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2. 25. 토

조희팔 의료기 역렌탈 사기 사건 1/2

충남 태안에서 양식업을 하던 박씨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장씨가 연락을 한다. 한가지 부탁이 있다고 했는데, 그 부탁은 ‘왕 회장‘이라는 사업가가 부도를 내고 쫓기고 있어 중국으로 밀항하는 걸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엄연한 불법이었기 때문에 박씨는 거절했지만 장씨는 이 일을 도와준다면 큰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박씨는 한번 생각해보겠다며 돌아갔다. 아무래도 찜찜했던 박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고 해경과의 공조가 시작되었다.
2번의 밀항 시도와 해경의 체포가 실패하고 3번째가 되었을 때 굉장히 불안해하던 왕 씨는 갑자기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주고 결국 밀항에 성공한다. 뒤늦게 찾아온 해경은 사업가 ‘왕 씨‘의 진짜 정체를 알게되는데... 바로 그는 대한민국에서 희대의 사기를 쳤던 ‘조희팔‘ 이었다.
어린 시절 가난하게 지내던 조희팔은 형의 소개로 다단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당시 ‘다단계 사관학교‘라고 불렸던 SMK를 다니다 회사를 차리고는 본격적으로 사기를 치기 시작한다. 조희팔은 비록 초졸이었지만 적재적소에 인력을 쓰는 능력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지방 명문 국립대를 졸업한 강태용(금고지기, 로비스트, 실질적 2인자)와 배상혁(강태용의 처남, 브레인)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희대의 사기극을 펼쳤다. 바로 안마기와 찜질기 같은 의료기기를 구입하면 그걸 회사가 알아서 설치와 관리를 해주고 그 수입금을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사람들도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정말 통장에 매일 똑같은 시간에 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너도나도 시작하고 심지어 주변 지인들에게도 권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기 시작했고, 조희팔은 엄청난 투자금을 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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