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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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관,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해고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처럼 인터넷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큐레이터는 예전부터 있던 말이지만 큐레이션은 신조어인 모양이다. 이 책에서는 [이미 있는 것들에서 중요한 것들을 선별해 내고, 목적에 맞게끔 의미를 덧붙여 다시 배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에서 말하는 큐레이션이 왜 필요한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류의 정보는 늘어나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필요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검색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 또는 사람들이 특정한 종류의 정보에 대해서 "큐레이션"하여 필요한 부분의 정보를 손쉽게 찾고 그에 대해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온라인상의 콘텐츠가 72시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고 하니 검색만으로는 그 콘텐츠들 속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찾기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검색알고리즘과 인간 큐레이터의 협력관계를 뉴욕타임즈 기술 전문 기자이자 AOL 편집국장인 사울 한셀은 '생체공학적 저널리즘'이라고 명명하며 수집엔진이 발견, 분류, 구성한 정보들을 인간 큐레이터가 검토하고 편집자가 승인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큐레이션은 지금의 온라인상에서 시작된게 아니고 이전부터 있어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잡지를 편집한 잡지 리더스다이제스트, 최초의 뉴스매거진 타임 등 오프라인의 잡지 매거진들도 큐레이션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사도 큐레이션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인류사 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역사책에 쓰여지는 이야기는 그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부일 뿐이다. 또한 그것은 역사가라는 인간이 고르고 각색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그것은 역사가의 입장에 따라서 특정한 왕조, 특정한 인종, 특정한 계층에 편중되는 영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나는 큐레이션의 영향이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음악가나 DJ의 블로그, 요리와관련된 스트리밍고메닷컴, 팬페이지인 수잔보일닷컴, 저널관련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 델컴퓨터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올린 블로그 버즈머신닷컴과 컴캐스트에대한 불만으로 올린 블로그 컴캐스트머스트다이닷컴, 그리고 오히려 소비자와 의견을 교류하며 성공한 펩시의 사례, 각주제에 대해 전문인력을 배치한 어바웃닷컴, 여성전용블로그 네트워크 블로그허, 세계최대 여성용 네트워크를 꿈꾸는 글램미디어, 스포츠 관련 블로그 네트워크 SB네이션, 유튜브, 페이스북, 블립TV, 포스퀘어, 트위터 등등 여러분야에서 큐레이션이 이루어지는 사이트들을 소개한다. 또한 이 책에는 어떤 방식으로 큐레이션할 사이트를 만드는지, 수익창출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은 것은 책에서 언급하는 두 가지의 문제점들이었다.
첫 번째는 저작권에 대한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는 유튜브 크레이에터. 그중에서 각종 분야에서 다른사람이 만든 영상이나 자료같은 콘텐츠를 이용해 큐레이션을 위한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저작자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링크는 괜찮은거같다. 원저작자의 페이지나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기때문에 링크를 반대할 이유는 크게 없을 것이다. 문제는 큐레이터가 제작하는 영상에 등장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큐레이터의 손을 들어준다. 물론 원저작자의 요청이 있고 해당자료를 삭제하고 무심코 원저작자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행위가 보호된다는데 계속 그런식으로 하는건 문제가 있는거 같다. 유튜브같은 사이트 측에서도 방법을 마련해야할거 같다. 보호받는다는 것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때문에 동일한 문제에 대한 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한다던지 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고 수익에 대한 부분을 제제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것이다. 뜻하지 않게 나의 동선이나 위치 내가 작성한 메세지가 온라인상에 공개되고 재무정보나 카드사용내역이 알려진다면 그것이 악용되는 사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큐레이션하는 사이트에서 그것이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이러한 정보로 범죄가 이루어졌을 때 가중처벌하는 방안을 내는 것도 사후약방문이 될지라도 필요해보인다.
사실 책정보를 보니 이 책은 2011년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렇다면 수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는 책에서 소개하는 사이트들외에도 다른 여러곳들을 통해서 이미 큐레이션의 세계속에서 살고 있는 중일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사실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은 기술적, 문화적으로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그것은 단지 큐레이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문구로 보인다. 만약 AI가 더 발전하거나 검색 알고리즘이 더 발전한다면 큐레이션을 어느정도 따라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당장은 아니라고 보고 언젠가는이라는 말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기술발전이 이루어지더라도 이 책의 말처럼 인간의 섬세한 능력만큼은 아나리고 생각된다. 하지만 검색은 큐레이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인간의 수고가 최소화되는 기술발전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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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가는 대화에는 8가지 절대법칙이 있다 - 마음이 통하는 말솜씨
스쿤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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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쿤은 중국의 후이신방이라는 스피치 교육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전문연설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비행기에서 갑자기 이 책에 대한 힌트를 얻고 휴지에 8가지 단어를 적으면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이 8가지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첫번째는 논리이다. 저자는 이성과 감성을 잘 버무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성과 감성 한쪽에 치우치면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감성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와 중심내용을 정하고 관련된 말하는 것들을 짜임새있게 분류한다. 그 다음 분류된 주제에 북마크처럼 이름을 붙여 요악한다. 다음은 분류한 것들중 3개를 선택해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한문장으로 수미상관적인 한문장으로 완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적으로 말하기를 평소에도 이러한 과정을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다음은 PPT를 이용해 발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PPT에 의존하지 않고 주제와 관련된 생각들을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는 습관을들여서 아이디어들을 확보한 후, 필요한 것을 더하고 빼고 정리하고 분류한다. 다음은 핵심 관점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뒷받침되는 사실을 이야기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그것에 관한 자신의 관점과 견해, 의도를 덧붙여 결론을 내려준다. PPT에 다시 이 내용을 넣어주고 발표연습을 한다.
두번째는 유추이다. 개인들 간에는 정보의 비대칭과 인지의 차이가 존재하고 비유를 통해 이를 연결하여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추의 3단계는 평소에 쓸만한 유추의 예제들을 수집하고 두 사물 간의 공통점을 찾는 연습을 하며 상대방이 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유추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번째 장면 묘사. 추상적인 장면 묘사가 아닌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오감을 묘사하는 활용을 통해 상대가 감정이입을 하게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정보교환과 함께 감정교환을 하여 상호작용하는 시너지를 일으킨다.
네번째 좋은 사례. 실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에게 간접경험을 시켜줌으로써 교훈을 그냥 나열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좋은 연설의 3P 법칙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이야기 말하기, 주관적 의견과 감정 전달하기, 강력한 엔딩이다. 상대방에게 효과가 강한 이야기는 직접 겪은 이야기>남의 이야기를 전달> 역사적 사건 > 우화 등의 이야기 순으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이야기의 끝에는 연설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전달하여 전달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강력한 결말로 마무리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꾸미는 6단계는 주인공, 악역, 스승 등을 설정하는 인물 설정하기, 주인공에게 청중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생생한 배경 설정하기, 주인공에게 닥친 시련 만들기, 고통스러운 선택의 시간 진퇴양난 묘사, 주인공이 이에 맞서 싸움녀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시작,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청중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호소하는 교훈 전달이다.


이 책은 이렇게 그림으로 정리해주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다섯째 예측 불가. 이것은 청중이 예측 불가라는 말이 아니다.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다. 청중은 인내심이 없다. 집중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낮아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상대의 관심을 사로 잡기 위해서는 연설자가 예측 불가의 상황을 만들어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7가지 노하우를 설명한다. 목소리에 변화를 주고, 상대를 움직이게 하고, 기존의 틀을 부수는 이야기를 하고, 웃음포인트를 갖추고, 청중에게 역할을 주거나 하는 시한 폭탄 던지기와 질문하기 등이다.
여섯째 질문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서로간의 공통점이나 동질감을 찾음으로써 친말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질문에는 상대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개방적인 질문과 명확한 답을 요구하는 폐쇄적인 질문이 있다고 하며 이를 적절히 활용하여 정보를 얻어야한다고 한다. 상사와의 대화에서는 배움의 자세로 질문할 수 있는데 이때는 상사와 대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타이밍을 찾고 상사에게 거슬리지 않는 좋은 목소리톤과 자신의 생각을 고민해보고 기초적인 질문을 피하는 등 최대한 완곡하게 질문해야한다고 한다. 또한 업무에 있어서도 질문을 통해서 상사의 업무지시의 이유를 묻고 그에 대한 의욕을 갖고 상사가 원하는 최저 목표치를 확인하여 업무량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질문할 때는 직설적인 질문 대신 돌려서 질문을 하는게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않고 대답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나를 주어로 하지않고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인 말로 바꿔야한다고 한다. 난처한 질문에는 상대의 질문을 인정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반문하면 답변을 생각할 시간을 벌고 내가 진지하고 객관적이며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숫자를 이용하여 질문을 하면 추상적인 것도 척도가 정해져 비교할 수 있게 되어 대답하기 쉽게되고 상대방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한다.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긍정적인 질문을 통해 상대가 좋은 점만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한다.
일곱째는 이득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득에 이끌리기 때문에 상대의 입장에서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 점을 역이용해 말을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속성(본질)언급, 강점언급, 구체적인 이점언급, 실제 사례 언급의 4A 비법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4가지를 주의하라고 하는데 상대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간파할 것, 욕심부리지 말것, 4A를 논리적으로 연결하기, 이익은 구체적으로 묘사하라는 것이다.
여덟째는 공감이다. 공감과 동정심은 다르다고 하는데 동정심은 자신의 판단에 상대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고 싶은 충동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같이 쓴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말한다.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3단계는 자신을 내려놓고 판단하려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폭력적인 언사 4가지는 4D언어라고 지칭하며 1. 과도한 진단, 2. 부인, 부정, 3. 명령,설교,위협, 4. 반드시, 꼭 같은 말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4D언어를 피하고 인지 공감대의 단계와 감정 공감대의 단계를 하기 위해서 거울 역할을 하는 3가지 방법도 도움이 되는데 1. 상대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자세 유지하기(상대의 자세를 모방하자) 2.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알아채고 대신 말해주고 상대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확인하기 3. 상대가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찾도록 유도하기이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상대를 위한 충고를 해줄 수 있는데 효과적으로 충고하는 법은 BEST Happy 긍정적인 충고라고 하는데 Begia with encouragement 격려로 시작하기, Examples 상대가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기, Solutions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하기, Tips sharing 독창적인 조언을 해주기, Happy ending 마지막에 상대에게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기이다.
사실 제목이 읽어보고 싶은 제목이라 읽은건데 초반에는 그냥 스피치관련 책인가 싶어서 실망감이 있었다. 물론 말을 조리있게 잘해도 호감을 얻을 수 있긴 하겠지만 호감가는 대화라는 제목의 부분을 붙일 정도인가 싶었다. 그런데 질문부터 공감까지 부분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이런 제목이 있겠구나하고 수긍하게 되었다.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긍정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대화방법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나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부분에 있어서 공감과 충고부분이 와닿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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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확장 -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는 법
천영록.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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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로 일하다가 핀테크 기업을 하고 있고 유튜버로 활동하는 저자의 부에 대한 이야기. 저자는 돈이 돈을 버는게 아니라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더욱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10억을 벌어봤던 사람과 돈을 번적이 없는 나라면 누가 다시 10억을 먼저 벌 수 있는가에서 10억을 벌어봤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건 10억을 벌었던 사람이 어떻게 10억을 잃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하지만;ㅋ) 어쨌든 10억을 벌어본 노하우가 있는건 사실이기때문에 좀 더 유리하다고는 생각되었다. 그의 부에 대한 키워드는 연결이다. 유형의 자산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내려지지 않지만 유형의 자산과 연결하여 부를 늘릴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무형자산은 무엇인가? 그것은 유형자산과 연결되어 부를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일 수도 있지만 이미 가졌지만 깨닫지 못했던 무형자산, 개발의 여지가 있지만 무시하고 있던 무형자산, 얼마든지 연결되어 돈이 될 수 있지만 알아채지 못한 무형자산, 아직 발견되지 못했지만 잠재력이 무형자산 등이다. 이러한 무형자산에는 사람들간의 관계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런 관계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신용이다. 대출받는 신용도 중요하지만 더 넓게 사람들의 믿음을 얻는 신용을 이야기한다. 나를 믿고 대출이나 투자를 할 수 있는 믿음.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사람끼리 시너지를 일으키는 네트워킹 역시 중요하다 말한다.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알려줄 수 있는 것을 알려주며 때로는 도움을 청하기도, 도움을 주기도 하는 관계를 넓게 형성할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마인드 세팅을 주문하는데 그것은 바로 낙관주의자가 아닌 긍정주의자가 되라는 것이다. 낙관주의자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일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고 긍정주의자는 스스로 움직여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해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수주의자, 조금 더 움직이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거라 믿는 사람을 진취주의자라고 정의하며 우리가 긍정적 진취주의자가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돈을 모았을 때 이것이 세월에 따라 쌓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또 그것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권력을 느끼라며(그것을 사는 순간 당신은 그 권력을 잃는다.) 절제를 권한다.

저자는 작은기회라도 일단 잡아보도록 권한다. 기회는 암호같아서 어떤 것이 유형자산과 연결되는 기회인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한 번의 인사, 한 번의 연락, 한 번의 친절함, 한 번의 관심, 한 번의 질문이 모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기회앞에서 협상할 때 세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당신의 가치, 당신의 요구, 그리고 상대방이 바라는 욕망이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이 필요한 요구를 알고 상대가 바라는 것을 알면 협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스크를 피한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유형자산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당신의 무형자산과 세상의 유형자산을 연결 시킬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스스로 리스크를 가짐으로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효과적인 사고를 위해 INSTA 프레임워크 사고법을 제안한다. 통찰하고 전략을 짜고 전술을 구상하고 전술을 그대로 행동해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의지로 1초의 결심을 통해 기회를 잡고, 협상을 하고, 리스크를 감내해보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한다.

파트4부터는 직접적인 노하우들을 이야기한다. 부와의 연결을 위해 3명의 연결고리를 만들 것을 제안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정하고 모임의 일을 기록하도록 하고 3명의 팀 단위로 스승을 만들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네트워킹을 쌓으며 무형자산을 성장시킬 수 있다. 또한 작은 규모의 사업이나 투자를 시작하여 노하우를 쌓고 실전을 경험하도록 조언한다. 또한 양보하거나 만족하며 안주하거나 리미터를 스스로 두어 발전을 그만두지 않고 악을 품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자고 말한다.

부록에는 투자의 노하우를 짧게 설명하였다.

처음에는 부에 대한 책이 맞나? 자기계발서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부부터는 시작의 노하우와 가져야할 마음가짐들이 나오면서 투자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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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세계사 - 세상을 뒤흔든 역사 속 28가지 스캔들 현대지성 테마 세계사 3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영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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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역사의 주요 사건들 중에서 모순된 허위정보들과 편향된 견해에 미로처럼 전해지는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허위와 날조의 역사, 가짜 항해와 꾸며진 모험담들, 추악한 살인 사건들의 진상, 의식과 종교를 둘러싼 미스터리들, 전쟁과 재앙을 둘러싼 은폐와 윤색으로 구분하여 28개의 사건을 다루었다. 바토리 백작부인이나 동방견문록 의 허위, 모차르트 죽음의 진실, 드레퓌스 사건 등과 같이 예전에 다른 책에서 본거같은 내용들도 있었고 새로 알게된 것들도 많았다. 닌자라는 말의 어원에 대한게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건 처음들었고 꽤나 충격적이었다. 닌자를 시노비라고 부르고 닌자라는 존재가 정말로 없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어원이 영국에서 시작된거라니... 로빈후드에 대한 이야기도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데 그중에서 로빈의 복장이 우리가 아는 녹색이 아니라 링컨 그레인 즉 진홍색에 가까운 복장일 수 있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숲에서 진홍색이라... 어울릴까? 싶다.

아메리카 대륙의 명칭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알려진 것과 같이 아메리카라는 대륙명이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을 부정하고 베스푸치보다 2년먼저 래브라도에 도착한 존 캐벗을 후원한 상인 로버트 아메리크에서 따왔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왜 콜럼버스를 신대륙의 개척자로 띄워주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다. 이것들은 모두 미국 독립전쟁 후에 영국과 관계된 정치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콜럼버스의 실체가 드러나며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스터섬의 모아이와 이집트 피라미드에 대한 것은 비슷한 설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바꾼 경우이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도, 피라미드의 거대한 돌조각도 모두 통나무에 굴려서 옮겼다고들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설들을 다룬다. 모아이의 경우 통나무를 쓰기에는 섬의 야자나무가 너무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모아이는 양쪽에서 한쪽씩 끌어서 마치 모아이가 걸음마를 하듯이 옮겼을 것이라는 설을 내놓고 있고 피라미드의 경우에는 석회암을 조사하던 중에 피라미드 벽화에 나온 액체돌이라는 표현과 채석장의 흔적을 조사하여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의 벽돌을 석회암을 녹여 나무틀에 넣고 매끈한 벽돌모양으로 굳혀서 만들었다는 걸 밝혀냈다고 한다. 

청나라의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영국의 찰스 고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최근 읽은 대체역사소설에 나와서 알게되었는데 소설에서 그는 용맹한 군인으로 영국을 위해 싸운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 책에서는 기독교근본주의자이지만 동성애적 성향을 지녔기때문에 그가 죽음을 찾아 전쟁터를 다녔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는 많은 잘못알려진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것이나 역사적 사건들의 진정한 원인들이 나오고 있지만 저자가 조사한 주장들 역시도 거의 확실시 되는게 있는 반면에 하나의 설에 불과한 것들도 있다. 잔다르크의 경우도 많은 잔다르크를 부정하는 설들을 나열한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 지난주 서프라이즈에는 이 책에 나온 메리 셀레스트호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우리에게 메리 셀레스트호는 그다지 관심 외의 내용이겠으나 서양에서는 여러권의 책이 나올정도로 미스터리하게 생각했다는 내용이 서프라이즈에도 나오고 내용도 책과 비슷하게 나온 것을 보았다. 그렇듯 이 책은 뭔가 의문형으로 끝나는 서프라이즈를 책으로 보는듯한 기분 같기도 하다.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윤색, 각색이 될 수도 있지만 역사가가 어떤 사실을 다루느냐의 문제도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저자가 서양인이라서 서구중심적으로 보거나 관심사가 그쪽에 집중될 수 있고, 그러한 자료들이 찾기 쉽다는 약점이 있겠으나 중국이나 일본이라고 자신들만의 역사의 미스터리가 없었겠는가? 물론 이 책에는 일본, 중국, 남아메리카, 호주, 인도, 이집트 등등이 모두 등장하지만 모두 서양과 관련되어서만이 등장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세계의 역사라고 보기는 힘들고 서양중심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우리도 세계사는 서구중심으로 배우는 상황이기때문에 이 책에 많은 부분은 우리도 배운 것들이고 관심이 갈만한 부분들도 많아서 우리가 모르던 역사적 사실들의 이면들도 알 수가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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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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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어느 구빈원에서 길에서 쓰러져서 데려온 이름을 알 수 없는 여자가 남자아이를 낳고 죽는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아이는 고아농장이라 불리우는 구빈원 지부에 맡겨지고 교구관 범블에게 알파벳순서에 의해 올리버 트위스트라는 이름을 받는다. 아이는 9살이 되자 구빈원의 보호소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낡은 밧줄의 실밥을 푸는 일을 교육과 기술습득이라는 이름하에 하게 된다. 하지만 올리버가 보호소로 갈때쯤 올리버에게는 불행하게도 구빈원은 정책을 바꾸는데 바로 구빈원에서 먹고자는 극빈자들에게 하루 세식량을 귀리죽 한그릇씩으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올리버와 아이들은 굶주리게 되고 아이들은 제비를 뽑아 죽을 더 요구하기로 했고 올리버가 걸려버려서 원장에게 죽을 더 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올리버는 일주일간 독방에 수감되고 구빈원에서는 그를 도제로 내보내기 위해 5파운드를 지급하겠다고 공고를 낸다. 위험한 굴뚝청소부의 도제가 될뻔하지만 판사들에 의해 저지되고 결국 장의사의 도제가 된다. 하지만 장의사의 집에서 일하던 노아가 올리버를 괴롭히고 올리버의 어머니까지 모욕하자 결국 싸우고 벌을 받을까 두려워 런던으로 도망치게 된다. 아이 혼자 힘들게 걸어서 가게되어 크게 고생하지만 결국 런던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고약한 미꾸라지' 도킨스를 만나 유대인 페이긴을 만나게 된다. 페이긴은 소매치기 아이들을 양성하여 먹고살고 악당들의 장물아비 노릇을 하던 노인으로 친절한 노인에게 호감을 갖지만 페이긴의 명령으로 도킨스와 찰리 베이츠와 함께 소매치기에 따라 나선 올리버는 그제서야 소매치기를 한다는 걸 인지하고 도망치다가 오히려 소매치기로 몰려 잡힌다. 하지만 증거가 없었고 갑자기 구타와 지친상태로 쓰러져 열병에 걸린 올리버를 소매치기를 당한 노신사 브라운 로가 데려가 치료하게 된다.

한편 올리버를 잃어버린 페이긴은 올리버가 자신들의 소굴을 불어버릴까봐 올리버를 다시 데려오려한다. 그는 강도질을 하는 악당 사익스와 사익스의 여자인 창부 낸시를 이용해 올리버를 찾으려 한다. 올리버는 브라운 로씨 덕에 회복을 하고 그를 위해 책방에 책을 되돌려주려 하다가 그만 낸시에게 붙잡혀가게 된다. 브라운 로씨는 올리버를 찾는 한편 올리버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극빈자를 데려다주러 런던으로 가던 교구관 범블은 신문에 올려 올리버에 정보를 찾던 브라운 로씨를 만나 올리버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준다. 사익스와 페이긴은 교외의 저택을 강도질할 계획을 세우고 창문을 통해 저택에 접근하는데 올리버를 동참시키기로 한다. 

올리버는 아무것도 모르고 사익스를 따라 나서다가 자신이 강도질에 동참한 것을 알고 가고싶어하지 않지만 사익스의 위협에 창문으로 저택에 들어갔다가 강도사실을 알리려 하기도 전에 저택 집사의 총에 맞고 도망친다. 사익스는 올리버를 업고 가다가 결국 버려두고 가고 올리버는 팔에 총을 맞은 채 저택으로 다시 가서 문앞에서 쓰러지고 저택의 주인인 메일리 부인과 로즈 양의 보살핌을 받고 의사인 로스번 선생의 치료를 받는다. 그분들에게 사실을 모두 이야기한 올리버는 그들에게 은혜를 받아 경찰의 수사를 피하고 하인 비슷하지만 공부도 하는 등 함께 살게 된다. 

한편 올리버가 총에 맞아 잃어버린걸 알고 페이긴은 난감해한다. 그는 멍크스와 올리버를 타락시키려는 다른 계획이 있었는데 낸시가 우연히 그것을 알게 된다. 멍크스는 바로 올리버의 이복형으로 올리버가 경찰에 소매치기 혐의로 잡혔을 때 알아보고는 올리버에 대한 미움과 재산독식을 위하여 올리버에 대해 조사하러 올리버가 있던 구빈원쪽에도 가게되고 그곳에서 결혼을 하고 교구관에서 구빈원 원장이 된 범블씨와 부인을 만나게 된다. 구빈원에 있던 범블씨의 부인은 십여년전 올리버가 태어날 때 아이를 받던 자리에 있던 노파가 죽으면서 남긴 전당포 증서를 가지고 금장로켓과 이름이 새겨진 반지 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멍크스는 돈을 주고 그것을 받아 깊은 물속에 던져 증거를 인멸한다. 

로즈 양과 런던에 온 올리버는 창문밖에서 자신을 보던 페이긴과 멍크스를 보고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놓치고 만다. 그동안 병을 앓던 사익스를 간호하던 낸시는 페이긴의 집에 갔다가 페이긴과 멍크스의 대화를 듣고 올리버에게 죄의식을 가지고 있던 중에 결국 사익스에게 아편을 먹여 잠을 재우고 로즈 양을 찾아가 자신이 들은 사실들을 이야기하고 간다. 로즈 양이 이문제를 누구와 의논할지 고민할때 올리버가 브라운 로씨를 찾았다며 오게되고 로즈 양은 올리버와 브라운 로씨를 찾아가 해후하고 낸시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낸시와 일요일 밤마다 만나기로 했었지만 사익스가 낸시를 내보내지 않고 그 다음주에 밤에 로즈 양과 브라운 로씨가 낸시와 만나는데 이 때 페이긴이 낸시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고 의심하게되고 올리버를 괴롭혔던 노아가 샬롯과 런던으로 도망쳐오자 그를 받아들인 페이긴이 노아에게 낸시를 미행하도록 시켜서 낸시와 로즈 양들의 대화를 노아가 듣고 페이긴에게 알리게 된다. 브라운 로씨는 낸시의 이야기와 멍크스의 생김새에 대해 듣고 멍크스의 정체가 친구의 아들임을 눈치챈다. 사익스는 페이긴에게 낸시의 이야기를 듣고 낸시를 죽이고 도망치지만 낸시의 유령에게 쫒기게 된다. 브라운 로씨는 사람을 시켜 드디어 멍크스를 붙잡아오고 그를 추궁하여 모든 진실을 밝히는 대신 처벌하지는 않기로 한다. 낸시의 죽음과 관련하여 페이긴도 경찰에 잡히게 되고 런던을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간 사익스는 포위되어 지붕에서 도랑으로 밧줄을 이용해 뛰어내리려다가 귀신을 보고 밧줄의 올가미에 목이 감겨 떨어져 교수형된 것처럼 죽게 된다. 

올리버가 살던 시골 구빈원으로 브라운로씨와 메일리 부인, 로즈 양 등 일행들이 모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멍크스를 불러 모든 사실을 밝히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로즈 양이 올리버 엄마의 어린 동생이었음이 밝혀지고 멍크스의 어머니가 그녀의 핏줄에 대해 거짓말을 했음도 밝혀진다. 로즈 양을 좋아하던 메일리 부인의 아들 해리는 그녀에게 청혼하고 런던의 정치계를 포기하고 시골에서 목사가 되기로 한다. 올리버는 이모를 얻었지만 슬퍼하는데 그의 구빈원 친구인 딕이 결국 죽었기 때문이다. 브라운 로씨는 올리버와 감옥에서 사형이 결정되어 정신이 반쯤 나간 페이긴을 만나 멍크스가 맡긴 올리버에 대한 서류를 받고 페이긴은 사형대로 간다. 로즈 양과 해리는 결혼하고 목사관으로 가고 브라운 로씨는 올리버를 입양한다. 로스번 선생과 브라운 로의 친구 그림윅씨 등도 그곳으로 가서 살게된다. 멍크스는 신대륙에서 악행을 저지르다가 감옥에서 죽고 노아는 페이긴에 대해 털어놓은 댓가로 사면을 받아 샬롯과 밀고를 하며 악당으로 살아가게된다. 범블 씨 부부는 공직에서 쫒겨나 본인들이 운영하던 구빈원으로 극빈자가 되어가게되고 찰리 베이츠는 사익스가 잡힐 때 그를 신고하려하여 앞으로 정직하게 살기로 하고 목축업자로 살게 된다.

어릴적에 영화로 본 올리버 트위스트는 사실 기억은 잘나지 않지만 고아소년이 고아원을 나와서 소매치기 조직에 들어가게 되고 후에 좋은 사람을 만나 탈출하게 된다는거같았다. 그런 소년의 일대기로 생각하던게 사실은 소설로 쓰이기 시작한게 아닌 사회고발적인 풍자글이었다고 하니 뭔가 충격이었다. 정말로 초반부는 뭔가 풍자하려는 빈정대는듯한 어투로 쓰여져있기때문에 일반적인 소설의 느낌이 아니었다. 새로운 구빈원 법을 비판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사실 처음에 올리버의 엄마나 올리버를 키워주는 구빈원의 존재는 초기복지정책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대신에 고아농장의 맨부인같이 시스템보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맨부인의 이야기는 최근에 읽었던 넬레 노이하우스의 잔혹한 어머니의 날이 생각났다. 오래전의 올리버 트위스트나 몇십년전의 잔혹한 어머니의 날이나 돈때문에 아이를 데려와 학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고아원같은 국가기관과의 유착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리버가 구빈원 보호소로 옮기자 드디어 새로운 구빈법이 나온다. 구빈원은 극빈자와 고아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직업교육을 통해서 도제로 보내는 등의 재사회화를 해야하는데 먹는걸 크게 줄여버림으로써 건강이 좋지 않은 극빈자들이 건강을 찾지못하고 연명하다가 죽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먹을걸 줄였기때문에 아픈아이들은 회복되지 못하고 올리버의 친구 딕처럼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당시 사회상에 아이에게 노동을 하는건 거의 당연시 되었다. 사실 올리버트위스트에서 나오는 보호소에서의 일은 밧줄을 푸는 정도의 약한강도였기때문에 크게 아동노동이 강조된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대신에 도제제도가 강조되었다. 그런데 올리버는 '죽을 더 달라고 했다고 찍혀서' 도제로 보내지게 된다. 원래 구빈원에서 올리버를 9~10살에 도제로 보내려던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올리버를 도제로 보내면서 5파운드라는 돈을 구빈원에서 일할곳의 장인에게 지급하는데 마치 요즘의 취업지원금같은 느낌이어서 놀라웠다. 어린애를 맡긴다는데 대한 부담감의 표시일까? 

힘을 상징하는 강도 사익스, 모든 일의 흑막 멍크스와 함께 교활한 유대인 노인 페이긴이 이 소설의 3대 악당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익스는 생각보다 단순하고 욕심많고 현실에서는 가장 악질적인 범죄인 살인을 저질렀지만 마음은 여린듯한 모습인거같다. 멍크스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흑막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소설에서 결말을 이야기하긴하지만 실제적으로 처벌을 안받고 '진실의 입' 역할을 하는거 같다. 그래서 가장 악당스럽게 보이는게 교활하게 아이들을 속여서 소매치기를 시키고 강도들의 장물아비역할을 하며, 같은 범죄자들을 밀고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유대인 페이긴이다. 당시에 실제로 유대인들이 암흑가와 관련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넝마를 파는 유대인 등 읽다보면 뭔가 인종차별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 시대의 처벌이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살인죄의 사익스는 그렇다치고 장물아비와 소년범죄강요 등이 높은 형량은 줄망정 사형까지 구형할만한 죄인지는 모르겠다.

가장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멍크스가 단지 부모와 닮았다는 이유로 올리버를 이복동생으로 지목했다는 것. 일단 망쳐놓고 올리버가 있던 구빈원으로 가는데 만약에 이 부분을 먼저 구빈원에가서 확인하는 걸로 했다면 더 개연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단순히 고아소년의 구원기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당시의 암흑가에 대한 단상을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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