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이향규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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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과 결혼해 영국으로 이주한 저자는 성공회 교회의 남북통일을 원하냐?는 질문을 받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한국전쟁때 남으로 내려온 실향민이었고 딸과는 정치적 성향차이를 보이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되자 저자는 현지에서 이야기모임만들겠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힘들었고 한국전쟁의 영국군 참전군인을 찾아보겠다는 목표로 변화합니다. 먼저 그녀는 런던의 한국전참전기념비를 찾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영국군 참전군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짐 그룬디씨를 먼저 찾습니다. 어렵게 그와 연락하고 얼마간의 시간 후 만나기로 합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영국군 참전군인들에 관한 책들을 읽기도 합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은 영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힌전쟁'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다음 저자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참전군인 찾기 시작하는데 어쩌다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참전군인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학교 기록담당관이 보내온 것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사자인 마이클 호크리지의 기록이었습니다. 데이비드 마이클 호크리지는 외아들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소위였고 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체구가 작은편, 학생회장이자 고전문학반과 럭비팀의 멤버였고, 생기있고 활달한 사람이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 입학예정자였습니다.  그녀는 유엔기념공원을 통해 마이클의 매장기록을 가져와 기록담당관과 공유했고 기록담당관들은 마이클의 친구들을 찾아 그에대해 다시 추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학교의 잡지에 그 내용이 실렸으며 그동안 없었던 마이클의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실리게 됩니다.
저자는 드디어 짐 그룬디씨를 만나고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의무징집병으로 파병된 그는 시신수습팀으로 일했으며 지금은 영국군 전사자들의 사진을 찾아 추모공원에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이클의 사진도 보내지게 됩니다. 저자는 한국전쟁 수기 최우수상 수상자기사에서 자신의 지역에 사는 참전군인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데이비드 해먼드씨. 그를 만난 저자는 의무징집병으로 급여가 후하여 자원했다는 이야기, 한국의 추위와 한국의 갓난아이를 묻어준 이야기 등과 함께 전쟁에서 돌아온 후 대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는 피부암 진단을 받았는데 한국전쟁 중 땡볕에서 모자없이 운전한게 큰 이유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아버지의 일기장의 내용들을 이야기합니다. 두고온 어머니와 동생, 피난과정, 부산에서의 노동들 등등 그리고 아버지는 통일이 되면 자신의 동생과 사촌들을 찾으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저자는 1차대전관련 행사와 부경대학교 유엔서포터즈 동아리 학생들의 참전군인에게 감사하는 행사에 참가합니다. 저자는 아버지의 기일에 맞춰 한국에와서 영국에서 주문한 추모용 양귀비꽃 포피를 가지고 마이클과 그룬디씨의 사촌 앳킨슨의 묘에 갑니다.
저자는 교회에서 들은 참회와 속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아버지와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짓습니다.
저자가 영국군 참전군인들을 1년간 찾아보고 만나는 내용의 책입니다. 일단 이책은 제가 생각하던 내용만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인뿐만 아니라 저자의 아버지와 저자와의 이야기들이 함께 있었으니까요. 저는 약간 읽기 불편한 부분도 있었는데 저자 아버지의 정치색보다 저자의 정치색이 불편했고 저자도 내용에서 인정했다시피 '수호'같은 단어에도 삐딱선을 타는 저자의 삐딱선병이 불편했습니다. 정치색에 대해서는 이해할만합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실향민 즉 북한 출신입니다. 북한 출신의 사람이 남한에서 살기 위해서 더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진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저자의 정치색도 이해가갑니다. 저자세대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해서 민주화를 이루어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세대이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그이후가 다 좋다고는 볼수없지만요.
영국군 참전군인들이 한국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각자 다릅니다. 그냥 의무징집병이라서, 급여가 좋아서(영국군도 직업군인과 징집병의 급여는 두배차이가 나나봅니다. 한국군과는 그래도 비교불가지만), 전쟁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등이지만 일단 영국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목적을 가지고 군대를 보낸게 맞습니다. 그러니 만큼 우리의 입장에서는 우리국가의 수호를 위해 싸워준 외국의 동맹으로 기리는게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에 영국에서 잊힌전쟁이라는 표현이 나온다는게 의아했습니다. 세계16개국 연합군이 참여한 전쟁이 잊힌전쟁이라니? 하지만 영국의 입장에서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자신의 영토에서 그들 자신의 이권을 위해서 싸운 전쟁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돌아와 받은 환영이나 대접이 서운할수도 있긴하지만 어쨌든 우선순위로는 세계대전같은 직접적인 영국관련 전쟁에 비해서는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왜 전사자 시신을 그냥 한국에 방치한건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그런대로 잘 관리해주고 있지만 전사자 중에서는 고국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하는데 그점은 영국의 전후처리가 아쉽네요.
저자 아버지의 일기와 회고록의 내용들을 보면 훌륭하게 자수성가하신 분인거 같습니다. 그 어려운 전쟁통에 운좋게 사환이 되고 학교에 다닐 생각을 했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결국 훌륭한 학자가 되신거같은데 그점도 존경할만 합니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영국인들의 평가는 잘모르는 사람의 그것이므로 찬성할 수 없지만 결과론이 어떻든 저자의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만은 높이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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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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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과 대인국을 여행하는 걸리버 여행기는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어렸을적에 소년문고판으로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가장 최근에는 잭블랙의 영화로 본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제야 읽게 된 완역본 걸리버 여행기는 풍자문학이라고 하니 놀랐습니다.
읽기전에 생각하듯이 걸리버는 처음부터 선장이나 선원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걸리버는 선상의사로 항해에 참여했고 4부에서는 선장으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1부에서 걸리버는 암초에 부딫쳐 배가 부서지고 보트를 타지만 다시 보트도 부서져 헤엄을 쳐서 해안에 겨우 도착하는데 그곳이 바로 소인들의 왕국 릴리펏이었습니다. 지쳐 쓰러져있던 그는 소인들에게 포박이 되고 수면제를 탄 포도주를 얻어 마시고 잠들어 수도로 옮겨지고 쇠사슬을 차고 오래된 큰 사원을 집으로 삼게 됩니다. 그는 릴리펏 황제에게 복종해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사람들을 해치지 않게 조심하고 전령의 역할이나 릴리펏의 상대인 블레푸스쿠 섬의 적들과 싸움에 동맹이 되기로 약속을 하며 자유를 보장 받습니다. 걸리버는 왕의 비서실장과 이야기하며 릴리펏에 종교 및 당파문제를 알게 되고 블레푸스쿠 제국의 함대가 침공해오자 적함대 일부를 나포해 공을 세우고 명예직을 받지만 릴리펏의 황제가 블레푸스쿠의 전 함대를 공격하게 하려는 뜻에는 반대했기때문에 미움을 받게 됩니다. 또한 블레푸스쿠 사신들과 만나 방문약속을 잡은 것도 눈밖에 나는 원인이 되었고 불에 난 궁전을 소변으로 꺼주었으나 그덕에 궁전이 오줌천지가 되어 황후의 분노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릴리펏은 공직자의 도덕성이 중요한 곳이었고 아이들은 어릴적 부모의 곁을 떠나 교육받게 되어있는 곳이었습니다. 릴리펏의 재무장관의 부인이 걸리버와 관계를 오해받아 걸리버에게 호의적이었던 재무장관이 돌아섰고 기존의걸리버를 싫어했던 해군장관 등이 황제를 부추겨 걸리버를 처벌하려하자 걸리버는 블레푸스쿠로 가서 그곳의 황제를 만나게 되고 마침 걸리버가 탈만한 보트가 발견되어 식량을 싣고 가다가 영국상선을 만나 돌아오게 됩니다.
그는 릴리펏에서 얻은 물건들을 팔아 돈을 벌게되었지만 다시 항해에 나서게 됩니다. 2부에서 그는 어드벤처호의 선상의가 되어 항해를 하지만 태풍을 만나고 식수부족으로 섬에 착륙하지만 걸리버가 내륙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거인의 눈에 띈 선원들이 먼저 떠나버리게 됩니다. 그섬은 거인들의 나라 브롭딩낵으로 걸리버는 농부에게 잡혀 농부에 집에 머물게 됩니다. 농부는 걸리버를 잘 대해주지만 그의 딸이 걸리버에게 브롭딩낵의 언어를 알려주는 등 잘 보살펴줍니다. 농부는 걸리버를 구경거리로 삼아 공연을 하고 너무 잦은 공연에 걸리버는 건강에 이상이 생깁니다. 농부는 걸리버를 왕궁에 왕비에게 팔고 걸리버는 왕궁에서 대접받으며 살게되지만 왕궁의 난쟁이, 거대한 곤충, 개구리 등에게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걸리버는 여러차례 왕에게 불려가 영국의 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왕의 질문을 받지만 왕은 결국 영국의 제도에 대해 비판하고 걸리버가 화약과 무기에 대해 알리자 그것도 비난합니다. 걸리버는 상자에 담겨 이동하고는 했는데 어느날 돌보던 사람이 한눈을 판 사이에 독수리가 상자를 가져가다가 바다에 빠뜨리는데 영국배를 만나 구조되었습니다.
3부에서는 같이 일하던 선장의 부탁으로 다시 배의 의사로 항해에 나선 걸리버. 통킹에서 작은 배로 현지상품을 거래하려다가 해적에게 잡히게 됩니다. 해적들은 걸리버를 카누에 태워 바다에 보냈는데 다행히 걸리버는 섬을 발견하여 5개의 섬을 전전합니다. 그리고 공중에 뜬 섬인 라퓨타를 발견하고 라퓨타 사람들은 그를 태우게 됩니다. 라퓨타인을 굉장히 특이하게 묘사하는데 머리가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지고, 두눈은 안쪽과 하늘로 각각 보고 깊은 생각에 빠지면 주변을 감지하지 못하기에 하인들이 입과 귀를 콩이나 작은 돌을 넣은 주머니로 때려서 주위를 환기시킨다고 합니다. 라퓨타는 떠다니는 섬이지만 아래의 더 큰 섬인 발니바비에서만 다닐 수 있는데 그것은 라퓨타와 발니바비 사이에 천연자석의 성분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라퓨타는 발나바비를 지배하는 왕의 궁전이었습니다. 그들은 수학과 과학, 음악을 중시하고 의존하지만 실존적인 기하학 등은 천시하여 옷이나 집은 엉성하게 지어져있습니다. 결국 전문적인 조예에 한계가 있는 걸리버는 라퓨타를 떠나고 수도로 가서 라가도의 계획자 학술원을 구경하는데 그곳에서는 특이한 연구들이 진행되지만 신통치 않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걸리버는 럭낵과 가기 전에 글럽덥드립으로 여행을 가는데 그곳에서 마법사인 족장 덕분에 역사상 여러 위인들의 유령을 불러내어 여러가지 사실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고대사와 현대사의 여러 진실들을 알게되기도 합니다. 다시 걸리버는 럭낵으로 가고 불멸의 '스트럴드브럭'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고 불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 럭낵의 스트럴드브럭들에게는 노화가 그대로이기때문에 불멸이 그다지 축복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시 일본으로 간 걸리버는 네덜란드인인척 하고 일본국왕과 황제를 만나고 에후미를 면제받기를 원해 의심을 사지만 네널란드를 통해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4부에서는 5개월 후 어드벤처호의 선장을 제의받은 걸리버가 출항하지만 도중에 열사병으로 선원을 새로 받아야했고 새로받은 선원들은 해적출신으로 선상반란을 일으켜 걸리버는 알 수 없는 해안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인간을 닮은 야후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또 후이늠이라는 이성을 가진 말들을 만나게 됩니다. 후이늠의 언어를 배우고 후이늠이 야후들을 가축으로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또 후이늠들은 야후와 걸리버가 같은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후이늠의 교육과 장례풍습, 거짓없는 생활방식 등에 반한 걸리버는 후이늠 주인과 평생을 살고 싶어하지만 걸리버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이늠 주인은 인간의 본성은 야후와 다를바없다고 생각하고 후이늠들의 회의에서는 걸리버를 야후로서 대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걸리버가 말해준 영국의 말들에 대한 처우에서 힌트를 얻어 난폭한 야후들을 거세하여 제거한다는 계획을 하게 되고 걸리버는 후이늠의 섬을 떠나 홀로살려하지만 야만인들의 섬으로 가 포르투갈 선원들에게 잡혀 유럽으로 돌아고 말지만 아내와 아이를 야후로 생각하여 거부감을 갖게 되고 말을 사서 마구간에서 그들을 기르며 안정을 취하게 됩니다.

걸리버 여행기가 이처럼 풍자소설일거라는걸 읽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종교문제, 당파문제, 아일랜드의 독립문제 등등을 다루고 있어서 해제나 작품해설에 나오듯이 저자인 스위프트가 활동하던 시대 전후의 영국역사를 알아야 어떤걸 풍자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릴때본 먼나라이웃나라 영국편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당대 영국을 풍자하는데 있어서 인상깊었던 것은 학술원을 묘사하며 풍자하는 부분이었는데 신부인 스위프트가 과학발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게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또 인상깊었던 부분은 거인국에서 거인들을 볼 때나 말할 때 크게 보이는 인체라던가 크게 말해야한다는 부분들을 묘사한게 인상깊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적응못하는 부분은 좀 오버스러웠지만요. 후이늠에서도 인간을 야후로보고 적응못하는건 오버스러웠습니다. 말똥냄새가 인간냄새보다 나은건 아닐거같아요;ㅋ 해제에서는 이 책의 중요주제로 정치에 비판적, 여성혐오, 인간성을 모독했다고 나오는데 정치비판적이라기보다는 교육이나 학술연구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세태비판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고 여성혐오는 확실히 각장에서 하나씩은 있을 정도이고 저자의 여성과의 관계를 다룬 내용들을 볼 때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지며 인간성 모독에 대해서는 이성을 가진 말이 인간보다 낫다는건 인간성 모독인지 풍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뭐 지금보다는 알려진 사실이 적은 당시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거 같긴합니다만 사실 말이 안됩니다. 소설 속의 야후종족은 원숭이만도 못하게 나오니까요. 야후 종족의 시작을 어디선가 섬으로 온 남녀한쌍으로 잡는데 정말 원시인간 수준의 인간이라면 그리고 야후가 그토록 난폭하다면 얌전하게 후이늠 따위에게 가축으로 사육당하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그렇다면 야후는 인간이라기보다는 그이전의 인류의 갈래로 보는게 맞기때문에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다고 생각이 되므로 단지 외관만 보고 판단한 걸리버의 오버인데 인간성 모독일까요? 어쨌든 걸리버의 신기한 여행담과 저자의 풍자를 볼 수 있는 풍자소설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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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 이민희 옮김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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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사는 얼리사 모로의 가족. 가뭄이 지속되는 이 지역에서는 물을 아껴쓰자는 이야기가 계속나오고 법령도 나오지만 단수가 되는 순간은 갑자기 오게 됩니다. 다른주에서는 캘리포니아주로 오는 강물을 끊어버리게 되고 곧 단수사태가 회복되겠지 하며 코스트코에가서 물을 사려하지만 이미 사람들이 모두 사간 상황. 얼리사의 기지로 얼음을 대신 사가지만 단수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같이 살던 바질삼촌은 얼리사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아직 물이 있다는 도브캐니언에 있는 전여자친구 대프니에게 갑니다.
한편 이웃의 캘턴 매크래컨의 집은 항상 재난에 대비하는 프래피족으로 집안에도 비상물자와 무기 등을 구비하고 있었고 따로이 벙커를 만들어 가지고 있었습니다. 매크래컨가의 폐쇄적인 모습때문에 이웃이지만 그다지 얼리사네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움이 닥치면서 얼리사를 좋아하는 캘턴은 얼리사에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갑니다.
얼리사의 동생 개릿이 욕조에 두었던 얼음녹은 물을 오염시키자 결국 얼리사의 부모님은 해수를 담수화하는 해변의 시설로 물을 얻으러 가게 되지만 그날 밤이 지나도 오지 않습니다. 얼리사는 개릿과 캘턴의 도움으로 부모님을 찾아 그곳에 갔다가 폭동같은 인명사고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가운데 벌써 워터좀비같은 물을 노리는 녀석들에게 당하는 남자를 구하려다 오히려 당하게 되지만 그때 갑자기 나타난 여자 재키가 캘턴의 총을 가지고 쏘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BMW차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얼리사와 개릿의 집은 애완견이 끌어들인 개들에게 점령당해 위협받고 결국 캘턴의 집으로 모두 가게 됩니다. 캘턴의 아버지는 못마땅하지만 받아들입니다. 캘턴의 집은 물과 물자가 비교적 풍족했는데 얼리사는 물병을 가지고 주민회의에 가서 나눠주지만 주민들의 욕심만 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주민들은 부비트랩을 뚫고 캘턴의 집에 쳐들어오고 뒷문으로 들어오는 침입자를 캘턴의 아버지가 쏘지만 그것은 바로 캘턴의 형 브래디. 브래디의 죽음에 캘턴의 부모님은 패닉에 빠지고 재키와 얼리사는 캘턴과 개릿을 데리고 다시 BMW를 탑니다. 그들의 목표는 바로 캘턴 집안의 벙커. 하지만 산악지대에 있는 벙커를 가기 위해서는 차고가 높은 차가 필요했고 바질삼촌의 트럭을 생각해낸 얼리사는 도브캐니언으로 갑니다.
도브캐니언에는 미네랄워터인 아구아비바를 가진 헨리가 사람들에게서 귀중한 물건과 아구아비바를 교환하는 중이었고 바질삼촌의 차도 그렇게 헨리에게 간 상황. 바질삼촌과 대프니는 다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도브캐니언 저택의 급수탱크에 남아있던 물을 마시지만 그것은 오염된 것으로 모두 이질에 걸리고 맙니다. 얼리사들이 오고 그들이 병에 걸린 것을 알라채고 삼촌은 남고 일행은 아구아비바와 헨리를 데리고 트럭을 타고 벙커를 향해 가게됩니다.

우리에게도 물문제에 대한 경고는 계속 학교에서 수업시간이나 캠페인으로 부각되는 문제입니다. 이 소설에서도 정원에 물을 뿌리지 말라던지 하는 물을 아끼자는 경고들이 계속되었지만 갑자기 물이 단수되면서 캘리포니아주가 20만명이 사망할 정도의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사실 단지 캘리포니아만의 단수문제로 범위가 좁혀지기때문에 물론 거대한 땅덩이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라곤 하지만 역시나 실제로는 저정도는 아닐거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전세계적 또는 적어도 미대륙전체적인 물문제가 될거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남부지역만이라면 저사태까지는 가지 않지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에 나온 담수화시설이나 헬기외에도 군시설을 이용한다면 수송기나 다른 육로수송을 통해서도 가능했을거같아요. 

얼리사네 처럼 아무대비없이 상황을 겪지만 캘턴의 가족처럼 준비하여 대비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을 찾아 다니는 워터좀비, 다른 사람을 해치고 생존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묘사되고 있고 최악의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한편으로는 피트처럼 여유가 되는 발전소에 직원 가족들을 받아준 사람이나 채리티처럼 경험과 사람들을 조직해 물과 물자를 구해 사람들을 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수사태가 일단락되고나서도 흥미롭습니다. 날뛰던 사람들은 그림자가 되었고 많은 사람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시달리지만 헨리처럼 사람들을 구한척 사기를 치는 사기꾼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캘턴집안은 풍비박산났지만 준비한 것만은 칭찬할만합니다. 사실 읽기 시작했을 때는 예전에 읽은 언더그라운드처럼 벙커로 가서 벌어질 일들을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전개였습니다. 그래도 대비와 벙커의 입지는 프래퍼족의 승리입니다. 이 책이 영화화된다던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재키입니다. 비록 여기저기 빈저택을 전전하는 모습이지만 사실은 학교에서 유명했던 수재이며 처음 총과 자동차를 얻었을 때도 얼리사네를 버리지 않았고 도브캐니언에서는 자신이 먹던 항생제를 이질에 걸린 대프니에게 주었으며 물한모금이 필요한 순간에도 얼리사에게 뺏지 않고 더 위급한 개릿에게 주도록 양보하며 자신안의 인간성을 발견합니다. 헨리는 제외지만 얼리사나 캘턴, 재키에게는 성장소설이기도 합니다. 서로 경원시했던 이들사이는 단수사태를 통해 협동하는 법을 배우게 되니까요. 읽으면서 목마르게 만드는 소설 드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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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 사람을 움직이는 특별하고 비범한 영향력
팀 어윈 지음, 허성심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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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은 성과를 내고 싶어 하고 그것은 기업이라는 조직구성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성장할 수 없다. 많은 조직의 리더들은 과업과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조직구성원들의 업무를 관리 감독하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도록 한다. 하지만 갤럽에서 실시한 직원 몰입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가운데 67%가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몰입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 17.2%는 적극적으로 몰입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 이들은 되도록 일을 적게 하려고 한다. 리더가 점검하고 피드백한 일, 하기 싫지만 하도록 억지로 만든 일이 비록 원하는 방향으로 되었다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서 최고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저자는 그 답을 인생의 말을 통해 찾았다. 인생의 말이란 건 누군가를 이끄는 일을 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존재가 깊은 긍정을 해줄 때, 즉 다른 사람이 그가 지닌 장점과 능력을 알아봐 줄 때 일어나고 그는 이를 통해서 신념을 형성하여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저자는 긍정을 인간 정신세계의 세 가지 차원을 겨냥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스타일, 역량, 코어이다. 스타일과 역량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기술과 능력으로, 이를 긍정하는 것을 저자는 전술적 영향의 범주라고 정의하고 리더들이 매일, 매주 적용해야하는 긍정이라고 말한다. 코어는 내면의 자아이자 리더이고 정체성과 성격을 결정하는 무언가다. 그리고 코어를 긍정하는 것은 전략적인 영향에 속한다고 정의한다. 즉 코어를 긍정하는 것은 이끄는 사람들의 내적자아에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긍정이다. 인생의 말은 바로 이 코어를 긍정하는 가운데 나오는 한사람에게 긍정적인 큰 영향을 미치는 한마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효과가 크지만 항상 가능하거나 자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설사 건설적인 비판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비판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리더가 이끄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은가? 당연히 부정적인 피드백은 제외된다. 저자는 동맹적 피드백을 제의한다. 동맹적 피드백은 열망 중심 피드백과 사명 중심 피드백으로 구분된다. 열망 중심 피드백은 개인적인 목표나 열망, 희망, 꿈에 초점을 맞춰서 이렇게 하면 당신이 바라는 것을 이룰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격려하는 것이다. 사명 중심 피드백은 조직의 사명을 완수하거나 조직 전체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직원의 업무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업무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다른 일을 꿈꾸고 있는 사람, 능력은 있지만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 등이다. 다른 일을 꿈꾸는 사람은 놓아주는 것이 낫고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관계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준다. 그러나 인격적인 결함은 해결방법이 없고 조직에서 내보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정리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개인, 집단, 사명을 나, 우리, 그것이라고 칭하며 이들 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하이포로 지칭되는 리더를 키우는 과정과 업무평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부모와 교사에게도 조언한다. 누군가를 최고로 이끄는 것은 비단 조직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녀와 학생들에 대해서도 그들에 대해 긍정해줌으로써 인생의 말을 얻고 신념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하지 않고 그들을 긍정하고 지지하며 그들이 고쳐야할 부분에 있어서도 에둘러 말하거나 그들의 개인적인 열망이나 조직의 사명에 맞추어 이야기해 줘야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타율적으로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이 아닌 스스로의 신념으로 알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끄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업무에 대한 분노를 눌러야 하고 긍정해주기 위한 화술도 필요하다. 저자 역시도 이를 인정하고 있고 또한 항상 이 방법이 통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유든 이러한 방법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인격적인 문제로 구제불능인 사람이 있다. 저자는 조직에서는 이런 사람을 빨리 빼내기를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쉽지 않은 만큼 효과도 크다. 특별하고 비범한 영향력에 의해 내면의 말을 듣고 신념을 만들어 낸다면 그 사람은 전과 다른 수준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리더라면 한번쯤 이 방법의 효과를 써먹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독이고 준비해 볼법하다.



<이 서평은 미래의 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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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되어라 - 마키아벨리가 전하는 강자와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17가지 삶의 원칙
에리카 베너 지음, 이영기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집필하여 당시부터 지금까지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은 인물이다. 군주론의 내용에 대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대학신입생 시절에 이 군주론을 읽고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우리는 단지 군주론을 당시의 정서와는 다른 이탈리아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나온 현실적이고 비정한 주장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자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연구자로써 이 책은 17가지 삶의 원칙이라는 소제목들을 두어 니콜로의 전기를 쓴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이지만 니콜로가 활약한 피렌체 역사의 일부를 엿볼 수도 있다.(아마도 니콜로가 지은 피렌체사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먼저 니콜로의 아버지 베르나르도 시절부터 시작된다. 베르나르도는 왜 많은 빚이 있었는지, 그리고 법률가 자격을 지닌 그가 왜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는지 등인데 사실 빚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이 베르나르도의 아버지와 삼촌의 빚이 이어진 것인지, 아니면 지롤라모 마키아벨리의 반역 때문에 징벌적 세금을 받은 것인지 둘 다 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은듯하다. 어쨌든 지롤라모의 일 때문에 베르나르도가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법률가로도 나서지 않은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리고 이 빚은 니콜로에게 까지 이어져 니콜로가 공직에 선출되는데 걸림돌이 되었고 그가 제2서기장이 되어서도 그 위의 결정권자가 되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피렌치는 세납액의 정도가 공직을 맡는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니콜로가 공직을 시작할 때는 피렌체가 메디치가에게서 벗어나고 그 뒤에 사보나롤라 일파가 숙청되어 진정한 공화정을 했을 때였다. 그는 제2서기장에 임명되어 카테리나 스포르차, 체사레 보르자를 만나 외교임무를 수행하고 프랑스의 루이 12세를 보러 프랑스에 가기도 한다. 니콜로는 그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모습에서 군주의 장단점을 생각했다. 당시의 피렌체와 이탈리아는 교황과의 관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의 외국의 침입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니콜로는 이에 용병을 고용하고 전쟁을 하던 피렌체나 다른 이탈리아 국가들과 달리 시민군을 만들어 싸우게 된다면 용병들보다 충성스러운 군대로 스스로 자기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피렌체에 시민군을 조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쫒겨났던 메디치가도 스페인을 등에 업고 피렌체에 재등장했고 쿠데타가 벌어졌으며 메디치가 인물이 교황까지 된다. 니콜로도 서기장직에서 쫒겨났으며 암살음모사건에 관련시켜 고문을 받다가 교황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도 한다. 이후 니콜로는 메디치가가 지배하는 피렌체에서 등용되지 못하고 징벌적 세금에 시달리며 별장에서 은인자중하면서 군주론 등의 책들을 집필하고 다시 피렌체의 공직에 오르고자 하였다. 그리고 등용되지 못한 시간들이 오래되면서 오르티 오리첼라리에서 젊은 귀족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그들과 교류하였다. 희극 만드라골라가 성공을 거두기도 하며 메디치의 지배자가 바뀌면서 니콜라는 다시 공직의 기회를 얻지만 전보다는 작은 직위에서 외교업무나 성벽관리업무를 맡는다. 그리고 다시 쿠데타가 일어나 메디치가가 물러나고 공화정이 부활하지만 니콜로는 서기국의 서기장 선출에 출마하지만 실패하고 얼마안가 죽는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저자가 니콜로 마키아벨리에 대하여 미화하는 점이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이다. 처음의 군주론에 대한 부분부터 그렇다. 저자는 군주론이 군주에게 현실적으로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군주가 권력에 집착하도록 하고 백성들의 지지를 잃게 만드는 방법을 조언하여 군주가 빨리 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위해 군주론을 집필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은유적인 표현 등은 메디치가를 비난하거나 조롱한다는 것이다. 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였고 군주론 안에서도 메디치가나 군주에게 빈정대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군주의 몰락을 바라고 이 책을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마키아벨리는 계속해서 피렌체에서 공직생활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저자는 이것을 메디치가에 대항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는듯하다. 메디치가에 충성을 바치는 척하다가 힘을 모아 반란을 일으킨다는 식이다. 니콜라는 메디치가에 거스르지 않는 척 하면서 외부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하려는 시도는 모두 거절하였다. 당시 그의 상황이라면 외국으로 가거나 외부에서 힘을 기르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피렌체에만 충성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니콜로는 이 책에 그려진 대로라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반대하고 한쪽 편을 선택하여 충실한 것이 좋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니콜로의 한쪽 편은 소데리니나 메디치가 아니라 피렌체라는 자신이 나고자란 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공화주의자이지만 피렌체가 메디치가에 의해 다스려진다고 해도 피렌체에 남아서 군주인 메디치를 보좌하면서 피렌체를 위해서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인게 아닌가 한다. 니콜로는 공화정이든 군주정이든 모든 시민의 이익을 위해 법으로 시민들과 군주의 권한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므로 그것을 위해 피렌체의 공직을 원했던 것 같다. 물론 니콜로에게 계속 교황이나 메디치가의 지배자에게 제안을 하여 군주정 안에서도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하거나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방향을 잡고 시민군을 만들려는 생각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암살이나 쿠데타로 메디치가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니콜로의 마지막에서 그가 친구인 베토리등과 함께 메디치가를 엎을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주장하지만 니콜로가 정말로 쿠데타 세력에 중심적인 일인이었다면 사보나롤라일파에게 선거에서 질리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저자가 말한대로 물론 니콜로가 이전부터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말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선거 이후 갑작스러운 복막염의 발병은 지병이 선거실패를 계기로 낙담한 니콜로의 몸을 집어삼켰다는 표현이 과히 틀리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여러 저작을 통해서 공화정과 군주론, 재정이나 군사 등에서 많은 의견을 피력하였고 피렌체의 역사를 다루기도 하였다. 그의 저작들은 금서가 되었음에도 많은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저자의 말처럼 은유적인 표현만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한다. 군주론에는 니콜로가 쓴 이것은 은유적인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다고 하니 자신의 고향의 군주에게 주는 충고로써 일부는 필요성에 의해, 일부는 군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으로써 그렇게 작성하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이 서평은 거인의 서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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