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불안의 크기를 재보자

-적절한 불안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티가 날 정도로 과한 불안이라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불안은 실제보다 실체가 클 때 증폭된다. 그래서 일단 자신이 불안을 느끼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그래야 그 원인을 해결하든 없애든 해서 불안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병원에 가도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불안의 크기를 재보자. 내가 확률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는 이성적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불안이 확률상 낮다도 판단되면 불안을 낮출 수 있다.

07. 처해있는 현실을 인정해라

-지금 내가 처해있는 현실과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롭더라도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거를 후회한다고 해도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번 챕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7챕터에서 들은 예시였다. 그 예시는 직장을 잃은 어떤 사람이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한 채 출퇴근 하는 척을 한다는 사례였다. 물론 안타까운 사연이었지만, 사연자는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도 보고 잘될 것이라고 믿는, 어떻게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연이었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 사연자가 ˝자신의 현실을 말로는 인정해도 마음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라고 평가하였다. 내가 볼 때에는 취업의지도 있고 희망적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약간 머쓱해졌다. 그리고 저렇게 겉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도 사실은 그게 외면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이 변했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눈앞에 놓인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다.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현재에 충실할 수 있고, 미래를 차분히 준비할 수 있다. 괴테는 말했다.
신만이 완벽할 뿐이다. 인간은 완벽을 소망할 뿐이다"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완벽하지 않은 인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거듭하며 살아가는 것이인간의 삶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와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아니라, 그것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 하는 점이다.
막연한 불안감은 현실을 거부하거나 외면할 때 싹튼다. 괴롭고 힘들더라도 눈을 크게 뜨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P46

마음은 움츠리고 움츠리면 좁쌀보다 작아지지만, 펼치면 하늘보다 넓어진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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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24. 금

불안을 현명하게 다스려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글쓴이는 첫번째로 불안을 분류하라고 제안한다. 2가지로 분류하는데, ˝내가 결과를 확실히 바꿀 수 있는 걱정˝과 그럴 수 없는 걱정으로 분류한다. 만약 전자라면 걱정 자체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끌어들이라고 한다. 만약 시험에 떨어질까봐 걱정이면 과목들의 시험 성적을 봐서 합격선의 과목의 공부 시간을 줄이고, 부족한 과목은 더 공부한다. 등으로 목표를 잘 살펴보고 자신이 맞게 가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만약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이 후자라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걱정이기 때문에 뇌에서 지운다. 해결할 수도 없는 걱정을 끌어안고 불안해 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고 몸고 마음이 힘들 뿐이다.

두번째로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대기업을 다니고, 돈을 많이 벌고 지위가 높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뚜렷한 목표˝ 를 세워서 자신만의 인생을 묵묵히 걸어간다. 설령 속도가 느리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불안은 목표가 없거나 방황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깃들기 쉽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도록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해결방법들이 어찌보면 당연하고 나도 할 수 있을 법한 소리로 들린다. 솔직히 내가 그랬다. 근데 머리로 알고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처음에 이 책을 사고 나서 나에게 엄청나고 멋진 해결방법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초반에 읽고 나서는 뭐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솔직히 알면서도 행하지 못했기에 내가 이렇게 걱정이 많은 거 아니겠는가. 그래서 의식해서 조금이라도 해보려 했는데 첫번째 방법에서 2가지 분류법은 조금 도움이 됐다. 내가 지금 어떻게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걱정이라면 과감하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우는 것이다. 문제점이라면 지금 당장 해결하기 싫어서 해결할 수 없다고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저 방법은 누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라는 건 언제 들어도 멋진 말이지만 참... 생계와 자신의 목표의 간극을 적절히 채운 목표를 세우기는 어려운 것 같다.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퍼센트,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퍼센트,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걱정이 22 퍼센트,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에대한 걱정이 4퍼센트이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걱정은 고작 4퍼센트뿐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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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0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31 21:03   좋아요 1 | URL
히히 그럼유 근데 이거 좋아요 어케 누르냥

지닝 2023-03-31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 아래 ‘좋아요’ 누르니까 된당! 근데 대댓글은 어떻게 다니...? 전에는 됐던 거 같은데 어렵네...?ㅋㅋㅋㅋ

2023-03-31 22:47   좋아요 0 | URL
미친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댓글을 잘 안 이용해서 그새 까먹었나봐

지닝 2023-03-31 22:58   좋아요 1 | URL
ㅋㅋㅋ우리 벌써 느려지면 안 되는디...ㅋㅋ 우앙 나 대댓글 달 수 있다ㅎㅅㅎ
 

2023. 03. 17. 금

예전에 친구와 갈등이 생겨서 복잡한 마음에 샀던 책이었다.
근데 그래놓고 하나도 읽지 않아 아까워서 이 기회에 읽어보려고 한다.(난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이런 종류의 책을 사고는 한다...)

chapter1. 불안한 마음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인간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해하고는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드 보통은 불안 요소로 사랑 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라고 꼽았다. 저자는 능력주의에 가장 공감한다고 말한다. 개인의 능력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현대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얻지 못한다는 불안감, 높은 지위를 얻지 못했을 때 느끼는 자책감 등이 우리를 사회의 불안 속으로 밀어 넣는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요즘같이 sns가 발달해 나보다 높은 지위의 사람을 쉽게 마주할 수 있으니 비교대상이 많아진 것고 한 몫 할 것이다. 이런 불안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지면 불안 장애라고 하는데 성인 4명 중 1명은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불안이 없었자면 천적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어 아마 인간은 멸종했을 것이다. 게다가 적당한 불안은 동기를 부여하고 집중력을 높여줘서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불안을 때어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안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으면 자신 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도 갉아먹어서 현명하게 불안을 대처해야 한다. 1

19세기 실존주의 철학자인 키르케고르는 "인생이란 불안이라는열차를 타고, 절망이라는 터널을 지나서, 죽음이라는 종착역에이르는 실존이다"라고 했다. - P25

도대체 취업이 되기는 하는 걸까? 친구들은 하나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며 노량진으로 떠나가고, 아는 이 하나 없는 도서관에 섬처럼 떠 있을때. 편의점 앞에서 갈등하며 얇은지갑을 만지작거리는데 ‘딩동‘ 하고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 ‘생활비 입금했어. 돈 걱정 말고, 끼니 꼭 챙겨 먹어!‘라는 고향의 노모가 보낸 문자는 우리를 한층 더 불안하게 한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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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03. 금

조희팔 의료기 역렌탈 사기 사건 2
투자자가 늘어나게 되자 문제가 생겼다. 각 투자자들에게 줄 배당금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줬던 배당금은 새로운 투자자가 맡긴 돈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에게 돈을 주지 못하는 날을 정했다.
그리고 그 날이 오기 전까지 돈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꾀한다. CH마케팅 기법인데,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그냥 사기다. 매일 투자자들에게 입금해주던 배당금이 통장 대신 별도의 가상계좌에 입금되고 그 내역을 문자로 보내주는 것이다.
만약 출금하고 싶은 사람은 신청서를 써야한다. 한마지로 실제 돈을 입금하지는 않고 지출을 줄이는 사기일 뿐이다.
게다가 10월부터는 수익률이 낮아진다며 사람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다신이 한평생 일해 얻은 퇴직금, 집과 논밭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아 전부 투자했다.

2008년 10월 31일, 조희팔의 회사로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이미 경찰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모든 자료들을 소거한 후에 도망쳤다. 그리고 한달후,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했다. 2011년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들리기까지 그는 중국에서 나름 여유로운 생활을 했으며 이가 가능했던 건 검찰과 경찰들이 그들의 돈에 넘어가 그를 봐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1년에 그가 사망했다며 그 증거로 나온 것은 화장증, 사망증명서, 조희팔의 장례식 동영상이었는데 그 증거들이 다 하나같이 수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희팔이 위장으로 사망을 한 게 아니냐했지만 경찰은 조희팔이 사망한 것이 맞다고 발표해버렸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그의 목격담이 들리기도 했고 그의 조카 유 씨의 전화통화에서 그가 살아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이 밝혀져 그의 사망은 더 의심스러워져만 갔다.

조희팔에게 로비를 받았던 검찰과 경찰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서 그를 찾기로 한다. 그 중에는 가치 있는 증언들을 모아 그것을 취재하던 기자가 제보해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까지 성공하지만 결국엔 그는 조희팔과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그러던 2015년 10월 10일, 중국 장쑤성의 고급 아파트에서 은신하고 있던 강태용이 공안에게 붙잡히고 열흘 후, 조희팔의 조카 유 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수사가 갑자기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유씨가 사망한 이틀 후에는 대구경찰청으로 배상혁이 직접 자수를 하겠다며 전화를 했고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를 않자 직접 간 경찰에게 배상혁은 검거된다. 2주가 채 안되는 시간에 주요 인물 3명이 검거된 것에 무엇인가 뒷배경이 있지 않을까 하여 조희팔이 생존해있다는 가정하에 재수사를 시작했지만 그 끝은 허무하게도 조희팔이 사망한 것을 최종판단하고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 사건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조희팔에게 유리하게 흘러갔지만, 피해자들만큼은 십몇년이 지나는 세월 동안 고통에 살아야 했을 것이다.

"왜 저런 것에 속지? 욕심부리다 당한 거 아니야?"

사기 사건을 접하면 흔히 드는 생각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돈에 대한 욕심, 한탕을 노리다 당한 게 아닐까. 하지만 피해자들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듣고 나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죄스러워졌다.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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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2. 25. 토

조희팔 의료기 역렌탈 사기 사건 1/2

충남 태안에서 양식업을 하던 박씨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장씨가 연락을 한다. 한가지 부탁이 있다고 했는데, 그 부탁은 ‘왕 회장‘이라는 사업가가 부도를 내고 쫓기고 있어 중국으로 밀항하는 걸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엄연한 불법이었기 때문에 박씨는 거절했지만 장씨는 이 일을 도와준다면 큰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박씨는 한번 생각해보겠다며 돌아갔다. 아무래도 찜찜했던 박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해경과의 공조가 시작되었다.
2번의 밀항 시도와 해경의 체포가 실패하고 3번째가 되었을 때 굉장히 불안해하던 왕 씨는 갑자기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주고 결국 밀항에 성공한다. 뒤늦게 찾아온 해경은 사업가 ‘왕 씨‘의 진짜 정체를 알게되는데... 바로 그는 대한민국에서 희대의 사기를 쳤던 ‘조희팔‘ 이었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지내던 조희팔은 형의 소개로 다단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당시 ‘다단계 사관학교‘라고 불렸던 SMK를 다니다 회사를 차리고는 본격적으로 사기를 치기 시작한다. 조희팔은 비록 초졸이었지만 적재적소에 인력을 쓰는 능력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지방 명문 국립대를 졸업한 강태용(금고지기, 로비스트, 실질적 2인자)와 배상혁(강태용의 처남, 브레인)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희대의 사기극을 펼쳤다. 바로 안마기와 찜질기 같은 의료기기를 구입하면 그걸 회사가 알아서 설치와 관리를 해주고 그 수입금을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사람들도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정말 통장에 매일 똑같은 시간에 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너도나도 시작하고 심지어 주변 지인들에게도 권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기 시작했고, 조희팔은 엄청난 투자금을 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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