던 몇몇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이 사람들은 유머가 아니라 끝없는 자기 착각에 빠지는 거라고 생각해야겠다.

_사랑을 시작할 때

연애를 시작할 때 우리는 상대방과 이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기로 생각했다면 그냥 믿고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


_어디까지 해봤어?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대범해지고 의욕이 솟구치고 희생정신마저 투철해진다. 에너지가 넘치기도 한다. 특정 인지능력도 발달시킨다. 아무튼 사랑에 빠지면 우리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능력치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합리적인 행동은 아니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다. 흔히 이 기간에 연인은 서로에게 섭섭함을 느낀다.

이 챕터를 읽으니 사랑은 참 야속한 것 같다. 한없이 상대방에게 몰입하게 만들어버리고는 또 그 상황이 합리적이지 않아서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다는게. 한편으로는 불확실성이 포함된 사랑이라 그런지 이렇게라도 신체의 장난이 없다면 할 수 없는걸까 이런 생각도 든다(좀 과한 생각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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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주 매정하지도, 아주 뜨겁지도 않게

저자는 자신에게 한없이 잘해주고 애정을 주던 남자친구와 자신이 각별한 관계라고 착각했던 두 일화를 말해준다,

전자의 남자친구는 저자를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용기를 내어 고백하고 사귄 케이스였는데 글쓴이도 처음엔 당연히 좋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싫어졌다. 결국엔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만다.

나도 이런 걸 경험한적이 있는데(이성과의 관계에서는 아니다) 누군가 나에게 너무 신경을 써주거나 항상 최선을 다해주면 뭔가 그게 질리게 되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단순히 배가 불렀네— 라는 말로만 정의할 수 있을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누군가 나에게 최선을 다한다는건 그만큼 그 상대방에게도 부담감이 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무엇인가 나도 그에 부응해야할 것 같고, 처음엔 날 신경 써주는 모습이 고맙다가도 미련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최선에 고마움을 느껴야하는데 내 필요 이상의 관심과 최선에 대해 가져야하는 고마움은 짜증이 되어 버린다. 사람의 관계는 참 어렵다. 나에게 너무 신경을 써주지 않아도, 너무 신경을 써도 문제가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내 의도대로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으니까 말이다.


_성격과 사랑의 상관관계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하든 아니든 상대방의 성격이 마음에 들면 관계의 만족도가 높고 아니면 만족도가 낮다. 비슷한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가하는 기준도 결국엔 ‘내 성격‘이라는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내가 갖지 못한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마치 대리만족같은? 혹은 본받을만한 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남의 성격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엔 내 성격을 비추어본다고 말하니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다ㅎㅎ

연애를 하던 당시에도 헤어진 지금도 그 사람의 어떤 면이 좋았는지, 또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사이가 좋을 땐 그의 모든 것이 좋다가 사이가 나쁠 땐 사소한 자극도 버거워지는 것이 연애니까. 그의 성격 때문에 그를 좋아했으나 그와 헤어진이유가 바로 딱 그 성격 탓이기도 하니까. 논리나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해한 관계가 바로 연인 관계니까.

흥미로운 점은 성격이 매력적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바로 ‘내 성격‘이라는 것이다. 즉 내가 싫어하는 내 성격의 어떤 특성이 상대에게 보이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내가 좋아하는 내 성격이 상대에게 보이면 그의 성격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다. 또 내가 평소에 그런 성격이었으면 하고 바라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 상대의 성격을 만족스러워했고, 상대방에게 내가 고치고 싶어 하는 성격 특성이 보이면 상대의 성격에불만을 느꼈다. 우리는 상대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기보다 순전히 내 기준에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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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내 관심사가 아니었던 경제책을 읽고 나니 내 관심분야의 책을 읽고 싶어져서 심리학책을 찾아보다가 제목에 이끌려 대출하여 읽어보았다. 심리학자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 있지만 심리학적인 지식이 많다기 보다는 심리학자이면서 한 사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심리학적인 지식을 조금 곁들여 얘기해준다.

1) 나의 전남친들에게_조언은 힘이 세다

저자는 유능했지만 위로를 바라고했던 질문에 꼭 조언을 곁들여서 얘기해주던 전남친에 대해 얘기한다.(내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괜찮은 조언들도 있었지만 그냥 한번 위로해주면 안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완전 공감이다ㅋㅋ

그러면서 조언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도 알려주는데 조언을 받는 쪽보다 하는 쪽이 동기부여와 고양감을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함으로써 도움이 되고 무엇인가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다. 연인은 아니지만 친구들에게 상담을 여러번 받아본 적이 있다. 이때 나는 나도 모르게 ‘내가 이 친구에게 꽤나 큰 존재가 되었구나‘,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줄 정도로 내가 괜찮은 사람이구나‘, ‘내가 이 친구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 친구와 뭔가 더 가까워진 기분도 들었고. 나중가서는 이 일로 인해 내가 남들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고민을 들어주며 나 혼자 이상한 자존감을 올리고 필요없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구나라고 느끼고 이것에 대해 주의하기 시작했다. 예전과 달라진거라면 내가 타인의 인생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건 극히 적다.(없다고 봐도 무방할지도) 그러니 내가 조언을 해줘도 선택은 결국 당사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조언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정도다. 또한 내가 조언이랍시고 참견을 할수도 있기 때문에 전달하는 방식에서도 주의해야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두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이 챕터의 남친처럼... 과한 간섭을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언이 되었든 뭐든 전달하는 방식은 중요하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틀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2)나의 전남친들에게_세심한 거짓말

어느 사이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린 관계유지를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내가 느끼는 좋음보다 더 과장하기도 하고 싫은데 괜찮다고 하는 경우 말이다. 하지만 연인 사이에서는 이러한 과장이 더 심하거나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거짓말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기도하다.

한 실험에서 남성들은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거짓말하고, 여자들은 상대방이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연인 사이에서의 거짓말과 과장은 누군가와의 미래를 그리고,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참 뇌는 간사하게도 거짓된 정보라 할지라도 반복적으로 입력되면 진짜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흔히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것도 이러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게 아닐까. 내가 원하는 것, 원하는 내 모습을 위해 상상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상상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나 이렇게 하면 A+ 받겠지? 했었는데 이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행동을 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인 사이의 과장과 거짓말은 상대방의 욕망을 읽어내야하기 때문에 어쩌면 과장과 거짓말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일 수도 있다.(그렇다고 정말 엄청난 거짓말은 당연히 안된다!!)


조언을 듣는 것보다 하는 편이 훨씬 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누군가에게 조언해줌으로써 얻는 마음이 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우리가 맞서는 수많은 문제와 이에 따른 실패가 단순히 지식의 결핍, 정보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힘에 겨운 우리에게는 어쩌면 자신감이나 동기, 의욕 같은 심리적인 역량이 더 필요했을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지‘, ‘나도 그렇더라‘, ‘잘했네‘ 같은말을 덮어놓고 듣고 싶은 건 그래서 당연한지도 모른다. 조언을 통해 진짜 얻고 싶었던 건 ‘위로‘ 아니었을까.

진실에서 약간 비껴난 가식적인 말을 그럴듯하게 하는 데에는 아주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 상대와 내가 각각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그 정보 값 중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하며, 거짓말을 했을 때 따라올 손익을 계산한 후 상대가 믿게끔 그럴듯한 이야기를만들어내야 한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토록 어렵고 높은 수준의 능력임에도 인간은 별다른 학습이나 훈련 없이 알맞은 때에 적당한 곳에서 이 ‘기만 능력‘을 꽤 잘 발휘한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인간이 갖춘 기반 능력이 생존에 꽤나 유리한 형질이었을 것으로 간주한다.

우리는 말 때문에 사랑하고 말 때문에 죽어라고 싸우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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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 혼자서는 막막한 20대에게 뿅글이가 알려주는 돈을 다루고 불리는 비밀
뿅글이 지음 / 황금부엉이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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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으면서 이제서야 겨우 완독했다ㅎㅎ

이제 돈을 어떻게 굴릴지 모르겠는 20대 초중반 분들에게 추천한다. 경제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나 흐름을 알고 싶은 분들보다는 내 또래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라거나 친구에게 꿀팁을 듣는 기분으로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처음부터 너무 전문적인 경제학 도서는 부담스러워서 이 책을 선택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다른 책 추천도 있어서 이걸 참고해서 경제학 도서를 더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거의 후반은 거의 에세이 느낌이 많이 나기도 했다. 나는 초반 소비통제, 주택청약 부분에서는 많이 도움도 받고 공감이 가기도 했는데 후반 부동산 이 부분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큰일이었다. 이 책이 재미없게 쓰여졌다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이 부분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지만 재미없는 분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쓴이는 참 열심히 사는구나 싶어서 또 나만 세상 느긋하게 살아구나 싶고 그렇다ㅋㅋ

그래도 이제 경제학 도서를 읽고 싶다, 그냥 입문하고 싶다 하면 괜찮을 책 같다. 그렇다고 이 책만 읽으면 당연히 안되고 이걸 시작으로 경제학 도서도 차근차근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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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어떻게 재테크를 할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연애에는 별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냥 안 읽고 넘어갔다.(나중에 필요하게 되면 읽어볼 생각)

그 다음은 재테크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또 지키기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의 저자가 48시간째 깨어있는 상태일 정도로 열심히 산다고 했을 때는 놀라고 자극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 꼭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책의 지은이가 이야기했듯 자신만의 정답을 찾고자 했으니 잠 적게 자고, 많은 것을 해야하고 그런 것만이 답은 아니다. 자신이 해야할 것을 정확히 알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적당히 하자 라는 마인드로 안일하게 지낸 건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근데 이게 진짜 무서운 거거든요. 이런저런 부분에서 모자란 게 있기 마련이잖아요. 듣기 좋은 말만 하다 보니 문제가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자각할 수 없고, 바로잡을 기회조차 없는 거죠. 그렇다고 쓴소리만 찾아다닐 수도 없고요. 현실이 이러니까 내가 나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진짜 많이 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알라딘 eBook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뿅글이 지음) 중에서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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